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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CA 소장품 하이라이트 2020+

  • 2020-05-06 ~ 2021-06-20
  • 서울 1전시실
  • 조회수6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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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MMCA 소장품 하이라이트 2020+
이응노, <군상>
이응노, <군상>
이중섭, <투계>
이중섭, <투계>
이중섭, <부부>
이중섭, <부부>
고희동, <자화상>
고희동, <자화상>
김종태, <노란저고리>
김종태, <노란저고리>
묘법 no 43-78-79-81
묘법 no 43-78-79-81
오지호, <남향집>
오지호, <남향집>
유영국, <작품>
유영국, <작품>
주재환, <알파별 외계인이 내 그림 뒤에 남긴 방명록>
주재환, <알파별 외계인이 내 그림 뒤에 남긴 방명록>
오종욱, <미망인 No.2>
오종욱, <미망인 No.2>
최만린, <이브-작품 2>
최만린, <이브-작품 2>
윤석남, <어머니 2-딸과 아들>
윤석남, <어머니 2-딸과 아들>
이불, <사이보그 W5 006>
이불, <사이보그 W5 006>

소장품은 미술관의 특성을 나타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969년 설립 이래 국내 유일의 국립미술관으로서 한국 미술사 정립을 위해 약 10,000점의 작품을 수집‧소장해 오고 있으며 이는 미술관 활동의 기초자료가 된다.


본 전시는 ‘개항에서 해방까지’, ‘정체성의 모색’, ‘세계와 함께’, ‘다원화와 글로벌리즘’ 등 4부로 구성된다. 1950년대 이전 작품부터, 1950년대 이후 앵포르멜 회화, 조각 작품, 단색화, 실험미술, 민중미술 그리고 국제적으로 활동 중인 작가들의 작품이 포함된다.



이번 전시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중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작품이 출품된다. 고희동의 <자화상>은 국내에 남아있는 서양화 작품 중 가장 이른 시기의 작품으로 작가가 화실에서 쉬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가슴을 풀어 헤친 자세라든가 일상적 모습의 사실적 묘사 등은 당시로서는 매우 파격적인 것이었다. 오지호의 <남향집>은 화면 가운데 나무를 과감하게 배치하는 사진적인 구도와 그림자를 푸른색으로 처리하는 등 인상주의 화풍을 강하게 보여준다.


세계를 무대로 활발히 활동 중인 서도호, 이불 등의 작품도 설치된다. 서도호의 <바닥>(1997-2000)은 2001년 베니스 비엔날레 본관에 수십만 개의 인물상을 받치고 있는 약 40개의 정방형 유리판을 방 하나에 가득 메워 사람들이 그 위를 지나가도록 설치된 작품이다. 황인, 백인, 흑인, 남성, 여성 여러 인종이 정형화된 모습으로 반복 배열되어 있는 이 작품은 개인과 집단, 정체성과 익명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불의 <사이보그 W5>(1999)는 인간과 기계를 결합하고, 남자의 시각에서 보는 여자의 관능성과 불완전한 형태 등을 보여준다. 작가는 이를 통해 여성에 대한 왜곡된 시선과 고정관념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번 상설전에서는 작품관리를 위해 두 작품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는 없으나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300』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작품의 의미를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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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개항에서 해방까지


전시장 사진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은 1900년부터 오늘날 동시대 미술까지 다루고 있다. 1부에서는 일제 강점기 동안 전통 화단이 새롭게 변모하면서 신미술이 등장하고, 카프미술 운동, 향토색과 모더니즘 등 근대적인 시각문화가 발달하기 시작한 시기를 다룬다. 고희동의 <자화상>, 오지호의 <남향집> 등의 대표적인 작품이 이 시기에 속한다.



2부. 정체성의 모색


전시장 사진

2부에서는 해방 후 한국전쟁이 발발할 때까지의 해방공간과 한국전쟁기의 미술, 관전미술, 디아스포라, 북한미술 등을 다룬다. 동시에 서서히 일본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유럽과 미국의 미술양식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으면서 새로운 세대의 새로운 물결이 함께 하게 된다. 주요 작가로는 박수근, 이중섭, 유영국 등이 있다.



3부. 세계와 함께


전시장 사진


3부에서는 1960년대와 1970년대, 한국 미술계가 급속한 경제성장을 배경으로 하여 탈국전, 추상조각의 전개, 전통매체의 새로운 모색 등으로 국제 미술계로 진입하기에 이른 시기를 다룬다. 특히, 단색화는 20세기 후반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주류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백남준, 최만린, 이건용, 박서보 등이 주요작가이다.



4부. 다원화와 글로벌리즘


전시장 사진


4부에서는 경제성장과 더불어 급격한 변화를 겪었던 1980년대 이후 한국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민주화를 향한 뜨거운 열망과 삶과 인간에 대한 주제는 미술까지 확산된다. 실험미술, 수묵화 운동, 민중미술, 여성미술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미술 담론이 확산되면서 새로운 분화와 전개가 이루어진 시기이다. 21세기 한국미술은 세계적으로 도약 발전하는 글로벌리즘 시기를 맞는다. 과학적인 첨단 기술이 미술과 결합되기도 하고, 4차 산업혁명의 디지털은 이미 우리의 생활 깊숙이 진입하여 다양한 변화 속에 있다. 사이보그의 기형적인 몸을 만들어 미래에 완성되기를 바라는 이불, 수많은 인간들이 들어 올리고 있는 유리 <바닥>을 선보인 서도호 등 국립현대미술관의 대표 소장품이 우리 시대를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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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작품 1

고희동, <자화상>, 1915, 캔버스에 유채, 61X46cm.


고희동(1886-1965)은 한국 첫 서양화가로, 일본 유학 후 국내에 처음으로 서양화를 도입하였다. 그의 작품은 색채 사용에 있어 인상주의적 감각을 보인다. <자화상>은 현존하는 고희동의 자화상 세 점 중 하나로, ‘부채를 든 자화상’이라고도 불린다.


이 작품은 작가가 화실에서 부채를 부치며 쉬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그린 것으로, 가슴을 풀어 헤친 자세라든가 일상적 모습의 사실적 묘사 등은 당시로서는 매우 파격적인 것이었다. 방 안으로 빛이 들어와 인물의 얼굴과 옷에 화사한 색채가 표현된 점은 작가의 인상주의적 감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자화상>은 국내에 남아있는 서양화 작품 중 가장 이른 시기의 작품으로, 등록문화재 제487호로 지정되어 있다.


소장품 하이라이트 전 작품 사진




주요 작품 2

박현기, <무제>, 1986, 단채널 비디오, 컬러, 무음, 모니터 3대, 돌, 207X51X46cm.

박현기(1942-2000)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비디오를 예술에 본격적으로 도입했던 비디오아트의 선구자이다. <무제>(1986)는 박현기의 '쌓기' 작업 중 하나로, 작업의 실체로서의 돌과 이를 재현하고 있는 허상으로서의 수상기를 반복해서 쌓아 놓고 있다. 그의 이러한 작업에는 숨은 유머와 함께 특유의 명상적인 분위기들이 공존하고 있다. 여기에서 이우환의 영향을 상당부분 읽을 수 있는데, 이우환의 '자연과 인간의 간격'은 박현기에게 있어서 자연과 인공, 실상과 허상의 대립과 융화로 보다 구체적으로 연결되고 있다. 외양상 극히 중성적으로 보이는 이 작업에서 환경에 대한 메세지를 읽을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소장품 하이라이트 전 작품 사진




주요 작품 3

박서보, <묘법 No.43-78-79-81>, 1981, 면천에 유채, 흑연, 193.5X259.5cm.

박서보(1931~)는 한국 현대 추상미술 발전에 선구적인 역할을 한 작가이다.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 반대하는 ‘반국전’ 선언의 주역으로 활동했고, 한국미술의 전위적 흐름을 이끌며 앵포르멜, 단색화의 기수로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주도했다. <묘법 No.43-78-79-81>은 캔버스에 유백색 물감을 칠하고 연필로 긋기를 반복하는 연필묘법 시기의 백미로 꼽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는 크림색에 가까운 유채를 캔버스 전체에 칠한 다음, 그 바탕색이 마르기 전에 위에서 아래로 선을 그었다. 박서보가 어린 아들의 서툰 글쓰기에서 착안했다고 하는 연필묘법은 체념과 포기에서 시작되는 비워내는 그림이다. 일찍이 한국미술의 국제화를 꾀했던 그가 정신성과 전통성을 강조하며 수행을 통해 완성한 이 작품은 고요하지만 강렬한 울림을 담고 있다..


소장품 하이라이트 전 작품 사진




주요 작품 4

이불, <사이보그 W5>, 1999, 플라스틱에 페인팅, 150X55X90cm.

이불(1964-)은 매체를 자유롭게 실험하며 신세대 미술의 등장을 알린 설치미술가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유수의 해외미술관에서 전시를 개최하고, 제48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에 참가해 특별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사이보그 W5>는 고대 그리스 로마 석상의 아름다움을 연상시키면서도 여전사의 과장되고 변형된 신체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다. 기계와 유기체의 하이브리드인 사이보그의 몸은 관능적 육체미를 과시하고 있으나, 팔과 다리, 그리고 목과 같은 신체가 부분적으로 잘려나가 있어 불완전한 신체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불은 남성의 시각에서 만들어진 여성의 이미지를 차용하여 여성에 대한 왜곡된 시선과 고정관념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또한 고도의 기술로 만들어지는 사이보그의 기형적인 몸을 통해 미래 기술의 완벽성에 대한 열망을 나타냄과 동시에 불완전성과 해체를 암시한다.


소장품 하이라이트 전 작품 사진


※ 2021년 1월 26일부터 덕수궁관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2021.2.4.~5.30) 전시 출품으로, 구본웅 <친구의 초상>(1935), 김환기 <론도>(1938), 천경자 <청춘의 문>(1968) 작품이 다른 작품으로 교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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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간
    2020-05-06 ~ 2021-06-20
  • 주최/후원
    국립현대미술관
  • 장소
    서울 1전시실
  • 관람료
    0
  • 작가
    50여명
  • 작품수
    50여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