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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맺기의 새로운 미학, «젊은 모색 2025: 지금, 여기» 인터뷰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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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맺기의 새로운 미학, «젊은 모색 2025: 지금, 여기» 인터뷰 2편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진행 중인 «젊은 모색 2025: 지금, 여기»는 동시대 작가들의 고유한 예술적 실천을 이야기하는 전시다. 1전시실 ‹관계 맺기›의 작가들은 섹션명처럼,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미래에도 인간과 다양한 비인간 주체들 사이, 예컨대 식물, 개, 소, 전국의 해안에서 수집한 플라스틱까지,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주체들과 새로운 관계 맺기의 필요성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인간 중심적이었던 기존의 세계를 벗어나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차원을 기대하는 것이다. 이번 «젊은 모색 2025: 지금, 여기» 인터뷰 2편에서는 권동현×권세정, 조한나B(회화), 장한나 작가의 이야기를 담았다.


“개와 소, 인간의 연결 안에서 시작된 또 다른 관계를 상상하다” 권동현×권세정 작가
(오)권동현×(왼)권세정 작가
(오)권동현×(왼)권세정 작가
Q. 이번 작업은 리서치 기반의 ‹러브 데스 도그› 프로젝트의 일부입니다. 리서치 과정에서 처음 구상했던 방향과 달라진 지점이 있을까요? 다양한 역사적 자료를 접하면서 새롭게 생긴 문제의식이나, 오히려 확고해진 관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이전 작품 ‹러브 데스 도그 시티›(2022)에서 1950년대 이후 도시화와 함께 개의 자리가 마을 골목에서 실내로 옮겨간 과정을 살펴보며, 공간의 변화가 개의 위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추적하고자 했습니다. 이를 통해 지금의 도시에서 인간과 개가 맺고 있는 관계를 이해하려 한 것입니다. 그러나 제작 이후, 도시화라는 변화를 충분히 구조적으로 조명하지 못한 것 같았고, 이미지 역시 피상적으로 사용한 점이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이후 작업을 되짚으며 당시 수집했던 아카이브를 다시 들여다보게 됐고, 그중 하나였던 ‹우수영의 진돗개›(1914)를 살펴보며 사진을 둘러싼 맥락을 조사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식민지 시기 한국에 강제로 이식된 근대화의 흐름이 인간과 개의 관계에 어떤 방식으로 관여했는지를 다루는 방향으로 프로젝트의 초점이 옮겨졌습니다.

아카이브 속에서 지금과 느슨하게 연결되면서도 사뭇 다른 풍경 속 동물의 모습을 마주하는 것이 인상 깊었고, 더불어 동물이나 사물과 마찬가지로 대상화됐던 인간을 발견하게 된 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동물이 처한 상황과 긴밀히 얽혀 있던 인간의 이야기를 함께 다루면서, 단일한 사건이나 인물을 중심으로 한 선형적인 서사보다는 인간과 동물 사이에 얽힌 관계들이 덧붙여져 가는 열린 서사를 지향하게 됐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더욱 확고해진 점이 있다면, 지금 우리가 도시에서 개와 맺고 있는 관계는 사실 매우 짧은 기간 안에 형성된 임의적 형식이라는 점입니다. 이러한 관계의 형성 과정을 되짚어보는 일이 앞으로의 또 다른 관계를 상상하는 데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권동현×권세정, ‹러브 데스 도그&에필로그›(2023-2025) 2채널 영상, 흑백컬러, 6채널 사운드, 트랜스듀서, 24분 30초
권동현×권세정, ‹러브 데스 도그&에필로그›(2023-2025)
2채널 영상, 흑백컬러, 6채널 사운드, 트랜스듀서, 24분 30초
Q. 이번 전시에서는 개에 이어서 ‘소’라는 또 다른 비인간 주체가 등장합니다. 이전 작업에서 중심이었던 ‘개’와는 다른 점이 있었나요? 특히 동물과 인간의 관계를 조명할 때, 개와 소가 지닌 상징성이나 사회적 맥락의 차이도 고민됐을 것 같습니다.

소가 이번 영상에서 주요하게 등장하게 된 이유는, 개를 둘러싼 제도와 문화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소와 관련된 법과 제도가 촉발한 연쇄 작용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20세기 초반 설립된 우역혈청제조소와 이출우검역소의 사례는 농업 중심 사회였던 한반도에서 소가 제도와 정책의 중심 동물이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반면 개는 인간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는 중심에 포함되지 못한 채 주변적인 존재로 다뤄지며 통제되거나 대상화 됐습니다. 모든 동물의 역사를 포괄할 수는 없지만, 개의 역사 또한 그 자체로 독립적인 것이 아니라, 보다 넓은 관계망 안에서 다뤄져야 한다는 필요를 느꼈습니다. 이번 작업은 그런 판단 아래, 개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소를 비롯한 다양한 존재들의 이야기를 덧붙이며 확장됐습니다.

권동현×권세정 작가 전시 전경 사진: CJY ART STUDIO_조준용
권동현×권세정 작가 전시 전경
사진: CJY ART STUDIO_조준용
Q. 이번 전시에서 영상과 함께 다양한 조각 오브제가 전시되고 있는데요, 조각을 같이 설치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리서치에서 출발한 다큐멘터리 영상과 조각이라는 매체가 어떻게 상호작용한다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저희는 함께 작업하면서 영상과 조각을 자연스럽게 병행해 왔습니다. ‹세디, 도도와 만나는 법›(2021-2024)의 경우, 조각이 먼저 제작되고, 그로 인해 발생한 상황을 기록하며 이후 영상이 만들어졌습니다. ‹러브 데스 도그 시티›(2022)에서는 영상 속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화면 바깥에 존재하는 화자를 상상하는 과정에서 조각이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영상이 긴 시간을 담아내는 데 적합하다면, 조각은 서사에서 누락되기 쉬운 감각이나 물성, 서사의 틈을 보여줍니다. 저희는 영상과 조각의 역할을 명확히 나누기보다는, 서로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비인간동물에 관한 작업을 하며 곤란했던 지점 중 하나는, 당사자의 목소리를 직접 담기 어렵다는 점이었습니다. 고민 끝에 저희는 동물 자체보다는 동물을 바라보는 인간ㅡ그들의 태도나 시선ㅡ에 초점을 맞추게 됐습니다.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유리건판사진이나 공예품처럼, 인간이 동물을 어떻게 바라봐 왔는지 가늠할 수 있는 사물들을 수집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 «젊은 모색»전에 놓인 조각 및 오브제는 단순한 영상의 보조 장치가 아니라, 동물을 바라보는 인간의 사유를 손끝으로 따라가 보고자 한 또 하나의 시도이자, 그 기대를 담아 함께 배치한 작업입니다.

“자연의 순환과 인간의 내부를 토양으로 삼아 무형의 감정을 그려내다” 조한나B(회화) 작가
조한나B(회화) 작가
조한나B(회화) 작가
Q. 자연과 인체 내부에서 발견되는 형태적 유사성을 바탕으로, 무형의 개념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해오셨습니다. 이러한 관심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해외에 거주하며 평소에는 읽고 지나쳤던 인종 혐오 범죄 기사들 속 차별과 폭력이 결코 먼일이 아님을 실감했습니다.
이 경험은 제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외형적 정체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성별, 인종, 국적 등 특수성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이러한 요소들은 개인이 선택할 수 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에서 인종차별, 성차별 등의 갈등을 유발합니다. 하지만 외적 차이를 넘어서 우리는 모두 인간이라는 공통된 존재임을 생각하게 됐고, 저는 드러나는 정체성보다 인간의 내면을 표현하기 위해, 인체 해부학이라는 공통의 생물학적 구조에 주목했습니다.

최근에는 인체뿐 아니라 자연도 함께 작품의 소재로 삼고 있습니다. 사고와 감정이 끊임없이 순환하며 내면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과정이 자연의 순환과 닮아 있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땅이 생명력의 토대가 되듯, 인체도 감정과 사고의 토양이 돼 우리를 형성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땅과 인체, 나뭇가지와 핏줄, 뿌리와 신경처럼 자연과 해부학 사이의 유사성을 통해 인간의 내면과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조한나, ‹무제›(2025) 캔버스에 아크릴릭 물감, 180×150cm
조한나, ‹무제›(2025)
캔버스에 아크릴릭 물감, 180×150cm
Q. 캔버스나 나무 판자 위에 아크릴릭 물감을 층층이 쌓은 뒤, 인두로 표면을 긁어내는 기법을 사용하시는데요, 이 기법이 작업의 주제나 전달하려는 메시지와 어떻게 연결된다고 보시나요?

외적 정체성을 지운 뒤에도 남아 있는 인간의 공통된 본질은 무엇일지 고민했고, 그 끝에 도달한 개념이 바로 ‘해부학’과 ‘체온’이었습니다. 해부학은 육체를 이루는 근본적인 구조, 즉 인간의 뼈와 근육, 혈관 등을 통해 우리가 공유하는 물리적 기반을 떠올리게 했고, 체온은 살아 있는 존재로서의 인간이 지닌 따뜻함과 감각의 상징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러한 생각은 자연스럽게 ‘온도’를 시각화할 수 있는 재료 탐색으로 이어졌고, 인두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물리적 특성에 주목했지만, 반복 실험을 통해 열에 의해 나타나는 물성 변화와 다양한 텍스처에 매료됐습니다. 뜨거운 재료가 식어가며 남기는 흔적, 불규칙한 번짐, 껍질처럼 생겨나는 표면 질감 등이 마치 감정이 쌓이고 응축돼 나타나는 내면의 풍경과 닮았다고 느꼈습니다.

이렇게 연구한 다양한 질감은 인간의 감정과 기억, 심리와 같은 무형의 요소를 시각화하고, 물감을 바르고 닦아내는 반복적 행위는 단순한 기법을 넘어 감정을 덧씌우고 지우며 정체성을 형성해 가는 과정을 상징합니다. 이 층위는 시각적 깊이를 만들어내며, 감정의 시간성, 흔적, 억압과 회복의 순환을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의인화된 존재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은 인간의 얼굴이나 형체를 명확히 드러내지는 않지만 질감과 색감, 흐릿한 형상 속에서 생명력을 띤 다양한 존재들을 상징합니다.

조한나B(회화) 작가 전시 전경 사진: CJY ART STUDIO_조준용
조한나B(회화) 작가 전시 전경
사진: CJY ART STUDIO_조준용
Q. 광학 기계를 통해 들여다본 신체와 자연의 내부를 재현한 이미지들은 사회적·문화적 기준 너머의 평등한 세계를 은유합니다. 인간과 자연, 유기체와 비유기체, 나와 타자의 경계를 해체하는 이러한 이미지들을 통해 작가님은 관람객이 어떤 감각이나 사유를 얻었으면 하시나요?

광학 기계를 통해 들여다본 신체와 자연의 내부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인식하는 외형의 질서를 해체하고 그 이면에 있는 근본적인 구조를 드러냅니다. 저는 이와 같은 이미지를 통해, 사회적·문화적 기준이 만들어낸 위계나 경계를 넘어서, 존재들이 지닌 근원적인 평등성과 연결성을 시각적으로 제시하고 싶었습니다. 해부된 신체와 절단된 식물, 세포 단위로 확대한 구조물들은 더 이상 인간, 자연, 생물, 무생물처럼 분리된 개념이 아니라, 그 모두가 하나의 ‘존재’로서 연결돼 있다는 감각을 일깨워줍니다. 이러한 이미지들 속에서 저는 관람객이 ‘경계의 모호함’을 통해 겉으로 드러나는 정체성에 관한 이분법적인 사고를 배제하고 우리 모두가 생명력을 가진 존재들이라고 느끼기를 바랍니다. 또한 타인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살아 있는 존재의 온기, 생명력, 그리고 불완전함을 느끼고, 작품 속에서 느껴지는 질감과 색, 층위의 깊이를 통해 관객으로 하여금 자신의 감정과 연결된 무언가를 발견하게 하는 매개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몰랐던 자연의 일부, 이미 시작된 새로운 땅 ‘뉴 락(New Rock)’” 장한나 작가
장한나 작가
장한나 작가
Q. 작가님께서 주요하게 다루고 계신 ‘뉴 락(New Rock)’이라는 개념이 인상적입니다. 해변에 버려진 플라스틱이 해풍과 태양열에 의해 변형돼 암석화되는 과정을 관찰하고 나온 개념으로 알고 있는데, 이 명칭에 대해 더 자세히 말씀해 주신다면요?

2017년, 플라스틱이 버려진 뒤 어떠한 과정을 거치는지 쓰레기차를 따라가는 것을 시작으로 반년 정도 리서치를 진행하고 전시를 만들었습니다. 버려진 플라스틱이 선별장에서 다뤄지는 과정과 그 이후 인간이 플라스틱을 처리하는 방식을 보게 된 것입니다. 석유산업의 시스템 안에서 플라스틱이 끊임없이 생산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플라스틱이라는 물질이 인간의 다양한 욕망과 면면을 담은 물질이라고 느꼈습니다.


비슷한 시기, 바다를 방문했다가 우연히 암석의 형상을 한 플라스틱을 발견했습니다. 쓰레기차, 선별장, 소각장, 매립장 등 ‘인간의 시스템’을 추적할 땐 보지 못했던 형상을 자연에서 발견한 것입니다. 플라스틱의 시간을 다시 바라보니, 결국 인간 시스템의 끝은 땅속, 땅 위, 혹은 바닷속, 결국 자연이었습니다. 플라스틱이 석유산업에서 생산돼 인간의 손을 거쳐 버려지고, 결국 자연에 놓인 후, 그들이 자연 속에서 인간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관계를 맺으며 새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며 자연의 일부가 돼가는 이들을 플라스틱이라는 단어로 더 이상 설명할 수 없다고 느꼈습니다. 이들은 이미 인공과 자연의 경계를 넘어선 ‘다음 단계의 물질’처럼 보였습니다. 이들이 ‘이 시대의 새로운 돌’ 혹은 ‘새로운 땅’의 역할을 하는 존재로 느껴졌고, 그래서 ‘뉴 락(New Rock)’이라고 이름 붙이게 됐습니다.

장한나, ‹신자연; Being›(2025) 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 7분 40초
장한나, ‹신자연; Being›(2025)
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 7분 40초
Q. 이번 신작 ‹Being›은 전국 해안에서 수집한 500여 개의 뉴 락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수집 과정에서 어떤 기준으로 작품을 구성하셨는지 관련한 에피소드를 듣고 싶습니다.

신작 ‹Being›은 중심에 수직으로 매달린 플라스틱 조각들과 수평으로 펼쳐진 뉴 락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수직으로 매달린 플라스틱들은 끊임없이 성장하며 자본을 쌓아가는 모습, 위와 아래를 나누어 위계를 만들어내는 인간의 모습을 보이고 싶었습니다. 수평으로 펼쳐진 뉴 락은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며 인공과 자연의 경계가 사라지고 자연의 일부가 되어버린 존재들입니다. 뉴 락을 수집하며 인간은 구분하지만, 자연은 어떠한 판단도, 구분도 하지 않고 위계도 만들지 않으며, 인공마저 자연의 일부로 받아들인다는 점을 생생하게 느낍니다. 그리고 인간의 오염마저 받아들이는 자연이 가진 능동성과 생명력에 감탄하곤 합니다. 이러한 지점을 수평적으로 광활하게 펼쳐지는 뉴 락을 통해 보이고 싶었습니다. 2017년부터 수집한 수천 개의 뉴 락 중 이번 작업에 적합한 크기와 모양의 것을 선별해 작업했고, 이것이 실제로 수집된 것임을 보이기 위해 수집 장소와 수집 시기를 적어 드로잉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장한나 작가 전시 전경 사진: CJY ART STUDIO_조준용
장한나 작가 전시 전경
사진: CJY ART STUDIO_조준용
Q. ‹신자연: Being›, ‹신자연, 뉴 락 속 개미›에서도 개미나 열대어, 식물들이 뉴 락과 함께하는 장면이 흥미로운데요. 플라스틱이라는 인공물이 자연 속에서 변형되고, 다시 자연물처럼 받아들여지는 것 같습니다. 작가님은 뉴 락과 자연의 관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가요?

영상 작업은 플라스틱뿐 아니라 공장의 온폐수, 급격히 배출되는 탄소 등 인간이 만들어낸 인공을 자연이 자연의 일부로 순환시키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인간 활동의 결과물들이 급격히 배출되고 있고, 자연은 이러한 인간 활동의 결과물을 빠르게 ‘수용’합니다. 인간과 지금 지구 위에 존재하는 생명들이 이에 빠르게 적응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어떤 생명은 적응하겠지만, 어떤 생명은 적응하지 못하겠지요.

인간은 자연을 지킨다고 이야기하지만, 인간이 정말 자연을 지킬 수 있는 입장인지 의문이 들곤 하는데요. 인간이 지키고자 하는 자연은 인간이 원하는, 인간에게 필요한 제한된 자연이 아닐까 하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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