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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CA +10만 명 불러 모은 <신여성 도착하다> 피날레 공연 현장으로!

10만 명 불러 모은 '신여성 도착하다' 피날레 공연 현장으로!

지난 3월 28일에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신여성 도착하다 전의 연계 문화 프로그램인 2018 모던걸 다이어리라는 특별공연을 선보여 많은 시민들이 덕수궁관을 찾았는데요.총 10만 6천여 명이 다녀간 신여성 도착하다전은 이날 공연으로 성대한 피날레를 장식한 후 4월 1일 막을 내렸습니다.

<2018 모던걸 다이어리>는 김명순, 나혜석, 주세죽 등 근대기 신여성들의 기록을 바탕으로 꾸며진 연쇄극입니다. 입센의 ‘인형의 집’에서 영감을 받아 발표한 나혜석의 시 ‘노라’에서 착안하여 2018년 연극배우를 꿈꾸는 모던걸 K가 1890년대에 불꽃같은 삶을 살다간 신여성을 만나는 설정인데요. K는 이들과 함께 신여성의 삶과 사랑, 여성으로서의 주체적 삶에 대한 고민을 나눕니다.

아코디언 악사의 멜로디로 시작한 공연!배우들은 로비와 전시실을 무대 삼아 이동하며 관람객과 소통하는 연기를 선보였는데요.  모던걸 K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김명순, 주세죽, 나혜석의 명대사를 소개합니다!

S#1. 나는 사랑한다
김명순 (1세대 선구적인 여성 문인이자 언론인, 연극배우) 당시 가부정적인 사회 분위기에 온몸으로 맞섰던 김명순은 K와 함께 그의 문학작품을 바탕으로 신여성의 사랑과 자유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길바닥에, 구르는 사랑아 주린 이의 입에서 굴러 나와 사람 사람의 귀를 흔들었다 . ‘사랑’이란 거짓말아.” - 김명순 <저주> 中

S#2. 나는 단발을 주장합니다
주세죽 (독립운동가, 사회주의 여성단체 결성)1925년, ‘단발 사건’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주세죽을 만나 여성의 미와 신체의 근대화에 대한 생각을 들어봅니다.“단발을 주장하는 것은 새 사상이나 주의를 표방함이 아니오, 실생활에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남자들이 양복을 입은 것이 편리한 것과 마찬가지지요. 여자의 단발도 그렇습니다.”

S#3. 나는 인형이었네 
나혜석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작가)1931년, 김우과 이혼한 나혜석을 인터뷰하는 K. 나혜석의 이혼 고백장을 바탕으로 연애와 결혼, 남성과 사회제도에 대한 의견과 그녀가 아이들에게 남긴 말을 들어봅니다.“사남매 아해들아, 어미를 원망치 말고 사회 제도와 도덕과 법률과 인습을 원망하라. 네 어미는 과도기 선각자로 그 운명의 줄에 희생된 자였더니라.”

S#4. 2018의 모던걸 -신여성 K 
현재로 돌아온 K. 관람객과 함께 ‘지금’을 살아가는 오늘날 여성들의 이야기를 나눈 후 <인형의 집> ‘노라’의 대사를 끝으로 무대를 마무리합니다. “나는 인형이었네. 아버지의 착한 딸, 남편의 착한 아내인 인형으로 그네들의 노리개였네. 나는 사람이라네. 남편의 아내 되기 전에 자녀의 어미 되기 전에 첫째로 사람이라네.”

이 극은 1920년대 근대기를 살아간 ‘신여성’과 2018년 오늘을 살아가는 ‘21세기 신여성’의 조우를 보여주며 우리에게 여성성에 대한 진정한 의미와 실천 가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과연, 등장한지 100년이 지난 신여성은 현재 우리 곁에 도착하였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