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미술관 미술교육 프로그램의 현황과 과제|
I. 서론 II. 어린이 미술관 미술교육과 타 미술 교육과의 차이 III. 어린이 미술관 미술교육의 방향과 특성 1. 교육의 방향 2. 교육의 특성 |
IV. 교육 프로그램 내용과 진행 방법 1. 지역학교와 연계 프로그램 2. 가족 프로그램 V. 맺음말 * 참고 문헌 |
기존의 어린이 미술교육들이 미술실기 창작에 치중해 있는 반면에 국립현대미술관 부설 어린이미술관에서 진행하는 미술교육프로그램은 작품감상을 통하여 비평능력을 높이는 것을 교육의 중심으로 두고 있다.
그러므로 교육 프로그램들은 '미술관의 각 전시장에 전시되어 있는 현대 미술작품의 이해를 통하여 미술작품에 대한 감상능력을 높이게 한다'는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이는 어린이들에게 현대미술에 대한 미적 감수성을 높이고 창의력과 사고력의 폭을 확장하게 하도록 도와주는 차원에서 미술교육이 진행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어린이들의 전시장 수업이 1회성 견학에 그치는 형식적인 수업이 되지 않도록 미술교육 전문 교수진들이 참여하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현장 경험이 풍부한 강사들이 어린이들에게 수업을 진행한다.
이것은 어린이 미술관의 교육운영이 '형식'보다는 어린이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해 주고자 하는 '내용'에 충실한 운영방침을 채택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이 점은 또한 여타의 어린이미술교육과는 확연하게 구별되는 국립현대미술관 부설 어린이미술교육의 가장 큰 장점이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 글은 어린이미술관에서 실시하고있는 교육프로그램의 현황을 점검해보고 앞으로 전망을 생각해 봄으로써 보다 적극적으로 어린이미술관 교육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미술교육은 다양한 영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교육기관은 학교이며 또 사교육에서도 미술교육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학교 교육에서는 교과 과정 외에도 '방과후 활동'이라는 수업에 미술교육 영역을 포함시키면서 진행하고 있고. 사교육은 다양한 학원 및 개인·그룹 과외의 형태로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면 이러한 교육활동과 어린이미술관의 미술교육활동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인가? 이것은 어린이미술관 교육의 정체성을 결정짓는 주요한 의문점이다. 우선 이 두 교육의 주체는 교육을 받는 대상자가 어린이들이라는 것이 공통점이다. 그러나 이들은 피 교육자인 어린이들을 서로 다른 공간과 조건 속에서 개발된 프로그램과 서로의 특성에 맞는 교육방식으로 교육하고 있다. 그러므로 어린이들에게서 기대할 수 있는 교육효과도 서로 다르다고 할 수 있겠다.
학교 미술교육은 일반적으로 실기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다양한 실기프로그램을 통하여 미술의 표현 영역을 중심으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교육형태는 미술품에 대한 감상, 비평, 미술사적 측면들은 거의 언급이 되지 않으므로 기본적으로 미술에서 쓰이는 주된 표현매체, 기법의 유래와 특성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결여하게 된다. 이는 미술교육에 있어서 불균형을 초래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미술에서 표현방법은 대단히 중요한 요소중 하나이다. 그러나 이러한 요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린이들에게 작품에 대한 이해를 통하여 다양한 미술의 세계를 이해하게 하는 보다 균형 잡힌 교육일 것이다. 어린이들이 감상, 비평, 미술사적인 측면을 통해 작품을 감상하고 표현매체에 대한 이해의 폭까지 높인 교육을 받는다면 사고력, 관찰력, 지각력, 언어 표현력 등도 발달하게 될 것이다. 결국 이러한 미술 활동은 다양한 문화의 이해를 통하여 폭 넓은 삶을 누리게 하고자 하는 것을 도와줄 것이다. 그러므로 성장과정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어린이 미술관은 미술관이 가진 특성과 장점을 활용하여 폭넓고 다양한 프로그램과 미술문화 환경을 열어주고자 한다.
1. 교육의 방향
어린이 미술관 교육은 미술작품에 대한 감상·비평 능력을 높이고자 하는 것이 기본원리이다. 그러므로 모든 교육 내용과 방법은 이를 중심으로 구성되고 운영된다. 이 기본원리를 중심으로 어린이들에게 풍부한 미술관 교육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하여 교육 프로그램은 다양한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첫째, 학교 교육이 제공하지 못하는 실제 작품을 통한 미술 감상과 작가의 조형언어를 인식하게 한다. 둘째, 어린이들에게 미적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셋째, 작품을 통하여 과거와 현재의 미술의 흐름을 파악하게 한다. 넷째, 미술과 작품에 나타나는 작가의 체험이나 삶을 바탕으로 한 작품의 사회적인 요소들을 파악함으로서 사회에 대한 교육도 진행될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미술관 교육은 어린이들에게 미술작품에 접하는 태도를 올바로 형성시켜 주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이는 어린이들에게 전시장 관람 시 지켜야 할 태도를 수업시작 전에 숙지시키는 것에서 비롯된다.
전시장에서 어린이들이 지켜야할 태도는 아래와 같다.
가. 작품에 절대 손을 대서는 안됩니다.
나. 작품은 자기 키만큼 떨어져서 봅니다.
다. 조용히 산책을 하듯이 걸어가며 감상합니다.
라. 전시장에 음식물을 가지고 들어와서는 안됩니다.
어린이 미술관 교육프로그램은 어린이들에게 예술적인 깨달음과 표현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그러므로 비교를 통하여 우위를 정하는 일체의 평가 작업을 하지 않는다. 다만 어린이들이 작업을 마친 후 그림에 대하여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음으로써 스스로 평가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그러므로 강사들은 어린이들의 창작 활동에 관여는 하되 지도의 형식은 피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가지고 있는 창의력이나 매체를 활용하고자 하는 의도를 잘 파악하여 적절한 표현방법을 열어주는 형태이다. 이때문에 미술관을 방문하는 어린이들은 학교 미술수업이 주기 쉬운 조직적인 분위기에서 벗어나 형식에 보다 자유로움을 느끼게 된다. 이것은 일반적인 평가에 대한 잣대에서 벗어나 자발적으로 그들 자신이 배움의 시간을 갖는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방식은 어린이 미술관 교육이 우수한 작품을 창작하고자 하는 것보다는 미술작품의 이해를 통하여 표현방법의 자유로운 시도 등과 같이 어린이들의 창의성을 실현해나가는 것을 교육방향으로 두고 있기 때문에 채택된 것이다.
어린이 미술관의 미술교육은 미술관이라는 조건을 활용하여 다음과 같은 특성을 보여주도록 기획되어 있다.
첫 번째는 미술작품의 감상을 통하여 미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다.
미술관의 소장품이나 각종 전시와 교육프로그램을 연계하여 어린이들이 미술작품과 직접적인 교류를 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하여 올바른 미술감상법을 익힐 수 있도록 하고 미술과 미술관과의 친밀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두 번째는 표현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어린이미술관 교육은 어린이들에게 실기방법론을 주입하거나 손재주를 주입하는 방식을 피하고 있다. 대신 어린이들이 독창적이고 자유로운 표현방법을 표출함으로써 스스로의 개성을 확인하고 상상력과 즐거움을 담은 작품을 제작하도록 한다. 또 다른 사람들에게 그 개성을 인식하게 하며 또 타인의 개성을 인식하는 방법을 깨칠 수 있도록 한다.
세 번째는 전시장을 활용하여 직접 작품을 접하면서 교육의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한다.
우선 전시장에 설치된 미술작품은 어린이들의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작품으로 구성되어있다. 어린이들은 이러한 작품으로부터 현대미술에 대한 친근감을 기를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교육프로그램에서 창작된 어린이들의 작품들을 한 학기마다 전시한다. 선발된 어린이들의 작품은 잘 그린 작품이 아니라 교육내용에 충실하고 창의력이 뛰어난 작품들이다. 특히 교육내용의 창작물을 어린이 미술관에 직접 전시를 하는 것은 어린이 미술관 교육의 가장 큰 특성이라 할 수 있다. 창작한 작품이 정식으로 전시되며 직접 관람객과 만나고 대화할 수 있다는 점은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며 대단히 큰 교육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교육프로그램은 <미술관이랑 나랑> 이라고 하는 큰 이름아래 묶여 있으며 두 가지 형태로 나뉘어 진다. 첫 번째가 지역 학교와 연계하여 진행하는 고학년 프로그램이다. 나머지는 가족 프로그램으로 저학년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들은 어린이들이 미술작품을 보는 올바른 감상의 눈을 키우고 이를 바탕으로 즐거운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한 것이다.
서울특별시와 경기도 지역의 학교에서 참가하는 것으로 진행되며 시·도 교육청의 협조로 이루어진다. 대상은 서울, 경기지역 초등학교 4-6학년 어린이들이다. 기간은 학기별로 이루어지며 수업시간은 매주 화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1시 30분까지이다. 학교는 1회 참가 할 수 있으며 한 학교, 한 학급 참가가 원칙이다. 수업을 받을 수 있는 학급은 50명 내외이며 참여학생들은 모두 동일학년 재학 중이어야 한다.
수업 내용은 4가지로 이루어진다.
이 4가지 프로그램(<느낌이랑 나랑>, <추상화랑 나랑>, <현대한국화랑 나랑>, <작가랑 나랑>)은 매주 1과정씩 순환 운영되며 사전에 참가학교 교사가 미술관 교육 담당자와의 협의를 통해 4가지 프로그램 중 1가지를 선택한다.
미술관으로 오게 되면 일단 교육 당일 전체인원을 4조로 나누게 되며 강사 1인이 1개 반을 책임지고 진행하게 된다. 이와 같이 소규모로 진행되는 수업형식은 질 높은 미술문화의 토대를 어린이 미술교육에서부터 마련할 의도에서 기획된 것이다.
수업은 <전시실 방문> → <작품감상 토론> → <작품 창작> → <토론> → <마무리> 형식으로 진행된다. 수업은 어린이미술관 전시실뿐만 아니라 감상할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각 전시실에서 이루어진다. 이는 수업과 연계되어 자연스럽게 미술관 전시장을 돌아보게 되는 교육 효과를 가져온다. 이 교육 프로그램들의 많은 부분들이 어린이미술관의 운영위원들 중 어린이미술교육에 종사하고 계시는 전문 교수진들에 의해 개발된 것임을 밝혀둔다.
<느낌이랑 나랑>
어린이들은 상상 속의 환상이나 공상의 세계에서 즐거움을 찾고자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 수업은 다양한 재료를 통한 연상작용 및 상상활동으로 어린이들이 미처 인식하지 못한 사고의 영역을 자극하여 그것을 미술작품으로 표현하게 함으로써 상상력을 확장시키고자한다.
이 상상력을 조형활동으로 연결시켜 재료의 특성을 살린 형태로 표현함으로써 창조성을 기르고자 하는 수업이다.
또 표현활동 이후 미술가의 작품 감상을 통해 자신들의 작품 표현과 다른 점을 발견하고 작가가 의도한 주제나 표현 방법 등을 이해하는 비평능력을 신장시키고자 한 수업이기도 하다. 이 수업은 현대미술의 오브제 이론을 이해하는 것에 도움이 된다.
○ 감상작품
가. 작품명 : 폐왕의 환상
나. 작가명 : 남관
다. 재료 : 패널에 한지, 유채
라. 기법 : 꼴라쥬
마. 제작연도 : 1979
○ 진행방법
가. 여러 재료를 통한 다양한 연상 및 공상활동을 한다.
나. 재료의 특질을 살린 표현활동을 한다.
다. 재료의 효과적인 활용 방법을 안다.
라. 미술가의 작품과 자신들 작품을 비교, 분석함으로서 작품에 대한 이해 및 비평 능력을 기른다.
<추상화랑 나랑>
현대 미술 중에서 추상미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고학년이 되면서 어린이들은 사실적인 표현 활동에서 자신이 의도한 대로 작품의 결과를 얻기가 어려우므로 미술에 흥미를 잃기 쉽게 된다.
그러므로 아동들이 평소 쉽게 접하지 못하던 2가지의 다른 성격의 추상작품의 감상을 통해 추상작가들이 다루고 있는 색, 형태, 질감, 점, 선, 면 등의 조화로운 구성을 이해하고 여러 가지 다양한 재료와 방법으로 작가와 같은 추상작품을 표현해 봄으로써 작가의 표현의도를 느끼고 창의적 사고를 유발하여 제작활동에서 표현에 대한 자신감과 흥미를 느끼도록 한다.
○ 감상작품 1
가. 작품명 : 정열
나. 작가명 : 프란시스, 샘
다. 재료 : 캔버스에 유채
라. 제작연도 : 1990
○ 감상작품 2
가. 작품명 : 240개의 대용물
나. 작가명 : 맥콜룸, 앨런
다. 재료 : 석고에 에나멜
라. 제작연도 : 1987∼1988
○ 진행방법
가. 계통색과 보색의 조화에 대해 한다.
나. 형의 통일과 변화에서 오는 아름다움을 느낀다.
다. 강렬한 색의 조화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아본다.
라. 그림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인 점의 배치와 선의 강약 장단이 주는 느낌을 이해하며 크고 작은 면의 조화로운 구성에 대해 안다.
마. 대체 자료를 활용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 할 수 있음을 이해한다.
바. 타인의 작품을 감상하고 비평 능력을 기른다.
<현대 한국화랑 나랑>
현대한국화의 미술사와 문화사적 이해를 위하여 개발된 프로그램이다. 이 수업의 장점은 현대한국화를 우리 나라 전통 미술과 문화적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며 현대 한국화 작품의 특성을 발견하고 새로운 의미를 해석 할 수 있도록 한다.
작품에 사용된 재료와 표현방법을 발견하고 다른 표현 재료로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탐색하도록 하며 작품의 선, 색채, 구성 등의 특성을 찾아내는 과정중에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가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우리 나라 전통미술과 문화적 관점에서 어린이 스스로 탐색하면서 작품감상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미술관과 작품의 특성, 작품과 비교될 수 있는 자료들이 수록된 감상교재를 활용한다.
○ 감상작품 1
가. 작품명 : 무속-16
나. 작가명 : 박생광
다. 재료 : 화선지에 먹
라. 제작연도 : 1985
○ 감상교재의 내용
가. 교재에 제시한 단청사진을 참고로 색상에 대한 탐색과 선의 흐름에 대한 탐색
나. 부적의 의미, 토속신앙에 대한 논의
다. 무당이 굿을 하는 장면사진을 보고 무당의 모습과 행동 등에 대한 의미 해석
○ 감상작품 2
가. 작품명 : 사람들
나. 작가명 : 서세옥
다. 재료 : 화선지에 수묵
라. 제작연도 : 1983
○ 감상교재의 내용
가. 서예의 특성에 대해 이해하도록 함
나. 선의 움직임과 변화에 대해 이해하도록 함
다. 선의 진하고 옅음으로 나타나는 효과를 이해하도록 함
- 두 작품을 비교 감상하도록 함
○ 진행방법
가. 교재활용을 통한 작품관련 기초자료 조사
나. 미술관과 작품에 대한 탐색
다. 감상교재를 활용한 작품 이해
라. 작품감상과 연관된 표현활동
<작가랑 나랑>
미술관에서 전시실을 관람하면서 작품 감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러한 작품을 작가들과 함께 직접 작업하는 가운데 작가의 의도나 작업과정, 조형원리, 조형미를 파악하도록 하는 수업이다. 전적으로 작가의 의도에 의해 진행되는 수업이므로 특정한 진행방법은 정해두지 않는다. 앞으로 많은 관심이 필요한 수업이기도 하다.
<엄마랑 나랑>
이 프로그램은 여름 방학을 맞이하여 초등학교 1-3학년 어린이들을 위하여 진행하는 수업이다. 이 수업은 여름방학 4주 동안, 매주 화요일 오전에 어린이미술관 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어린이와 부모 중 1인이 함께 참가하여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이 강좌는 1가족이 1회 참가할 수 있으며 1회당 20가족으로 참가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때 수강생은 방문 접수 순으로 선발한다. 99년에 처음 개발된 프로그램이다.
이 강좌는 학부모와 어린이가 함께 참가하여 미술관의 전시 작품을 읽고 해석하는 기회를 통하여 현대미술에 대한 감상능력을 높이고, 다양한 재료로 미술작품을 함께 창작해 봄으로써 어린이와 부모간의 유대 관계를 높이는 것이 목표이다.
수업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올해의 작가』따라하기 - 2회
1999년 국립현대미술관 기획전시로 열리고 있었던 『올해의 작가 - 김호석』전의 작품 중 가족들의 일상이 정겹게 담겨져 있는 작품들을 감상한 후 어머니와 어린이가 가족이 함께 경험한 일 중에서 제일 행복한 순간을 찰흙을 통하여 표현해 보는 수업이다. 작업이 끝난 후 김호석씨의 작품과 비교해 보고 각자의 감상을 다양하게 이야기 해본다.
○ 움직이는 그림 따라하기 - 2회
어린이미술관의 설치 작품 안필연 씨의 『만화경 속의 아이들』중 움직이는 조각이라 불리는 모빌을 감상하고 창작해 보는 수업이다. 모빌의 크기와 줄의 높낮이를 고려한 공간배치 등에 대해 알아봄으로써 어머니와 어린이가 함께 심미감을 기른다. 또 이를 다양한 재료를 가지고 다양한 방법으로 창작해 봄으로서 현대미술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어린이들에게 더욱 폭넓은 미술작품의 이해와 새로운 표현의 시도 등을 통하여 어린이들의 창의성을 넓혀주기 위하여 교육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전문직원의 확대가 필요하다. 또 앞으로 진행할 어린이 미술 교육에 대한 기획, 예산, 행정적 실행이 주요 관건으로 대두된다. 21세기 문화의 주체가 될 어린이들을 위하여 어린이 미술관 교육의 발전을 위하여 다음과 같은 몇몇 과제를 지속적으로 고민해 나가야 한다.
첫째는 감상 교육을 좀더 폭넓고 전문적으로 개발해야하는 점이다.
어린이들은 미술작품을 감상하면서 미술품을 통하여 자기 밖의 세계를 체험하고 재인식 할 뿐 아니라 다양한 재료를 통한 표현력도 기른다. 이때 감상교육의 개개인의 어린이들이 집중력을 가지고 작품을 탐색해보는 길잡이가 되어야하며 적극적인 문제 의식을 통하여 폭넓은 이해를 유도하도록 한다. 이것은 파악한 내용과 재료 및 형태를 미술교육 프로그램의 다양한 형태로 다시 체험하게 해 봄으로서 미술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다.
둘째 미술교육 교사들과의 적극적인 연계 문제이다.
미술교육센터로서 교사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의 샘플과 자료를 제공하고, 초등교사 미술강좌를 통해 교사를 재교육함으로서 감상활동 및 미술관과 친숙한 관계를 형성하도록 한다. 교사들을 미술관과 어린이를 연결하는 교두보로서, 어린이미술교육을 함께 이끌어 나가는 주체로서 다양한 방법으로 연계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참여의 폭을 확대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수용하는 문제이다.
현재 물리적 조건 때문에 제한된 지역(서울 경기지역의 어린이)들, 그리고 특정 연령층에게만 교육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단계적으로 조건을 향상시킴으로서 점차 영역을 확대해 나가야 할 문제이다.
우선 6세부터 12세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하고 열린 강좌를 개설하여 어린이들을 포괄할 수 있어야 한다. 이때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전용 교육공간의 창출과 양과 질적인 면에서 이를 개발하고 진행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조건으로서 먼저 선행되어야한다. 또 각 지역미술관들과 연계하여 전국적으로 어린이미술관 교육의 현황을 점검하고 다양한 전망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가엘 베르나르, 안소연 (역), 퐁피두 센터 어린이 아뜰리에, 현대미술관연구 6집 박물관과 교육, ICOM 세미나 자료, 1986
*Eilean Hooper-Greenhill, Museum and Gallery Education, Leicester University Press,1994
*김정희, 김향미, 김혜숙, 오종숙, 국립현대미술관 부설 어린이미술관 교육프로그램 교사 자료집,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