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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하는 사물

  • 2021-06-10 ~ 2022-02-27
  • 과천 1원형전시실
  • 조회수7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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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놀이하는 사물
서정화, <사용을 위한 구조>, 2021, 알루미늄
서정화, <사용을 위한 구조>, 2021, 알루미늄
신혜림, <시간의 비가 내린다-면>, 2021, 스테인리스 스틸, 실
신혜림, <시간의 비가 내린다-면>, 2021, 스테인리스 스틸, 실
이광호, <집착연작>, 2020-2021, 나일론, PVC, 전선, 플라스틱, 알루미늄, 스폰지폼
이광호, <집착연작>, 2020-2021, 나일론, PVC, 전선, 플라스틱, 알루미늄, 스폰지폼
이상민, <호두깨는장치>, 2013, 황동
이상민, <호두깨는장치>, 2013, 황동
이준아, <시간과 흔적>, 2021, 실, 편직밴드
이준아, <시간과 흔적>, 2021, 실, 편직밴드
이헌정, <수비니어>, 2016, 도자기, 금박
이헌정, <수비니어>, 2016, 도자기, 금박
현광훈, <하트비트3>, 2021, 황동
현광훈, <하트비트3>, 2021, 황동
NOL, <전시공간>, 2021
NOL, <전시공간>, 2021

《놀이하는 사물》전에 참여하는 8명(팀)의 작가들은 재료가 가진 고유한 물성과 숙련된 기술을 통합하여 조화로운 사물의 언어를 빚어낸다. 그런 점에서 이들은 '제작자(maker)'이자 '놀이하는 인간(호모 루덴스)'이다. 다양한 소재를 다루며 쌓아 온 기억과 경험을 바탕으로, 저마다의 무게와 거리를 재는 과정에서 세계에 대한 새로운 관계와 사용을 위한 낯설지만 즐거운 규칙을 제안한다. 때론 상상력을 보태어 기능적 목적 너머의 열망을 이야기하거나 현실에서 잠시 벗어난 환상의 공간을 선보이기도 한다.

이들은 우리 사회의 원칙과 체계가 더욱 정교해지는 과정에서 생기는 지나친 진지함의 무게에 짓눌리지 말 것을 권유한다. 사물에 대한 보통의 시선으로 다른 쓰임을 실험하며, 우리의 판단이 동요하거나 일상생활의 감각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이번 전시는 '제작자들'의 사적인 놀이와 작업과정을 미술관이라는 공공 공간으로 옮겨 와 우리에게 새로운 놀이의 영역을 재발견하고 다른 '나'를 상상하게 한다. 또한 놀이와 멀어진 우리의 삶이 얼마나 무미건조하고 유희에 목마른지, 놀이를 잊은 인간이 얼마나 무력해지는가를 실감하게 한다. 《놀이하는 사물》전이 삶의 또 다른 측면을 기웃거리고 유익한 경계선을 넘나들며 새로운 관계들을 품는 놀이의 정원이 되길 희망한다.

  • 작가
    서정화, 신혜림, 이광호, 이상민, 이준아, 이헌정, 현광훈, NOL
  • 작품수
    30여점

오디오가이드

#1. 들어가며 (전시소개) ‹놀이하는 사물전›을 찾아주신 관람객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은 보통 전시를 보러 가실 때 어떤 생각을 하면서 가시나요? 왠지 진지한 마음으로 임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지는 않으셨나요? 그렇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여러분께, 진지함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으시기를 제안합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8팀의 작가들은, 손으로 재료를 가지고 놀며 사물을 제작하는 공예가들입니다. 손을 움직여 무언가를 만드는 행위는, 놀이라는 행위와 무척이나 닮아있는데요, 전시에 참여하는 7명의 예술가와 1팀은, 개인의 감수성과 재료의 물성, 숙련된 기술을 조합하면서 자신의 작품을 유희와 놀이의 영역으로 승화시킵니다. 사실, 놀이는 어린아이들의 전유물이라는 선입견과는 달리, 전시대와 연령을 아울러 끊임없이 표출되는 가장 원초적인 활동입니다. 코로나19의 대유행 때문에 즐길 거리가 사라져버리면서 일상이 얼마나 무미건조하고 무력해졌는지를 생각해보면, 놀이가 얼마나 우리의 삶에 중요한 요소인가를 실감할 수 있죠.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들의 사적인 놀이와 작업 과정을 미술관이라는 공공의 장소로 옮겨와 여러분께 선보입니다. 단순한 관람에서 벗어나, 함께 참여해 즐기고 작품과 교감하면서, 이 놀이의 정원을 마음껏 거닐어 보시길 바랍니다.
들어가며

1.들어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