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시 인사말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을 찾아주신 관람객 여러분, 안녕하세요.
«신상호: 무한변주»전은 지난 60여 년간 사회와 미술의 변화에 부응하며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정립해 온 도예가 신상호의 회고전입니다.
흔히 ‘도자’는 흙으로 빚어 구워낸 그릇이나 장식물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신상호 작가 또한 작품 활동을 전통 도자기로 시작하였지만,
시대의 요구와 변화, 그리고 내면의 호기심에 따라
다양한 형식의 도자 세계를 펼쳐왔습니다.
신상호는 한국 도자의 전통적 형식과 의미를 해체하는 동시에,
이를 토대로 새로운 질서를 구축해왔는데요.
전시 제목인 «신상호: 무한변주»는 작가의 이러한 비순응적 태도와 더불어,
흙의 역사적인 위계를 끊임없이 전복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이번 회고전은 시대적 전개에 따라 총 5부로 구성되며,
전통 도자에서 도자 조각, 건축 도자, 타 매체와 결합한 오브제,
그리고 도자 회화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폭넓은 창작 스펙트럼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흙이 가진 한계와 도자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깨뜨리며
신상호가 펼쳐온 도자의 무한 변주를 자유롭게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