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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작품

2021.04.05323

[오늘, 이 작품] 오종욱ㅣ미망인 No.2ㅣ196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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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욱(吳宗旭, 1934-1994)은 1951년 17세의 나이에 학도병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전쟁 후에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 입학하여 1959년에 조소과를 졸업했다. 제8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1959)에서 문교부장관상을 수상했으며, 9회 전람회(1960)에서는 특선으로 뽑혔다.
오종욱은 참전 당시의 개인적인 경험과 기억에서 비롯된 삶의 고통과 절망, 부조리함을 철조 작품으로 표현했다. 그는 철, 동 등의 금속을 용접하여 형태를 만들었는데, 이런 기법은 1960년대의 대표적인 조각 양식 중 하나였다.
<미망인 No.2>는 앙상하게 뼈만 남은 듯한 손과 발을 표현한 철조 작품이다. 형태가 과장되게 변형되어 있어 다소 초현실적인 느낌을 준다. 앙상하게 뼈대만 남은 모습으로 하늘을 향해 뻗어 있는 손의 모양은 비극 속에서도 구원과 희망을 갈구하는 인간의 절박함을 형상화한 것으로 보인다. 굵은 철사 토막을 녹여 용접하는 방식은 거칠고 표현적인 표면을 강조하며 주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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