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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작품

2021.08.23668

[오늘, 이 작품] 장운상ㅣ청향ㅣ1973년 (short ver.)

▶ 덕수궁 DNA : 한국미술 어제와 오늘


장운상〈청향〉, 1973

 목불(木佛) 장운상(1926-1982)은 현대 한국화단에서 대표적인 미인도 화가로 인정받고 있다. 근대적 미인도를 추구했던 이당 김은호로부터 잠시 그림을 배우기도 했지만, 장운상은 전통적인 기법을 사용하면서도 현대적인 미인의 모습을 그려냄으로써 또 다른 유형의 미인도를 창안했다. 그는 전통과 현대, 신구 대조의 양상을 한 화면에 의도적으로 집어넣음으로써 두 가지 경향을 함께 공존시키려 노력했다. 이때 나타난 얼굴은 장운상이 만들어 낸 전형적인 현대 미인의 모습이다. 이렇게 미인도를 응용해 현대적인 여인상으로 탈바꿈시키는 방식은 <청향>에서 잘 나타난다.
흰 한복을 입은 여인이 커다란 연잎이 가득 펼쳐진 연못을 배경으로 탐스러운 연꽃 한 송이를 손에 들고 서 있는데, 마치 공중에 떠 있는 선녀처럼 보인다. 길고 검은 머리는 단정하게 가르마를 탔는데, 가늘고 분명한 선으로 머리카락을 세밀하게 표현했다. 조선 시대 미인도와 비교해본다면 다분히 서구적인 얼굴과 팔등신으로 묘사되었는데, 이는 당시 미인관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장운상이 왜 현대 미인도를 대표하는 화가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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