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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뉴미디어아트>전

  • 2015-03-21 ~ 2015-05-09
  • 해외 이탈리아 피렌체 르 무라트 현대예술센터
  • 조회수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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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한국 뉴미디어아트>전
문준용, Augmented Shadow
문준용, Augmented Shadow
문준용, Augmented Shadow
문준용, Augmented Shadow
문준용, Augmented Shadow
문준용, Augmented Shadow
문준용, Augmented Shadow
문준용, Augmented Shadow
오용석, Drama No. 5
오용석, Drama No. 5
오용석, Drama No. 5
오용석, Drama No. 5
문경원& 전준호, 세상의 끝
문경원& 전준호, 세상의 끝
문경원& 전준호, 세상의 끝
문경원& 전준호, 세상의 끝
문경원& 전준호, 세상의 끝
문경원& 전준호, 세상의 끝
에브리웨어, Memoirs
에브리웨어, Memoirs
에브리웨어, Memoirs
에브리웨어, Memoirs
에브리웨어, Memoirs
에브리웨어, Memoirs
유비호, Euphoric Drive
유비호, Euphoric Drive
김세진, 야간근로자
김세진, 야간근로자

국립현대미술관은 피렌체 르 무라트 현대예술센터(Le Murate. Progetti Arte Contemporanea)와 공동주최로 <한국 뉴미디어아트>전(New Media Art from Korea)을 3월 19일부터 5월 9일까지 이탈리아 피렌체 르 무라트 현대예술센터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이탈리아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여 국립현대미술관이 이탈리아 로마 국립21세기현대미술관(MAXXI)에서 지난 해 12월 19일부터 3월 15일까지 개최한 《미래는 지금이다》전에 출품된 작품들 중 6점이 소개되는 전시로, 제 13회 피렌체 한국영화제(위원장 리카르도 젤리) 기간(2015.3.20~2015.3.30)에 맞춰 개최된다.

전시가 열리는 르 무라트 현대예술센터는 15세기에 완공된 건물로, 19세기에는 피렌체의 감옥으로 사용되던 역사적 건물이다. 세계적 건축가 렌조 피아노의 설계로 개조하여, 2014년 3월 21일에 개관한 피렌체의 대표적 현대예술센터이다. 현대미술전시실, 공연장, 레지던시, 카페 등 복합문화시설로 구성되어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2013 올해의 작가상 수상작가이자 2015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선정작가인 문경원+전준호를 비롯하여, 김세진, 유비호, 오용석 등 대표적인 영상 작가, 그리고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에브리웨어(방현우+허윤실), 문준용의 작품 6점이 소개된다. 주이탈리아한국대사관, 해외문화홍보원, 피렌체 한국영화제,태극기 토스카나-한국 문화협회가 후원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현대미술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소장품을 중심으로 한 기획전을 통해 해외에서 미술한류를 일으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뉴미디어 소장품전은 피렌체 전시 후에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한국문화원, 마르세이유 라 프리쉬 벨 드 메(La Friche belle de mai)에서도 개최될 예정이다.


<주요 출품작>

문준용 MOON Joon Augmented Shadow
Augmented Shadow는 증강현실을 이용한 초현실적인 시각 경험을 제공하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설치 작품이다. 테이블 위에 있는 작은 정육면체를 움직이면, 그 주위로 가상의 그림자가 생겨난다. 정육면체에는 아무런 형태나 패턴이 없지만, 창문이 있는 집과 나무, 새의 그림자가 나타나면 창문 앞으로 사람들의 움직임도 보인다. 이때 정육면체의 그림자와 가상의 그림자가 동시에 나타나기 때문에 관객은 비현실적인 시각 체험을 하게 된다. 지난 2000년 전후에 센서나 카메라를 통해 관객의 움직임을 감지한 후 이미지가 바뀌는 작품이 많이 제작되었지만 단순한 기술적 실험 이상으로 나아간 사례를 많지 않았다. 문준용의 <Augmented Shadow>는 빛과 그림자를 이용해 실재와 가상, 증강 현실 사이를 오가며 동화 속의 세계와 같은 연출해내는 데 성공하였다고 할 수 있다.

오용석 OH Yongseok Drama No. 5
<드라마 no. 5>는 영화 속 장소와 동일한 장소나 비슷한 장소를 촬영한 후, 다시 원래의 영화와 조합하여 만든 작업이다. 영화 속에서는 주인공과 조연, 엑스트라로 인물이 나뉘며, 배경도 ‘주된 사건이 벌어지는 장소’와 주변부로 나뉜다. 그러나 현실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드라마를 찍으며 주인공으로 살아가며, 각자의 입장에 따라 다양한 사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 작가가 촬영하는 영상은 영화가 제작된 시기와 다르기 때문에 작가가 최종적으로 원래 ‘영화’ 영상과 자신이 ‘촬영한 영상’을 결합하여 완성한 작품에서는 한 화면 속에는 서로 다른 시간이 공존하게 된다. 따라서 서로 다른 시공간에서 포착된 사물과 사람이 공존하게 되어, 언뜻 매우 사실적이고 자연스럽게 보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고 비현실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게 된다. 예를 들어 영화 속에서 온 구형 자동차와 옛날식 옷차림의 남성과 열심히 건강을 위해 경보 중인 중년 여성들과 초고층 아파트들은 서로 조화되지 않은 이질적인 요소들이다.

문경원& 전준호 세상의 끝
문경원(b. 1969)과 전준호(b. 1969)는 2015년 베니스 비엔날레-한국관 대표 작가로, 뉴미디어아트 작업을 통해 사회문화적 문제(issue)를 제기하고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과 사회적 역할을 제시하며 국내외 예술계를 종횡무진하고 있는 artist duo이다. 문경원은 그간 일상의 보편성과 소통에 관한 탐구를 기반으로 한 미학적 사유방식을 미디어, 드로잉, 설치 등으로 표현하였다. 반면에 전준호 작가는 사회의 부조리와 현실적 모순을 풍자의 형식으로 위트 있게 풀어내는 미디어 작업을 해왔다. 2012년에 본격적으로 artist duo로 예술적 협업 활동을 하면서 세계적 권위의 미술행사 Kassel Documenta 13에서 본 전시의 작품인 El fin del Mundo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국내외의 예술계와 평단에서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El Fin del Mundo는 Film, installation, 그리고 publication으로 구성된 두 작가의 interdisciplinary art project - News from Nowhere[i]의 3부작 중 15분짜리 메인 영상작업이다. 문경원, 전준호 작가는 건축가, 디자이너, 영화감독, 시인 등 다양한 분야의 석학들과 지속적인 토론과 협업을 진행하여 현대사회에서 예술의 지향점과 사회적 가치, 그리고 예술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from both practical and aesthetical perspectives). 영상작업은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작품인데, 작품 속 배경은 지구의 환경변화에 의해 사회적 혼란이 가중되고 무질서가 난무하는 종말의 시대로, 더 이상 예술을 요구하지도, appreciate 하지도 않는다. 이러한 설정 하에 종말 직전까지 예술적 활동에 몰두하고 있는 남자 예술가의 모습과 종말 이후에 새롭게 예술을 마주하고 미적 탐구에 몰입하게 되는 신인류, 여자 예술가의 모습을 두 개의 화면을 통해 교차하여 보여준다. 관람객들은 작품을 통해 가상의 디스토피아적 환경 속에서 대처하는 두 주인공의 예술에 대한 태도와 예술의 결핍상태를 조정해가려는 창조적 결의 및 미래적 가능성을 함께 직면하고 경험하게 될 것이다.

김세진 <야간근로자>
김세진(b. 1973)은 영화의 문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자유자재로 다루는 영상 세대의 대표 작가로, 사진, 드로잉으로 만든 스톱모션애니메이션과 애니메이션의 초기 기법인 스코프를 활용한 설치 작업 등 예술적 스펙트럼을 확장해가고 있는 작가이다. <야간근로자>는 <빅토리아 파크>등 도시 공간 속에서 비일상적인 노동의 상황에 대한 작가의 관찰을 담은 2채널 비디오 작품이다. 숨 가쁘게 돌아가는 거대도시 서울의 낮 시간이 지나간 후, 늦은 출근길에 오른 두 명의 청년이 있다. 남자는 밤의 빌딩을 지키는 야간 경비원이며, 여자는 늦은 밤에도 차들이 오가는 고속도로 톨게이트의 요금 징수원이다. 남들이 하루를 마치고 퇴근하는 시간에 출근길에 오른 두 사람은 함께 대화를 나눌 사람 하나 없이 홀로 근무해야한다. 순찰을 돌아 건물 옥상에 오른 남자, 휴게소 옆 건물 계단 위에 오른 여자는 떠오르는 아침 해를 각각 맞이하며 눈부셔 한다. 작가의 사진 연작의 제목이기도 한 <24hr city>가 된 현대 도시, 즉 쉼 없는 노동의 공간이 된 사회가 결국 ‘피로사회’임을 정적이 흐르는 공간과 그 공간을 지키는 지친 표정의 인물들을 통해 담담하게 표현하고 있다.

에브리웨어 <Memoirs>
구형 브라운관 TV와 폴라로이드 카메라 앞에 관객이 서면 카메라가 관객을 인식하여 찰칵 소리와 함께 사진이 찍힌다. 촬영된 사진은 폴라로이드사진의 형태로 브라운관 속으로 떨어진다. 아날로그적인 감성과 디지털 기술이 이물감 없이 잘 어우러져, 순간의 추억을 남겨준다. 매체는 바뀌어도 사진을 찍고 기록을 남기는 사람의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 에브리웨어는 새로운 기술로, 오랜 인간의 감성과 희망을 담아낸다.

유비호 <황홀한 드라이브>
유비호는 첫개인전 <강철태양> (2000)에서부터 사회가 개인에게가하는 압박과 제약, 그리고 그에 대한 개인의 심리적불안과 저항이라는 주제를영상과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방식으로 표현해왔다. <황홀한 드라이브>는글로벌 자본과 대기업으로대표되는 신자유주의가 만들어놓은 풍경을 보여준다. 아름답고 몽환적인황금빛 도로 주변에는아무것도 없으며, 가끔 피자 헛, 스타벅스 같은 글로벌 브랜드나 Sk, 푸르지오(아파트 브랜드), 국민은행 등 한국의 대표적 대기업브랜드들의 이름이 선보인다. 대규모 자본과마케팅 능력을 동반한대기업만 남고 나머지는모두가 파괴되고 난 후의 극단적인 미래상이라는점에서 유토피아적인 달콤함을 연상시키는 화면은실상 폐허 후의 디스토피아의 풍경이기도 하다. 하지만 유비호는단순히 이러한 변화를일방적으로 비판하거나 계몽적인태도를 취한다기보다, 오히려 그러한 파괴적변화를 이끌어오는 또 다른 한 축에 그러한 대형 브랜드들을욕망하고 매혹당하는 우리들자신을 생각하게 한다. 위험을 불러일으킬수 있음을 인지하면서도동시에 강력하게 욕망하는양가적인 감정이 자본주의와우리가 맺고 있는 복잡다단한 심리전이다.

  • 작가
    문준용, 오용석, 문경원& 전준호, 김세진, 에브리웨어(방현우+허윤실), 유비호
  • 작품수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