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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미 준: 바람의 조형

  • 2014-01-28 ~ 2014-08-31
  • 과천 제 5 전시실
  • 조회수12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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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이타미 준: 바람의 조형
<먹의 집>, 1975
<먹의 집>, 1975
온양 미술관(온양민속박물관 신관), 1982
온양 미술관(온양민속박물관 신관), 1982
온양 미술관(온양민속박물관 신관), 1982
온양 미술관(온양민속박물관 신관), 1982
조각가의 스튜디오, 1985
조각가의 스튜디오, 1985
석채의 교회, 1991
석채의 교회, 1991
M 빌딩, 1992
M 빌딩, 1992
M 빌딩, 1992
M 빌딩, 1992
핀크스 퍼블릭 골프클럽하우스, 1998
핀크스 퍼블릭 골프클럽하우스, 1998
게스트하우스 올드 앤 뉴, 2000
게스트하우스 올드 앤 뉴, 2000
포도 호텔, 2001
포도 호텔, 2001
석 미술관, 2006
석 미술관, 2006
수 미술관, 2006
수 미술관, 2006
풍 미술관, 2006
풍 미술관, 2006
두손 미술관, 2007
두손 미술관, 2007
하늘의 교회, 2009 (사진: 김용관)
하늘의 교회, 2009 (사진: 김용관)
석 미술관, 2006 (사진: 김용관)
석 미술관, 2006 (사진: 김용관)
수 미술관, 2006 (사진: 김용관)
수 미술관, 2006 (사진: 김용관)
풍 미술관, 2006 (사진: 김용관)
풍 미술관, 2006 (사진: 김용관)
포도호텔, 2001 (사진: 준초이)
포도호텔, 2001 (사진: 준초이)
자화상, 연도미상
자화상, 연도미상

"사람의 생명, 강인한 기원을 투영하지 않는 한 사람들에게 진정한 감동을 주는 건축물은 태어날 수 없다. 사람의 온기, 생명을 작품 밑바탕에 두는 일. 그 지역의 전통과 문맥, 에센스를 어떻게 감지하고 앞으로 만들어질 건축물에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 그리고 중요한 것은 그 땅의 지형과 '바람의 노래'가 들려주는 언어를 듣는 일이다."

 

- 이타미 준, ITAMI JUN - Architecture and Urbanism 1970-2011』중에서

 

 

《이타미 준: 바람의 조형》(2014.1.28.~8.31.)전은 재일동포 건축가 이타미 준(19372011, 한국명 유동룡伊丹潤)이 탐문했던 건축과 예술의 관계와 합일의 여정을 그리는 전시다. 미술관에 기증된 이타미 준 아카이브와 유족 소장품으로 구성된 이번 회고전은 일본에서의 1970년대 초기 작업부터 말년의 제주도 프로젝트까지 40여 년에 걸친 그의 건축 세계를 아우른다. 건축 작업뿐만 아니라 회화, 서예, 소품 등 다양한 작품 속에 담긴 건축가의 심안을 엿볼 수 있는 이번 전시에는 한국과 일본, 건축과 예술 사이의 경계를 넘나 든 작가의 자취가 펼쳐진다.

일본 시즈오카(靜岡)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이타미 준은 여행과 예술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건축에 입문한다. 사물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지닌 그는 만지고 그리는 신체 감각을 매개로 건축을 익히고 표현하였다. 획일화된 산업 사회의 시스템 속에서 반근대적인 태도로 현대 건축을 실천하고자 했던 이타미 준은 산업 사회 이전의 조형의 순수성을 추구하였다. 그가 생전 백자, 불상, 파르테논 신전 등에 매료된 것은 그로부터 인간의 사색을 드높이는 조형의 순수함을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매끈하고 차가운 현대 건축물이 범람하는 가운데 소재 날것의 감각이 돋보이는, 무겁고 원시적인 건축을 추구했던 이타미 준은 말년의 제주도 작업에 이르러 평온하고 차분한 건축을 보여 준다. 제주도는 이타미 준에게 시즈오카에 이은 제2의 고향이었다. 두 곳 모두 바다를 면하고 있고, 바다는 곧 바람이 불어오는 장소로서 상징적이다. 그런 살아있는 자연의 힘인 바람과 이타미 준의 건축이 만나면서 그의 작업은 절정에 달한다. 그의 대표작인 제주도의 수(․風․石) 미술관은 자연에 시시각각 반응하는 건축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고 있다.

이 전시는 그러한 ‘바람의 조형’을 추구했던 한 작가의 항해를 따라가는 자리다. 전시의 각 섹션은 이 낯선 항해를 도와주는 이정표와 같은 존재다. 이타미 준 작업 의식의 뿌리를 살펴보는 ‘근원’에 대한 이야기에서 출발해, 거칠고 날선 감각이 돋보였던 일본에서의 작업부터 바다의 품을 닮은 제주도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일대기가 ‘전개’된다. 어두운 방 속에서 빛나는 것은 그의 손의 자취가 담긴 여러 기록들이다. 여기서 우리는 맥락(context)을 지워 버린 부유하는 그의 작업과 조응한다. 한편 그 건축이 실제 자리하는 장소성에 대한 이야기는 비치된 텍스트 자료에서 발견할 수 있다. 전시장 곳곳은 이타미 준의 실제 건축에서 느껴지는 어둠과 빛의 변주, 소재에 대한 감성 등을 담고자 하였다. 이 전시를 통해 특별했던 한국에서의 작품 활동에 비해 한국 건축사의 맥락에서 비껴 있던 그에 대한 담론이 열리길 기대한다.

이타미 준은 건축이 “나와 새로운 세계를 매개하는 그 무엇”이라 설명한다. 이곳에서 만나는 그의 작품들은 우리가 딛고 있는 땅, 장소, 공간 등의 생생한 의미를 마주하기 위한 매개체이다. 일본과 한국 그 어느 곳에 귀속되지 않고 떠도는 삶을 살았던 건축가. 동시에 그 누구보다 건축의 본질에 닿기를 추구했던 건축가의 작업이 우리 삶의 환경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이타미 준의 말처럼 “건축은 인간에 대한 찬가이자 자연 속에서 인간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바치는 또 다른 자연”이다.

 

* 이번 전시는 유족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이타미 준 아카이브와 유족 소장품으로 구성되었으며, 미술관에 소장된 아카이브는 전시 종료 후 미술관 연구센터와 디지털 정보실을 통해 열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

1. 학술 세미나

: 2014 2 13 () 오후 2~5시 과천관 소강당

∙ 제1부 주제 발표

- 현상의 미학, 이타미 준의 건축 세계(박길룡_국민대학교 건축학부 명예교수)

- 한국 건축사와 이타미 준(전봉희_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 미술사로 보는 이타미 준(박소현_한국문화관광연구원 책임연구원)

∙ 제2부 패널 토론

- 최문규(가아건축 대표,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

- 강수정(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

 

2. 큐레이터와의 대화

: 2014 3월 과천관 소강당 및 전시실 (정다영_건축 큐레이터)

 

3. 건축 강연: 이타미 준 건축의 관계항

: 2014 3 ~ 6, 1회 과천관 소강당, 서울관 영화관 등

- 3월 건축과 지역성 (유이화_ITM유이화건축사무소 대표)

- 4월 건축과 문학 (박길룡_국민대학교 건축학과 명예교수)

- 5월 건축과 사진 (김용관_건축사진가)

- 6월 건축과 영상 (정다운_영화감독)

 

4. 어린이 건축 워크숍: 사이의 건축

: 2014 5, 과천관 소강당, 야외조각공원 등

 

5. 전시해설

: 2014 2~7 (전시 기간 내), 1 1

 

※ 상기 일정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작가
    이타미 준
  • 작품수
    500여점

전시인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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