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가이 매딘의 무자비한 꿈

  • 2015-07-15 ~ 2015-08-30
  • 서울 MMCA필름앤비디오
  • 조회수888
  • 공유하기

전시정보

가이 매딘의 무자비한 꿈
김리 병원 이야기_1998년
김리 병원 이야기_1998년
김리 병원 이야기_1998년
김리 병원 이야기_1998년
신비의 도시 아키엔젤_1990년
신비의 도시 아키엔젤_1990년
조심_1992년
조심_1992년
황혼을 기다리며_1997년
황혼을 기다리며_1997년
황혼을 기다리며_1997년
황혼을 기다리며_1997년
드라큘라의 춤_2002년
드라큘라의 춤_2002년
드라큘라의 춤_2002년
드라큘라의 춤_2002년
겁쟁이는 무릎을 꿇는다_2003년
겁쟁이는 무릎을 꿇는다_2003년
겁쟁이는 무릎을 꿇는다_2003년
겁쟁이는 무릎을 꿇는다_2003년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노래_2003년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노래_2003년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노래_2003년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노래_2003년
악몽의 섬_2008년
악몽의 섬_2008년
악몽의 섬_2008년
악몽의 섬_2008년
나의 위니펙_2007년
나의 위니펙_2007년
나의 위니펙_2007년
나의 위니펙_2007년
키홀_2011년
키홀_2011년
금지된 방_2015년
금지된 방_2015년
금지된 방_2015년
금지된 방_2015년

가이 매딘의 영화는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문장을 읽을 때처럼 자동적으로 연상되는 어떤 이미지들이 중첩되거나 흐릿해졌다. 다시 나타나는 식으로 구성되곤 한다. 꿈꾸는 일과 깨어남이 반복되는 현재의 의식 속에 투영된 기억의 이미지들로 구성된 ‘덧없는 환영1’ 의 세계와 같다. 마치 통제불능의 가상의 세계를 묘사하는 것처럼 보인다. 특히 ‘가이 매딘 삼부작’이라 부르는 겁쟁이는 무릎을 꿇는다(2003), 악몽의 섬(2006), 나의 위니펙 (2009)을 보면 가이 매딘 자신과 그의 가족, 한번도 떠난 적 없는 그의 고향 위니펙이라는 도시, 더 나아가 캐나다라는 국가까지 확장되는 관계의 기묘한 이야기가 ‘덧없는 환영’처럼 이어진다. 무성영화의 형식적 특징을 차용한 초현실적 공간 속 인물들은 무의식 세계의 어떤 정서적 유형을 대변하며 그들의 행동은 기계처럼 반복된다. 가이 매딘 자신을 반영하는 주인공은 언제나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고, 그가 속한 영화 속 세상은 무자비하고 낯선 유희의 세상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노래(2003) 속에서처럼 가장 슬픈 노래를 선보일 수 있다면 미끄럼을 타고 물속으로 빠질 수 있는 특혜가 주어지는 황당한 세상에서 주인공들은 지순한 사랑을 한다. 이미지와 간결한 언어적 지시가 단순하게 교차하면서 이야기를 전개하는 고전 무성영화의 형식미가 지닌 순수함에 대한 열망은 가이 매딘의 데뷔작 죽은 아버지(1985)부터 시작된 그의 필모그래피 전체를 지배한다. 또한 사운드(음악을 포함한)는 현실감을 재현하는 도구로써가 아니라 이미지를 추상적 운율로 변화시키는 요소로써 작용한다. 불안한 기억의 왜곡된 렌즈를 통해 들여다보는 잔인한 세상에 대한 블랙유머로 점철된 풍자가 공포, 멜로, 공상과학과 같은 여러 장르가 혼성된 하이브리드 서사구조로 재탄생 되는 가이 매딘의 신작 금지된 방(2015)은 가이 매딘 전작을 관통하는 일관된 방식의 집대성과 같다.

MMCA필름앤비디오는 전시 〈로봇 에세이〉와 연계해 ‘꿈꾸는 영화’섹션에서 한여름 밤의 꿈을 선사할 가이 매딘의 작품들을 상영하기로 하였다. 단지 그의 영화에 등장하는 기괴한 기계들로 가득 찬 이상한 풍경 때문이 아니라 가이 매딘의 영화는 환영의 대상인 세계와 주체와의 관계를 통해 결국은 의식의 주체란 무엇인가란 질문을 남기기 때문이다. 그의 극장용 장단편을 포함해 전시형태로 소개됐던 네 편의 영상작업까지 41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사라지는 기억의 마지막 화려한 만찬과 같은 ‘가이 매딘의 무자비한 꿈’을 공유해보자.


무자비한 꿈의 연금술사 가이 매딘

1956년 2월 28일 캐나다 위니펙 출생. 가이 매딘은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저술가이며 영화감독이다. 그는 금지된 방(2015), 나의 위니펙(2007),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노래(2003)를 포함한 11편의 장편 영화와 수 많은 단편영화를 연출했으며 영화와 라이브 요소-오케스트라, 사운드 이펙트, 노래, 내레이션-를 결합한 70여 편의 퍼포먼스를 연출해 전 세계에 선보였다. 2015년 가을, 가이 매딘은 메이저 인터넷 인터렉티브 작품 〈강신술의 회합〉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작품은 누구나 온라인으로 “강신술 잡기” 또는 “보기” 가 가능한 프로젝트다. 고전이라 여겨지는 잃어버린 필름 조각들을 무작위로 조합해 만들어질 이번 작품은 공공 장소 무대에 설치될 예정이며 특히나 3주 동안 파리 퐁피두 센터에서 촬영될 예정이다. 2015 년 여름에는 뉴욕 ‘티 보르 드 나기 갤러리’에서 가인 매딘과 시인 존 애쉬베리가 협업한 콜라주 작업도 시작될 예정이다. 가이 매딘은 신비의 도시 아키엔젤(1991)과 세계의 심장(2001)으로 ‘미국 국립 영화 비평가 협회’의 ‘최우수 실험 영화상’을 두 번이나 수상했으며 1995년 ‘텔류라이드 국제 영화제’의 ‘실버 메달’과 2006년 ‘샌프란시스코 국제 영화제’의 ‘퍼지스턴스 오브 비전 어워드’를 수상하였다. 또한 그의 발레 영화 드라큘라의 춤(2002)은 ‘에미’상을 수상하였다. 인쇄매체 저널리스트이자 세 권의 책을 저술한 저자이기도 한 그는 2015-2016년도 학기에 하버드 대학 ‘시각 및 환경학과’에서 영화를 강의할 예정이다. 캐나다 훈장과 마니토바 훈장의 소유자인 가이 매딘은 2007년부터 마니토바 대학에서 ‘지역사회 명예 필름메이커’로서 활동하고 있다.


“매딘은 동시대 영화인 중에 가장 가혹할 정도로 급진적이고
유머가 넘치는 작업을 하는 독특한 감독이다.”
- 존 워터스 -

“에리히 폰 스트로하임, FW 무르 나우, 조세프 폰 스텐버그,
자크 투르뇌르, 마이클 파월처럼 스튜디오
작업에 능한 장인 정신을 지닌 가이 매딘은 강박적이고
시적인 이야기를 만들며 공공의 재료들을
작가 개인의 이야기로 승화시켜 관객을 불 속으로 데려간다.”
- 조나단 로젠바움 -

  • 작가
    가이 매딘
  • 작품수
    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