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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문화가 있는 저녁을 만드는 국립현대미술관 사람들의 이야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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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현대미술관
  • 등록일:2017.07.28
설명

서울夜사 아홉 번째 이야기,

문화가 있는 저녁을 만드는 국립현대미술관 사람들의 이야기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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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오후 6시가 되면 문을 닫는 미술관.

해는 길어졌지만
평일저녁 미술관 나들이를 계획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기. 일주일에 두 번.
저녁에도 문을 여는 미술관이 있습니다.


퇴근 후 여유롭게 작품을 감상하고
천천히 휴식을 가질 수 있는데요.


서울야사 아홉 번째 이야기는
문화가 있는 저녁을 만드는
국립현대미술관 사람들의 이야깁니다.


평일 늦은 오후.


[자막]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평소 같으면 폐장을 준비할 시각에
미술관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내부에는 사람들이 꽤 많은데요.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이 미술관은 저녁 9시까지 문을 열고 있습니다.


[인터뷰 말자막] 권예지/국립현대미술관 고객지원
야간개장 운영하는 날은 직원들 모두 9시까지 근무하고 있어요.

[질문] 어떤 분들이 많이 오세요?
주로 문화가 있는 날에는 미술관이다 보니까 아이들과 함께 많이 오시고요.
주변에 직장인들이 많기 때문에 직장인분들도 주로 많이 오세요.


[나레이션]
6시부터 9시, 야간개장엔
관람료가 무룝니다.

특히 오늘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이어서 관람객들이 많습니다.

요즘 같은 무더위엔
그저 시원한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는 게 최곱니다

낮 동안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는 곳.
미술관을 찾는 사람들 표정이 밝습니다.

늦게까지 근무해야 하지만
관람객과 만나는 직원들의 표정도 역시 밝죠?


[인터뷰 말자막] 이준호/국립현대미술관 로비 매니저
어떻게 보면 데스크에서 일하는 게 미술관의 첫 이미지를 제공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관람객들이 처음 오셔서 관람 문의를 하실 때 저희가 최대한 친절하게 (응대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미술관이 어떻게 보면 일반인 분들에게 좀 낯설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편안한 이미지를 제공하기 위해서 웃으면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나레이션]
전시실 안으로 들어가면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집니다.

관람객들은 복잡했던 일상을 벗어나
조용한 공간속에서 다양한 작품을 접하는데요.

작품이 건네는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그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면
어느새 스트레스는 비워지고
몸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미술관엔 양복을 입은 회사원이
종종 눈에 띠였습니다.


[인터뷰 말자막] 안영주/경기도 수원시
퇴근하고 나서 미술관에 작품 감상하러 왔어요.

[질문] 퇴근하고 자주 오세요?
자주는 못 오고 원래 주말에 가족들이랑 같이 오는데 오늘은 퇴근하고 혼자 왔어요.
너무 좋은 것 같아요.

기존에 회사 생활할 때 생각했던 업무적인 생각들이 작품을 보고 있을 때는 전혀 생각이 안 나네요.


[나레이션]
대단한 계획 없이
그저 발걸음이 이끄는 대로 왔지만
뜻밖의 즐거움과 만났습니다. 

오늘 저녁은 여느 평일과 다른 색다른 느낌입니다.

회사 동료와 함께 미술관을 찾은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퇴근 후 술잔을 기울이는 대신
미술관을 찾은 느낌을 물었습니다.


[인터뷰 말자막] 최성익/서울시 종로구
회사에서 맨날 컴퓨터 화면만 보다가 이렇게 미술작품도 보고
다 같이 관람할 기회가 생기니까
굉장히 마음도 안정되는 것 같고 좋은 효과가 많은 것 같습니다.

좁은 컴퓨터 화면 대신 만난 미술작품들 
잠깐의 시간이지만
내일을 시작하는 에너지가 충전됐습니다.


[나레이션]
조용한 움직임으로
이리저리 왔다갔다.

한 전시실 앞에서 시선을 고정한 채
줄곧 자리를 지키는 이분, 정체가 궁금합니다.

[인터뷰 말자막] 김민서/국립현대미술관 작품관리원 
관람객의 안전과 작품의 안전을 위해서 (관람객 인원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나레이션]
삼라만상이라는 이 작품은 가로세로 3인치.

벽면에 다닥다닥 붙은 작은 이미지만도 만 여 점이 넘습니다.

그래서 안전에 더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과연 이 많은 이미지가 뭘 의미하는 걸까.
작품을 보다보면 궁금증이 생기기 마련인데요.

작품관리원이 바로 이곳에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말자막] 김민서/국립현대미술관 작품관리원 
대체적으로 여기서 일하는 분들은 작품의 전반적인 내용을 알아야 되고요.
그리고 그 내용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있어야 됩니다.


[나레이션]
매일 작품 곁을 지키는 작품관리원은
작품에 대한 이해도와 애정이 남다릅니다.
 
관람객은 작품 가까이에서
바로 질문하고 들을 수 있어서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물론 보다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전시실 한 공간에서 진행되고 있는
해설에 관람객들이 귀를 기울입니다.


또랑또랑 한 목소리가 사람들의 발길을 잡습니다.


이야기를 듣다 보니
어느새 작품에 빠져들었는데요.


작가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작품이 탄생하게 된 숨겨진 뒷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습니다.


[현장음 말자막]
작가가 실수로 물감을 떨어뜨렸다고 합니다.
지울 수 없는 애매한 크기여서 그냥 비행기로 바꿔 그렸다고 합니다.


[나레이션]
실수가 만들어낸 발상의 전환.
설명을 듣고 보니 작품이 새롭게 보입니다.

흥미로운 이야기 때문인지
전시해설 프로그램은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어렵게만 보이던 미술작품이
친근하게 느껴지는 순간인데요.

엄마를 따라 나온 이 아이도
제법 이야기 속에 빠져든 모습이죠?

그렇게 관람객과 예술작품의 심리적 거리는
한층 더 가까워졌습니다.


[인터뷰 말자막] 위주리/ 서울시 마포구
그림의 뒷이야기라든지 작품을 그리게 된 계기 같은 걸 들으면
훨씬 그림을 관람할 때 풍부하게 볼 수 있는 것 같고요. 기억에도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나레이션]
미술관의 또 다른 공간에선
전시준비가 한창입니다.

막바지 준비로 사람들의 손길이 바쁜데요.

전시장 안에서는 작품배치가 이뤄집니다.

벽에 거는 작품 하나하나에도
매우 정교한 작업을 거칩니다.

전시하나를 준비하는데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요.

이렇게 정성을 쏟다보니
작업을 했던 전시엔 애착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말자막] 조희인/ D 미술품 운송 업체
저희가 직접적으로 작품을 만들지 않는데 작품을 안전하게 픽업부터 운송, 설치하고
전시실에 다 완성된 것까지 봤을 때 잘 됐을 때 보면 제일 만족스럽죠.


[나레이션]
세계적인 미디어아티스트 보디츠코도
전시장 곳곳을 돌며 세심하게 준비합니다.

작품을 들고 요리조리.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개인전이라
신경이 더 쓰일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엔 뭔가 문제가 있나본데요.


(SOV) 고리 때문에 (작품이) 약간 사선으로...


뭔가 좋은 방법이 없을까...
함께 고민한 끝에 문제가 해결됐습니다.


이제야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습니다.


(SOV) 이것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네요. 좋아요.


[인터뷰 말자막] 크지슈토프 보디츠코/미디어 아티스트
작품들을 어디에 배치해야 좋을지 결정하는 중입니다.
이 3차원 오브제뿐만 아니라 사진과 그림, 또한 공적 공간에 배치된 프로젝션들이
다른 작품들끼리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보일지 생각해야 하죠.
서로 다른 (프로젝트를 위해 만들어진) 작품들의 최적의 배치를 찾는 어려운 과정입니다.


[나레이션]
최적의 배치공간을 찾는 일.
작품 하나하나가 걸려있는 의미를
다시 보게 되는 순간입니다.

전시를 통해 한국 대중과 처음만나는 보디츠코.
작품을 통해서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뭔지 물었습니다.


[인터뷰 말자막] 크지슈토프 보디츠코/미디어 아티스트
제 작품들은 자신의 목소리가 묵시 당하는 사람들, 미디어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대중들이 들었으면 하는 다분한 목적성을 갖고 만들어졌어요.  
그런 사람들이 이런 열린 공간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죠.
그것이 제가 (전시를 통해) 대중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것입니다.


[나레이션]
작가의 이런 마음이 관람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 될 수 있도록
전시팀 모두는 준비 하나하나에도 꼼꼼히 신경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말자막] 이수정/ 국립현대미술관 전시팀 큐레이터
보시다시피 다들 정신이 없어요. 지금. 마지막으로 정리할 작업도 많고

좀 디테일 잡아야 할 작업들도 많기 때문에
지금 전부 다 열심히 아침부터 밤까지 일하고 있습니다.

[질문]어떤 마음으로 전시를 준비하세요?
글쎄요...이번 전시 같은 경우는 작가분의 작품이 워낙 진정성 있게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작품이기 때문에
그 마음이 전달될 수 있게, 작품에 담긴 마음들이 사람들을 위하고 소통할 수 있게 하는
그 마음이 전달 될 수 있도록 전시회 구성이랑 디자인 이런 것들이 전체가 연결될 수 있게 하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나레이션]
진심은 통하기 마련이죠.
작품을 보는 관람객에게 잘 전달 될 겁니다.

전시작품 외에 미술관에서는
다양한 문화를 만나고 체험할 수 있었는데요.

이곳은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영화를 상영하는 공간은 어떤 모습일까.
상영을 준비하는 영사기사님을 잠시 만났습니다.


[인터뷰 말자막] 유원규/ 국립현대미술관 영사기사
지금 디지털 서버 안에 디지털 파일로 된 영화가 있고요.
이 서버하고 디지털 프로젝터가 연결돼 있는데 여기 서버에서 재생을 하면 이 프로젝터에서 잠시 후에 상영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안에 있는 디지털 서버에 오늘 상영작들을 모아서 지금 준비하고 있습니다.


[나레이션]
상영준비가 마무리되고
영화시작을 알리는 방송이 끝나면
영사실 불도 꺼집니다.


미술관에서 만나는 영화라니...
조금은 이색적인 느낌입니다.


돌발 상황에 대비해 영화 상영 내내
모니터를 응시하는 기사님.


상영이 끝나고 관객들이 하나둘 떠나자

이제 한시름을 놓습니다.


하루를 마감하는 기사님의
속마음을 들었습니다.


[인터뷰 말자막] 유원규/ 국립현대미술관 영사기사
오늘도 무사히 잘 끝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오늘 관람객들이 좀 오셨는데 재밌게 잘 보시고 돌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나레이션]
재미에 추억은 덤입니다.
한 가족은 나들이 기념으로 사진도 남겼습니다.

관람객이 여유롭게 저녁을 즐기는 사이
밤이 깊어졌습니다.


오늘은 엄마아빠를 따라 나온
꼬마손님들이 신났습니다.


문화가 있는 날이라
미술관 로비에서는 늦게까지 아이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흰 종이에 ‘쓱싹쓱싹’
색칠하는 꼬마아가씨. 
색상을 고르는데도 무척 신중합니다.

집 대신 미술관에서 그림과 함께
마음껏 놀 수 있다니...
부모가 휴식을 가지는 동안
아이들에겐 즐거운 놀이시간이 됐습니다.


[인터뷰 말자막] 조혜리/ 국립현대미술관 교육문화과
미술관이 점점 관람객의 참여를 중시하다 보니까 딱딱한 강의실이나 어떤 정해진 공간 대신에
관람객을 찾아가서 전시장 앞에서 직접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아트카트라는 것들을 만들어내게 됐어요.
관람객들이 전시를 보면서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교육적인 내용을 담아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나레이션]
미술관에도 이제 폐관시간이 다가왔습니다.

하나 둘 관람객들이 빠져나가면
이제 보안팀 직원들이 바빠지는 시간입니다.


고가의 작품이 많은 미술관엔
물샐 틈 없는 보안이 필수죠.


폐관 시엔 일일이 순찰을 돌며
챙겨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말자막] 이용훈/ 국립현대미술관 보안팀
오늘은 21시에 끝나는 연장 근무하는 날이라서 22시가 되면 각자 맡은 위치로 가서
관람객들이 전부 나갔나 확인을 하고 출입문 시건장치를 다 확인합니다.
그 이외 시간에는 특별하게 거동 수상자라든가 그런 분들 있으면 그때 그때 조치를 합니다.

거동수상자... 미술관이라서 보안이 정말 중요한 가 봐요.
예, 아무래도 그런 면이 있죠.


[나레이션]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
야간개장 덕분에
특별한 평일 저녁을 보냈습니다.


마지막 관람객까지 자리를 떠나면
전시실은 마감준비를 합니다.

마감이 시작되면 이젠 미술관이 비워낼 차롑니다.


하루에도 많은 사람이 오갔던 미술관.
담당자가 각 전시실에 불을 끄면
텅 빈 공간에 고요함만 흐릅니다.


각 전시실 담당자는 일사분란하게 마감정리를 하는데요.
빠진 게 없는지 재차 확인합니다.


[인터뷰 말자막] 오준영/국립현대미술관 작품관리원 
손님이 나가는 걸 확인을 하고 마무리를 지으면 오늘 관람은 종료됩니다.


[나레이션]
마감을 완료 했는데 퇴근은 안하고
이분들은 여기서 뭐하는 걸까요? 

드디어 전시실 문이 닫힙니다.


[인터뷰 말자막] 박지영/국립현대미술관 작품관리원 
마감이 끝났는데도 줄 서서 이렇게 기다리시나요?
문이 완전히 닫힐 때까지 마감이 끝난 게 아니라서요.
문이 완전히 닫힐 때까지 여기 서 있습니다.


[현장음 말자막]
문이 닫혔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나레이션]
직원들의 목소리가 활기차네요.
이제 기다리던 퇴근시간입니다. 

모두 퇴근하는가 싶더니
다시 한곳으로 모이는 직원들.

오늘 여기서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다 같이 모여 뭔가를 기다리는 모습인데요.
지켜보는 내내 궁금증이 커졌습니다.


[현장음 말자막]
수고하셨습니다. 파이팅은 제가 하나, 둘, 셋 하면 파이팅 하는 걸로 아시겠죠.

하나, 둘, 셋
파이팅!!
고생하셨습니다.


[나레이션]
다함께 인사를 하고 헤어지는 군요.

하루를 활기차게 마무리하고
흩어지는 직원들.
야간근무지만 힘든 기색은 찾아볼 수 없네요.
퇴근하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모두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인터뷰 말자막] 이준호/국립현대미술관 로비 매니저
예전에 그냥 '수고하셨습니다.' 이렇게 끝내는 게 뭔가 아쉽고 해서
직원들한테 끝날 때 늦게까지 일하고 그러니까 수고하셨다는 의미도 있고
뭔가 활기차게 집으로 갈 때 기분 좋게 갔으면 하는 생각에서
직원 한 분 한 분씩 돌아가면서 파이팅을 하는데 크게 파이팅 외치는 분들도 있고
아니면 귀엽게 하시는 분들도 있고 다양하게 하는데
결과적으로는 마무리하면서 서로가 고생했다는 그런 의미로 파이팅을 하기 때문에
분위기는 아주 좋은 편입니다.


[나레이션]
직원들의 모두 나가면
보안팀은 다시 미술관 전체를 돌아보는데요.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미술관의 문을 모두 닫습니다.


그리고 내일을 위해
미술관도 휴식에 들어갑니다.


미술관에서 천천히 휴식을 즐기고
문화를 만나 힐링이 된 시간.


일주일에 두 번.
평일 저녁에도 문을 여는 미술관 덕에
시민들은 주말에나 누릴 수 있던
여유를 만끽했습니다.


시민들의 문화가 있는 저녁을 위해
국립현대미술관 사람들은  
오늘도 서울의 밤을 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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