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현재전시

서울관

장소의 재탄생: 한국근대건축의 충돌과 확장

2014.09.23 - 2014.12.14

  • 장소의 재탄생: 한국근대건축의 충돌과 확장
  • 국가재건최고회의(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962 _ 서울시 제공
  • 공간사옥(현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 1977 _ 공간건축 제공
  • 명동 성모병원(현 가톨릭 회관), 2013 _ 윤준환 사진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2013 _ 김용관 사진
  • 김중업박물관(구 유유산업 공장), 2013 _ 윤준환 사진
  • 동아일보 사옥(현 일민미술관) _ 서울시 제공
  • 명동예술극장(구 명치좌) _ 국가기록원 제공
  • 대법원(현 서울시립미술관), 1927 _ 국가기록원 제공
  • 선유도공원 조경 개념 _ 서안조경 제공
  • 조선총독부 청사 _ 서울시 제공
  • 서울시청, 1977 _ 서울시 제공
  • 세운상가, 1968 _ 서울시 제공
  • 서울 어린이대공원 꿈마루, 2009 _ 윤준환 사진
  • 인천아트플랫폼, 2009 _ 바인건축 제공
  • 중앙대학교 도서관, 2009 _ 아르키움 제공

확대보기

장소의 재탄생: 한국근대건축의 충돌과 확장

국가재건최고회의(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962 _ 서울시 제공

공간사옥(현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 1977 _ 공간건축 제공

명동 성모병원(현 가톨릭 회관), 2013 _ 윤준환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2013 _ 김용관 사진

김중업박물관(구 유유산업 공장), 2013 _ 윤준환 사진

동아일보 사옥(현 일민미술관) _ 서울시 제공

명동예술극장(구 명치좌) _ 국가기록원 제공

대법원(현 서울시립미술관), 1927 _ 국가기록원 제공

선유도공원 조경 개념 _ 서안조경 제공

조선총독부 청사 _ 서울시 제공

서울시청, 1977 _ 서울시 제공

세운상가, 1968 _ 서울시 제공

서울 어린이대공원 꿈마루, 2009 _ 윤준환 사진

인천아트플랫폼, 2009 _ 바인건축 제공

중앙대학교 도서관, 2009 _ 아르키움 제공

예약신청기간이아닙니다
  • 구분 국내전시
  • 기간 2014.09.23 - 2014.12.14
  • 장소 제 8전시실
  • 작가 박길룡, 나상진, 차경순, 김중업, 김정수, 김수근, 조성룡, 김인철, 한종률, 민현준 등
  • 작품수 20여점
  • 주최 /
    후원
    국립현대미술관, (사)도코모모코리아 / 문화재청
  • 관람료 서울관 관람권 4,000원

  • 전시소개

<장소의 재탄생: 한국근대건축의 충돌과 확장>전은 '시간과 사건' 얼개로 한국근대건축의 지금 여기를 살펴보는 전시다. 우리나라의 특수한 동력에 의해 추진된 모더니즘의 서사적 구조는 끊임없이 기존 가치와 충돌하며 확장해왔다. 급속한 우리의 근대화 과정 속에서 건축의 운명은 정치·경제적 판단에 따라 쉽사리 결정됐다. 우리에게 근대 건축이란 흔적 없이 사라진 잊힌 대상들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조건 속에서, 지금 우리와 호흡하며 새롭게 탄생한 근대 건축물은 무엇이 있을까? 그렇다면 그 건축 안에서 살아남은 가치는 무엇인가? 그리고 그 가치는 어떤 사회적 합의를 반영하고 있는가? 전시는 이러한 질문으로부터 출발한다.

국립현대미술관과 ()도코모모코리아(한국근대건축보존회)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리는 ‘2014 서울 도코모모 세계대회’의 주제인 ‘충돌과 확장(Expansion & Conflict)’에서 시작되었다. 서구와 다른 아시아의 모더니즘 전개 과정과 그 의의를 탐구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생성된 논의는 아시아 모더니즘에 대한 다양한 담론을 만들어 낼 것이다. 이번 전시는 ‘충돌과 확장’이란 주제에 담긴 여러 갈래 중에서 근대건축의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다. 연대기적인 통시구조로 근대건축을 설명하려했던 기존의 많은 시도와 달리 이번 전시는 근대건축 각자에 담긴 시간과 사건을 통해 충돌과 확장의 순간들을 포착하고자 한다. 따라서 우리 근대건축에 담긴 모더니즘은 설명가능하거나 이해해야만 하는 대상이 아니라 개인의 기억 속에 환기되는 해석의 대상이 된다.

이번 전시에 보여주는 작품들은 서울과 수도권으로 한정되어 있다. 또한 시대 요구에 따라 변화하고 재탄생한 근대건축의 작업 결과에 대한 평가는 유보한다. 중요한 것은 서울이라는 대표성을 띤 장소에서 극적인 변화를 겪으면서 과거와 오늘을 잇는 건축은 무엇인지 살펴보는데 있다. 또한, 그 안에서 가장 존중받은 가치는 무엇인지를 서술함으로써 근대건축을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와 함께 한국근대건축의 동시대 현 주소를 보여주고자 의도했다.

<장소의 재탄생: 한국근대건축의 충돌과 확장>전은 바로 이런 고민을 거쳐 아래의 소주제로 구성된다. ‘풍경의 재현’, ‘주체의 귀환’, ‘권력의 이양’은 근대건축을 현재까지 담보하는 유효한 가치들이다. 여기 드러난 가치들은 각자가 느슨하게 엮여 있기에 명확히 구분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각 건축물의 역사적 시간과 당대의 사건에 따른 변화 과정에서 가장 뚜렷하게 보이는 것들, 살아남은 부분들, 존중받은 이야기에 집중하고자 했다. 이러한 파편적 시도를 통해서 우리가 근대건축을 바라보는 사회적 합의는 무엇인지, 향후 근대건축의 지속가능성을 논의하는 데 등장할 새로운 화두가 어떠한 것인지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충돌하고 확장하는 우리 건축에 담긴 모더니즘이라는 거대한 우주를 대면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그것을 이해하는 각자의 단서를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사라진 기억                                 

20세기 동안 아시아 대도시들은 엄청난 속도로 빠르게 팽창하였다. 한국의 근대사는 개항, 일제 강점기, 분단과 전쟁, 군사 독재라는 격동의 시기를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마치 매우 빠르게 돌아가는 무성영화처럼 그 기억을 담아내기 어려울 정도로 빠른 속도의 흐름 속에 놓여있었다. 이 과정에서 근대건축물은 순간의 요구에 부합하며 태어났고 사라지기도 했다. 이 가운데는 단순히 더 이상 기능을 충족하지 못해서 사라진 것도 있으며, 태생의 불손함이 강조되어 강제 퇴출된 것들도 있다. 격동의 현실 속에서도 시대 의지와 새로움을 담아 탄생하여, 소멸되기 직전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도시를 기억하는 풍경으로, 개인의 사건을 담아낸 공간으로, 새로운 건축 형식을 보여주는 진보의 상징으로 우리 곁을 지킨 건축들이 있었다. 이 섹션에서는 이들 중 그 소멸이 개연성을 갖는 것, 의아함을 지니는 것, 때로는 아쉬운 뒤안길에 놓인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사라진 건축은 우리에게 근대 건축의 보전과 소멸의 경계와 그것을 결정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질문하게 한다

 

풍경의 재현                                    

도시 가로는 도시 이미지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우리가 근대를 ‘새로움’이라는 정신으로 이해할 때, 한국의 근대는 도심 곳곳에 세워진 건축들의 위용있는 모습에서 그 정신을 찾을 수 있었다. 일제강점기에 도입된 서양의 양식주의 건축물들은 우리의 전통 건축과 충돌하면서 당대 시민들의 인식에 천천히 자리잡아갔다. 근대 도시 풍경은 그 자체로 신세계였으며, 유람의 대상이었고,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그렇게 세대를 뛰어넘어 존재했던 풍경은 도시 확장에 따른 개발과 상업화로 인하여 재편되었다. 개발의 소용돌이에 놓인 도심 속 많은 건축이 사라졌지만, 숱한 어려움 끝에 과거의 풍경을 유지하고 있는 건축이 있다. 물리적으로 재현된 풍경은 시민들에게 집단 기억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도시 가로를 구성하는 파사드는 시민들의 기억에 가장 익숙한 건축 요소로서 보존 대상에서 가장 우선 순위를 차지한다. 한편 그 물리적 재현을 넘어, 근대건축이 당대에 담았던 기능의 회복을 시도하며 문화적인 풍경을 재현하려는 시도도 있다. 가장 분명하면서도 단순한 근대건축의 ‘얼굴’을 지키려는 행위에는 과거의 사건과 시간을 회복하고 이어가려는 지금 세대의 의지가 담겨 있다.

주체의 귀환                                    

근대는 새로움을 갈구하는 시기이고, 개인의 주체성과 자율성이 태동하는 시기이다. 새로움을 만들어가는 주체는 바로 각 분야의 개인들이라는 인식이 팽배했으며, 이는 건축도 예외가 아니었다. 침략과 전쟁으로 척박했던 한국의 건축 토양 위에서 꽃을 피우려는 건축가들이 있었다. 그들은 선구자적인 태도로 우리 건축의 미래를 고민하고 일제의 것이 아닌, 서양의 것이 아닌 우리만의 진보적인 건축을 세우고자 노력하였다. 하지만 역사는 그들의 노력을 제대로 남기지 못했고, 현 시대의 우리들은 그들을 살펴보려 하지 않았다. 대가로 각인된, 몇 안되는 건축가의 흔적들도 사라질 위기에 있다.

이 섹션에서는 근대건축의 소멸과 함께 감춰진 건축가의 이름과 되살아난 그들의 작업을 살펴보고자 한다. 한편 잊힌 주체를 발견하여 불러들인 현존하는 건축가들의 작업을 통해 “근대문화유산에 가치를 부여하는 중요한 주체 중 하나가 건축가”라는 사실을 확인해 본다. 동시에 유휴지로 남은 과거 건축물이 작가의 손을 빌려 이름을 얻고, 생명력을 갖게 된 사례를 통해 근대건축의 새로운 탄생 순간을 살펴본다.

권력의 이양                                    

건축은 기본적으로 인간을 자연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다. 그러나 근대초기까지 집단 기억을 담은 건축물들은 대부분 왕족이나 정권 및 종교 지도자와 같은 지배 귄력을 대변하고 유지하는 장치로 사용되었다. 한국 근대사에서 건축은 새로운 시대정신의 발로로 시작되었으나, 근대건축물을 발주했던 이들은 왕족이었으며, 이후에는 신문물을 수용한 신흥 상업집단 그리고 집권 정권으로 권력이 계승되었다.

지배 권력의 지원기구로서 탄생한 근대건축물 중에서 긴 시간의 켜를 간직한 채 이제는 대중에게 열린 장소들이 있다. 이들은 단순히 해당 건축물의 보전으로 그치지 않고 주변으로 물리적 영역을 확장하였다. 공간의 사용주체가 특정 권력집단에서 대중에게 이양되어 공공 문화 공간으로 건축이 확장되었다. 이 건축물들은 권력집단의 유지나 지원을 위해 세워졌기 때문에 옛 도심의 가장 좋은 곳이나 신문물을 받아들인 영토의 최전선인 항구 요지에 위치한다. 이러한 태생적 이권이 대중에게 열린 공간으로 이양되면서 일반 시민이 도시 중심부를 점유하는 행위로 연결된다.

도심의 은폐된 권력공간이 대중에게 돌아가기 까지 매우 긴 시간이 소요되었다. 그 장소에 올바른 이름표를 달아주기 위하여 시민들, 사회 활동가들, 건축가들이 부단히 노력한 결실이 바로 이곳에 있다.

연결될 미래                                    

건축에 표현된 근대성은 미학적기술적 진보와 그것을 끌어내는 시대정신에 담겨 있다. 이는 전() 시대의 양식을 벗겨내고 건물의 ‘순수한 형태 언어’로 표출되었다. 이러한 시대정신이 건축에 이식되면서 근대성에 대한 믿음은 더 확장되어 다시 집단화되는 이즘과 이데올로기를 낳았고, 생산 장치로서 건축이 또 다시 양식화되기도 했다. 1960년대 후기 근대주의자들은 이런 불합리함을 비판했다. 그러나 당대의 시대정신이 반영된 미학적기술적 측면에서의 가치 추구는 결국 현대 건축의 모태로 여전히 작동한다.

1960년대에 이르러 전통 도시 조직을 허무는 메가스트럭처 건축이 서울 중심에 등장하였다. 철을 이용한 검은색 고층빌딩이 세워지고, 생전 보지 못했던 은색 알루미늄커튼월의 낯선 건물이 들어섰다. 비록 전쟁으로 많은 부분이 소실되었다 해도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던 서울에서 이 낯선 건축들의 출현은 분명 경이로웠을 것이다.

4개의 회색 콘트리트 덩어리, 세운상가는 근대화 과정에서 발생한 불량지구개발이라는 논리에 의해서 도시정비를 위해 도입된 최초의 주상복합 건축이다. 이곳은 여전히 존립과 철거의 찬반에 놓여있지만 오늘날 도시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문제점들의 해법의 보고이다. 한편 근대건축을 대표하는 미스 반 데어 로에의 시그램 빌딩을 연상케 하는 당대 최고층 건물이었던 삼일빌딩과 알루미늄커튼월로 외부를 마감한 명동 성모 병원은 근대 건축물의 미려함과 기술의 혁신을 보여준다. 이 세 건축물들은 모두가 오랜 세월 도시의 랜드마크로서 우리 기억에 자리잡고 있다. 또한 모더니즘 건축의 대표적인 특징을 공유하는 이들 건축물의 출현과 동시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건축가인 김수근, 김중업, 김정수가 수면 위로 등장하였다. 시대정신이 반영된 건축의 미학적 추구, 기술의 혁신 그리고 대가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들 세 건축물들은 그 이후에 세워진 한국 현대건축의 유전자로 존립하고 있다. 이 건축에 담긴 이러한 가치는 현재 그리고 한국 건축의 미래에도 작동 가능한, 한국근대건축의 재탄생을 위해 유효한 부분이다.

전시 연계 교육 프로그램

1. 큐레이터와의 대화 

- 일 시: 전시 기간 중 2

- 장 소: 서울관 전시실 및 강의실

- 내 용: 전시 기획 의도, 작품 심층 해설

 

2. 건축가와 함께 하는 현장 투어 프로그램 

- 일 시: 2014.10.12 & 10.17

- 장 소: 홈페이지를 통해 추후 공지

- 내 용: 건축 현장 답사 투어프로그램

 

3. 전시해설 프로그램

- 전시기간 중 11, 14, 16

콘텐츠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 이전전시
  • 다음전시
  •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