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설명>
<오늘, 이 작품>
오늘, 이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의 전시작품을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온라인으로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음성과 자막을 배제하여 제작한 3분 영상 콘텐츠 입니다.
▶ 디지털스토리 : 이야기가 필요해
변재규, ‹측정의 메카니즘›, 2015
변재규(1975~)는 현대적 삶의 경험을 미디어적 시점으로 이해하고 풀어낸다. ‹무빙 파노라마›(2006), ‹또 하나의 소실점›(2008), ‹부산 타워›(2009), ‹사진 측량›(2013) 등의 일련 작품을 통해 프레임들 사이의 관계를 다양한 구조로 제안하며 스스로의 기억흔적을 드러내는데 집중해 왔다. 작가는 작품 속에서 프레임의 왜곡과 움직임, 확대와 축소를 지속적으로 보여준다. 이는 작가 자신이 연구하고 있는 기억이라는 대상을 은유하는 영화적 과정으로 볼 수 있으며, 한 작품에 하나의 외형적 구조로 제작함으로써 영화적 짜임새(shape)를 갖추고 있다.
‹측정의 메커니즘› 2015 作은 무언가를 알아채기 위한 측정의 구조를 영화의 물질적 구성을 통해 이해해 보기 위해 만들어졌다. 프로젝션 장치와 OHP 프린트한 필름으로 제작된 기기에서, 프로블레이드 런너(1982) 필름이 벽면 한쪽에 투사되어 반복적으로 돌아간다. 작가는 영상 속 주인공이 우연히 사건의 단서를 찾아내는 장면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주인공(해리슨 포드)는 잠깐의 꿈속에서 등장하는 유니콘을 보고 눈이 열리지만, 이내 눈은 다른 무언가를 직시한다. 이는 영감의 메커니즘이 작동될 때 그것이 비가시적임에도 불구하고, 두 눈은 보고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반복적으로 돌아가는 영화 장치의 연쇄적 특성을 통해 기계적, 광학적 관계 구조를 작품 형태로 함께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