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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 소장품전 미래는 지금이다 The Future is Now!

  • 2013-10-02 ~ 2014-05-25
  • 과천 제 1 원형전시실
  • 조회수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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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뉴미디어 소장품전 미래는 지금이다 The Future is Now!
뉴미디어 소장품전 미래는 지금이다전 전시장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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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미래'가 내일이라고 말한다. '미래'는 지금이다." 미래에 대한 백남준의 정의다. 시간이 갈수록 더욱 더 ‘현재’로 살아가는 ‘현재형’의 예술가 백남준의 이 말은 의미심장하다. 미래를 꿈꾼다면, 내일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이 순간, 온전한 지금 현재의 활동에 집중해야 한다. 미래는 현재와 단절된 것이 아니며, 지금 하고 있는 선택과 판단, 실천이 쌓여서 미래의 흐름을 만들기 때문이다. 비디오아트를 창시한 백남준의 ‘현재들’은 수십 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현재형’으로 진행 중이다. 비단 그의 예술뿐 아니라, 개인의 삶에서도, 한 기관의 미래 역시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 매 순간 어떤 활동들을 수행하는가에 따라 기관의 미래가 만들어진다.

 

국립현대미술관의 뉴미디어 소장품전 《미래는 지금이다! The Future is Now!》전은 국립현대미술관이 1987년 개관 당시부터 현재까지 뉴미디어 아트와 관련해서 만들어온 ‘미래’를 짚어보는 전시이다. 국내 유일의 국립미술관으로서 대안공간처럼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실천들을 발 빠르게 수용하는 데 신중했던 만큼, 뉴미디어 아트 관련 활동이 두드러지지 않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1988년 9월 과천관 중앙 램프코어에 설치된 백남준의〈다다익선〉의 설치와 1992년 《비디오 때 비디오 땅》등 비디오아트의 선구자 백남준의 예술세계를 국내에 적극 알려왔고, 《테크놀로지의 기술적 전환》전(1991), 《휘트니 비엔날레 서울전》(1993) 등 해외 미술의 흐름을 소개하는 전시를 통해 비디오아트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켜왔다.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인 활동이 중점적으로 소개되는 《젊은 모색》전을 통해서 뉴미디어와 관련된 실험적 활동을 꾸준히 소개해왔다.

 

국립현대미술관에는 현재 107점의 뉴미디어 소장품이 있다. 전체 소장품 7,051점 중에서 1.51%에 해당한다. 2001년 미술품 분류체계를 새로 정립하면서, ‘뉴미디어’(New Media)라는 분류를 채택하여 오늘날에 이르렀다. 백남준, 박현기, 곽덕준의 작품을 비롯하여, 국제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문경원, 전준호, 임민욱, 함양아의 작품 등이 소장돼 있다. 특히 윌리엄 켄트리지, 빌 비올라 등의 해외 작가들의 대작이 수집되어, 각각 《볼탕스키?켄트리지》전(2012)과 《여수 엑스포 특별전: 빌 비올라》전(2012)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2012년부터는 미술은행이 국립현대미술관에 통합됨으로써, 뉴미디어 소장품에 대한 수집 및 연구가 더욱 활발해졌다. 2012년 11월에는 한국 뉴미디어 아트 초기의 대표작가인 박현기의 자료가 기증되어, 현재 자료 정리 및 연구 작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2013년 10월 개관할 연구센터를 통해서 일반에게 그 성과가 장차 소개될 예정이다. 뉴미디어 작가의 아카이브를 보존, 연구하는 일은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일인 만큼, 국립현대미술관의 박현기 아카이브를 향후 뉴미디어 작품의 수집 및 연구에 중요한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는 크게 두 축으로 이루어진다. 첫째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지금까지 수집해온 백남준, 곽덕준, 박현기 등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연대기순으로 소개한다. 이를 통해 한국 뉴미디어 아트의 흐름을 개괄할 수 있을 것이다. 백남준의 과 , 2004년 올해의 작가였던 곽덕준의 <자화상 1978>이 해외에서 활동한 작가들의 작품이라면, 박현기의 <무제>(1991)는 국내에서 자생적으로 활동을 펼친 작가의 작품 세계를 보여줄 것이다. 이어 1992년 《젊은 모색》에 참여했던 공성훈, 육태진, 김영진 등 1960년대 생의 작가들의 초기 작업은 테크놀로지와 예술의 결합을 적극적으로 실험하고 시도한 1990년대 초반의 실험들을 보여준다. 양아치, 김세진 등 1990년대 후반부터 활발히 활동을 펼쳐온 1970년대생 작가들의 작품은 영상과 인터넷 등 뉴미디어가 이미 일상과 깊이 관계를 맺고 있는 사회 상황 속에서의 예술의 현재를 보여준다. 고승욱, 임흥순, 임민욱, 안세권, 이기일 등 사회에 대한 작가의 시각을 담은 비디오 아트를 통해 영상이 이미 시각 문화의 중요한 축을 구성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전시의 두 번째 축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뉴미디어 아트와 관련해서 펼쳐온 행사들에 대한 기록물이다. 1988년에 촬영된 다다익선의 설치완료를 알리는 포스터와 설치 과정 사진, 젊은 백남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제막식 사진부터 《젊은 모색》(1992), 《휘트니 비엔날레》(1993), 《부퍼탈의 추억》(2007), 《소통의 기술》(2011) 등 주요 뉴미디어 전시 도록과 리플렛, 포스터, 《테크놀로지의 예술적 전환》(1991), 《다다익선 보존 어떻게 할 것인가?》(2012) 등 관련 학술대회 자료집, 프로젝트의 아카이브 영상 등 시청각 자료가 소개된다. 이 빛바랜 자료들을 꺼내놓는 것은 역사를 회고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뉴미디어 아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일천했던 시기에 선구적으로 이루어졌던 활동들을 되짚어보면서 이전의 활동들이 오늘날 뉴미디어 아트의 토양이 되었음을 확인하고, 나아가 지금 우리의 실천이 우리의 미래가 될 것이라는 단순하면서도 엄정한 진리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미래는 현재와 단속적인 순간이 결코 아니다. 밝은 미래를 원한다면 지금 이 순간을 더 깊숙이 느끼고 실천하고 사유해야한다. 미래는 지금이다.

  • 작가
    고승욱, 공성훈, 곽덕준, 김범수, 김세진, 김수자, 이 불, 임민욱, 정정주, 함양아 등(총 26명)
  • 작품수
    작품 29점 및 기록자료

전시인쇄물

IE/2010PM/0127
IE/2010PM/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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