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미술관을 감싼 첼로의 울림 ‹MMCA 라이브×홍진호›

전시정보

‹MMCA 라이브 X 홍진호› 공연 모습

‹MMCA 라이브 X 홍진호› 공연 모습

오랜만에 돌아온 국립현대미술관의 온라인 공연 ‘MMCA 라이브’가 모니터 너머의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번에는 클래식, 재즈, 밴드음악을 아우르는 전방위 연주자 첼리스트 홍진호가 참여해
미술작품과 어우러진 낭독, 그리고 아름다운 첼로 연주를 선보였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의 전시실, 보이는 수장고, 잔디광장 등을 넘나들며
미술관이라는 오선지에 다채로운 음표를 수놓은 홍진호의 공연을 감상해보자.

온라인으로 편하게 만나는 미술과 음악의 환상적인 하모니

국립현대미술관은 온라인 공연 ‹MMCA 라이브 X 홍진호›를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했다. ‹MMCA 라이브›는 국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자 마련한 전시 연계 온라인 공연 프로그램으로, 2020년부터 진행되고 있다.

올해의 첫 ‹MMCA 라이브›는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미술품수장센터에서 펼쳐졌으며 클래식, 재즈, 밴드 음악 등 장르를 넘나들며 새로운 시도를 보여 온 첼리스트 홍진호가 출연했다. 그는 솔리스트와 실내악 주자로 활동하는 음악가로, 지난 2019년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밴드’에서 우승컵을 거머쥐는 등 여러 장르의 음악들을 선보이며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MMCA 라이브 X 홍진호› 인터뷰 장면

‹MMCA 라이브 X 홍진호› 인터뷰 장면

공연을 시작하기 전, 홍진호는 이번 MMCA 라이브 참여 소감에 대해 “음악 작업을 하는 데 전시 관람과 독서를 통해 많은 영감을 받고 있다”면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며 동시대 예술가들의 생각을 접하고, 저의 모던 첼로 곡들과 어떻게 어울릴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미술관 공간 속에서 악기 그대로의 울림을 자연스럽게 느끼며 연주할 수 있었고, 주변에 작품이 많이 전시되어 있어 거기에서 받는 에너지도 남달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시각과 청각을 모두 채우는 미술관에서의 첼로 공연

‹MMCA 라이브 X 홍진호› 공연 모습 ‹MMCA 라이브 X 홍진호› 공연 모습
‹MMCA 라이브 X 홍진호› 공연 모습 ‹MMCA 라이브 X 홍진호› 공연 모습
‹MMCA 라이브 X 홍진호› 공연 모습

‹MMCA 라이브 X 홍진호›는 청주에서 개최중인 전시 «전시 배달부», «MMCA 청주프로젝트 2022: 도시공명», «보이는 수장고: MMCA 이건희컬렉션 1»의 전시실과 더불어 미술관 실내외 다양한 공간에서 이루어졌다. 특히 전시 작품과 연계한 홍진호의 낭독과 첼로 연주가 공연의 백미였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 7월 유니버설 뮤직 레이블로 발매된 홍진호의 신규 앨범 ‘모던첼로(Modern Cello)’ 수록곡 중 4곡을 생생한 연주로 들려주었다. 클래식 첼로로 풀어낸 그의 현대적인 사운드와 미술작품이 만나 시각과 청각을 모두 사로잡았다.

공연 첫 순서로는 현대사회의 배달 문화를 미술관의 관점에서 조명한 전시 «전시 배달부»의 출품작과 연계해 ‘꽃핀다’를 연주했다. 부드러우면서 힘찬 멜로디가 홍진호의 손끝에서 시작돼 전시실 전체를 감싸 안으며 장르를 뛰어넘은 예술의 공명이 펼쳐졌다. 이어 2층 ‘보이는 수장고’로 장소를 옮겨 «보이는 수장고: MMCA 이건희컬렉션 1»의 대표작 김환기의 ‹여인들과 항아리›(1950년대) 작품 앞에서 사랑하는 연인에게 전하는 마지막 편지를 담은 곡 ‘그때는 우리가’를 연주한 후 김환기의 에세이를 낭독했다.

세 번째 곡은 격정적인 연주가 돋보이는 ‘웨이브(Wave)’로, 도시와 일상 공간을 소리로 체험하는 전시 «MMCA 청주프로젝트 2022: 도시공명»의 사운드 아트 작품이 설치된 1층 공용공간에서 공연이 이루어졌다. 마지막 곡은 잔디광장에 설치된 «MMCA 청주프로젝트 2022: 도시공명» 김준의 출품작인 ‹귀를 기울일 만한 가치가 있는 모든 것들›(2022)을 배경으로 펼쳐졌다. 대중가요의 대모 노영심이 작곡한 ‘휴식을 위한 송가(Hymn Forest)’가 해질녘 풍경과 어우러져 대미를 장식했다.


‹MMCA 라이브 X 홍진호›는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의 전시 전경을 감상하며 첼로의 선율을 즐길 수 있는 융복합 공연이다. 뿐만 아니라 홍진호가 들려준 음악에는 ‘반복되는 듯 보이는 일상의 궤도 안에도 알고 보면 무수한 별들이 가득 차 있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어 우리 삶에 따뜻한 응원을 건네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움츠러든 몸과 마음을 한 편의 영상으로 데워보길 추천한다.

‹MMCA 라이브 X 홍진호› 보러 가기

카카오톡 채널에 가입해 편리하게 소식을 받아보세요! 채널 추가하러 가기


미술관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