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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작품

2021.12.2011600

[오늘, 이 작품] 박수근: 봄을 기다리는 나목

▶ 박수근: 봄을 기다리는 나목



흔히 국민화가로 불리고 있는 박수근(1914-1965)은 20세기 한국 화단을 대표하는 작가 중의 한 명이다. 박수근은 단순하고 간결한 회화형식에 한국적인 정서를 결합하여 한국적이면서도 현대적인 회화의 가능성을 제시한 화가이다. 한국 전쟁 후 평범한 서민들의 일상을 즐겨 그렸는데, 생활 속의 정서를 따스한 시선으로 포착하고 개성적인 색조와 질감으로 표현하여 독자적인 화풍을 완성하였다. 


<정물화>, 1950년대 - 1960년대 作

<정물화>는 먹음직스러운 황색의 복숭아를 연필과 색연필로 그린 작품으로 안정된 구도와 뛰어난 표현력이 드러나는 박수근의 몇 점 안되는 정물화이다. 특히 8각형의 목기에 음영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점이나 적당히 익은 복숭아의 색채를 정확하게 묘사한 점 등은 이례적인 부분이다. 박수근은 평범하고 일상적인 물건들을 소재로 한 정물화를 여러 점 남겼는데, 이 그림 역시 여름날 마루나 부엌에 놓여 있었을 과일 그릇을 그렸다. 박수근은 이와 동일한 소재를 유화작품으로 다시 제작하였다.


<창신동 기와집>, 1956 作

<창신동 기와집>은 박수근이 살던 창신동의 집을 포대종이 위에 연필과 크레용을 사용하여 사실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집은 전형적인 한국 기와집의 형태를 하고 있으며, 연필로 집의 기본 구성만 잡은 듯 기와지붕은 비워져 있거나 대충 그어져 있다. 그러나 부분적으로 흰색, 노란색, 회색 크레용을 사용하여 단조로움을 피하고 질감을 살렸다. 이 작품은 연필드로잉과 부분적으로 칠해진 크레용의 효과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할아버지와 손자>, 1960 作

<할아버지와 손자>는 박수근이 제13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1964)에 추천작가의 자격으로 출품한 작품이다. 화면의 아래쪽에는 노인과 아이가 웅크리고 앉아 있고, 위쪽에는 한가롭게 앉아 있는 남성들과 바쁘게 걸어가는 여성들이 그려져 있다. 이 그림은 많은 남성들이 마땅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실직자가 되고, 여성들은 남편을 대신해 행상을 나갔던 생활상을 보여준다. 동시에, 같은 자세로 앉아 있는 할아버지와 손자의 모습에서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단단하고 끈끈한 가족 간의 유대감을 전달해 준다. 짜임새 있는 구도, 간결한 형태, 우툴두툴한 질감 등 박수근 특유의 개성이 완숙하게 표현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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