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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재건3: 절대적 시간, 몸의 구현

  • 2017-01-18 ~ 2017-02-26
  • 서울 MMCA필름앤비디오
  • 조회수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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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이야기의 재건3: 절대적 시간, 몸의 구현
데이비드 개튼(David Gatten), <네 부분으로 구성된 문제의 가능성 혹은 불가능에 대하여> , 2011
데이비드 개튼(David Gatten), <네 부분으로 구성된 문제의 가능성 혹은 불가능에 대하여> , 2011
데이비드 개튼(David Gatten), <연애에 관하여>, 2007
데이비드 개튼(David Gatten), <연애에 관하여>, 2007
데이비드 개튼(David Gatten), <어느 하늘, 어떤 행성 아래, 미칠 영향들? 혹은 세계의 일반적 사건들>, 2013
데이비드 개튼(David Gatten), <어느 하늘, 어떤 행성 아래, 미칠 영향들? 혹은 세계의 일반적 사건들>, 2013
데이비드 개튼(David Gatten), <고통과 각운, 그리고 채집의 아라베스크에 따라>, 2012
데이비드 개튼(David Gatten), <고통과 각운, 그리고 채집의 아라베스크에 따라>, 2012
데이비드 개튼(David Gatten), <좁은 강, 열린 바다와 17개의 노을 (뱃사람을 위한 침묵)>, 2016
데이비드 개튼(David Gatten), <좁은 강, 열린 바다와 17개의 노을 (뱃사람을 위한 침묵)>, 2016
데이비드 개튼(David Gatten), <브루클린  나루터를 건너며>, 2015
데이비드 개튼(David Gatten), <브루클린 나루터를 건너며>, 2015
데이비드 개튼(David Gatten), <갑자기 발생하는 사태에 대한 명상>, 2016
데이비드 개튼(David Gatten), <갑자기 발생하는 사태에 대한 명상>, 2016
데이비드 개튼(David Gatten), <눈부신 그림자들>, 2012
데이비드 개튼(David Gatten), <눈부신 그림자들>, 2012
케빈 제롬 에버슨(Kevin Jerome Everson), <컴퍼니 라인>, 2009
케빈 제롬 에버슨(Kevin Jerome Everson), <컴퍼니 라인>, 2009
케빈 제롬 에버슨(Kevin Jerome Everson), <시나몬>, 2006
케빈 제롬 에버슨(Kevin Jerome Everson), <시나몬>, 2006
케빈 제롬 에버슨(Kevin Jerome Everson), <파크 레인즈>, 2015
케빈 제롬 에버슨(Kevin Jerome Everson), <파크 레인즈>, 2015
케빈 제롬 에버슨(Kevin Jerome Everson), <공장을 나서는 노동자들>, 2013
케빈 제롬 에버슨(Kevin Jerome Everson), <공장을 나서는 노동자들>, 2013
케빈 제롬 에버슨(Kevin Jerome Everson), <센추리>, 2012
케빈 제롬 에버슨(Kevin Jerome Everson), <센추리>, 2012
케빈 제롬 에버슨(Kevin Jerome Everson), <콜럼버스 교차로의 자유상>, 2013
케빈 제롬 에버슨(Kevin Jerome Everson), <콜럼버스 교차로의 자유상>, 2013
케빈 제롬 에버슨(Kevin Jerome Everson), <더 릴리즈>, 2013
케빈 제롬 에버슨(Kevin Jerome Everson), <더 릴리즈>, 2013
케빈 제롬 에버슨(Kevin Jerome Everson), <70kg>, 2017
케빈 제롬 에버슨(Kevin Jerome Everson), <70kg>, 2017

이야기의 재건 3 2부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영화라는 추상적 몸을 구현하는 실험을 일관되게 지속하고 있는 미국의 실험 영화감독이자 아티스트인 데이비드 개튼과 케빈 제롬 에버슨의 작품세계를 소개한다.


16mm필름 작업만을 고수했던 데이비드 개튼이 첫 디지털 장편영화로 만들었던 눈부신 그림자들 (2012)에 나타난 첫 문장은 '개념이란 우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것 중의 하나이며 한 가지를 선택하면 다른 것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우리는 무엇인가를 잃어버렸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이다. 서재에 꽂힌 책 이미지를 볼 수 있는 프레임 표면 위에 색칠을 하게 되면 책의 이미지는 사라지고 인용된 텍스트가 서서히 나타났다가 수증기처럼 증발하면서 마침내 사라진다. 이처럼 그의 영화는 나타났다 사라지는 대상들을 바라보는 시간이 곧 기다림과 발견의 시간임을 깨닫게 한다. 이야기의 재건 3 2부는 데이비드 개튼이 1996년부터 시작한 윌리엄 버드 2세(William Byrd II)의 서재를 탐색하는 시리즈와 그에게 국제적 명성을 가져다준 앎의 위대한 예술(2004) 이후 제작된 최근 작품들을 상영한다. 작품들의 나침반은 두 방향을 가리킨다. 한 방향은 외부 세계의 형태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인 빛과 그림자, 선과 색이 인간 정신의 바탕을 이루는 언어의 시각적 표상인 문자의 형태와 관계를 맺는다. 또 다른 방향은 개튼의 개인적인 삶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부분일 자연과 그의 어린 딸, 또는 친구를 향한 애정을 바탕으로 한 시적 운율에 기울어진다. 두 지점은 모두 수증기처럼 사라지는 순간의 여운을 남기며 관객에게 맑은 사색의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케빈 제롬 에버슨의 영화는 자본주의 사회 속 현대 인간의 본질적 형태를 노동의 순간에서 포착해낸다. 그의 영화는 특정 시대와 환경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는 아프리카계 미국 노동자들의 삶 속에서 주제에 부합되는 이야기들을 찾아내는 방식을 택하지 않는다. 노동현장의 에피소드들을 통해 사실적 이야기 로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던져진 존재인 노동자들의 행동양식 속에 응집된 힘을 구현한다. 컴퍼니 라인(2009)이나 세인트 매튜 섬(2013) 에서처럼 특정 지역의 주민들이 그들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인터뷰 방식이 혼합된 영화의 경우에도 그의 영화는 전형적인 다큐멘터리의 인과관계를 벗어난다. 뤼미에르 형제가 제작한 초창기 영화의 오마주로 제작된 램스 23 VS 블루베어스 21(2017)이나 공장을 나서는 사람들(2013)에서처럼 그의 영화는 노동자들의 순수한 존재적 현실을 기록한다. 따라서 노동자들의 현장을 극적 사실감으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설명을 배제한 실존의 순간에 집중했을 때 얻어 지는 추상적 양식은 역설적으로 역사성에 대한 우리의 관심을 환기시킨다.

장장 8시간에 걸쳐 지속되는 볼링 장비 생산의 노동현장을 실시간 그대로 지켜보게 하는 파크 레인즈(2015)를 포함한 그의 장단편 영화들 속에서 우리는 노동자인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데이비드 개튼과 케빈 제롬 에버슨이 직접 내한해 진행 할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이들의 작품세계를 구축하는 원동력, 철학, 방법론 등에 관한 많은 이야기들을 들어보자.



2월 17(금), 2월 19일(일) 오후 3시 상영 후 케빈 제롬 에버슨 감독의 '관객과의 대화' 행사가 추가되었습니다.

참석을 원하시는 관객 분들께서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2월 17일(금) 오후 3시 상영 후

초원의 카우보이 모자(32min)/세인트 매튜 섬(70min)

참여 : 케빈 제롬 에버슨(감독), 곽영빈(미술 및 영화평론가)


2. 2월 19일(일) 오후 3시 상영 후

단편프로그램#2(78min)

참여 : 케빈 제롬 에버슨(감독), 곽영빈(미술 및 영화평론가)



※ 이야기의 재건3 상영시간표

  • 작가
    데이비드 개튼, 케빈 제롬 에버슨
  • 작품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