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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페트, 그 공중정원의 고래기름을 드립니다. 쉘’ 연작은 3편이 제작되었다. 1편은 2014년 6월 서울시립미술관의 《오작동 라이브러리》에서, 2편은 2015년 1월 문래예술공장에서, 3편은 2015년 5월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발표되었다. 김아영(金雅瑛, 1979- )은 21세기 지식생산체계에서 오작동되는 것을 다루는 《오작동 라이브러리》의 참가를 의뢰받고 이 연작을 시작하였다.
이전부터 글쓰기와 알고리즘(algorithm)에 관심이 많았던 작가는 석유와 관련하여 새로운 글쓰기를 시도한다. 즉 그는 석유를 언급한 문헌(성경 등)과 역사적 사건(석유 파동 등)을 바탕으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었고, 또한 그 이야기를 알고리즘으로 변형하여 이야기를 하나 더 만들었다.(알고리즘에 의해 생성된 이야기는 읽을 수는 있지만, 뜻이 통하지 않아 무언가 오작동된 것처럼 보임) 그 결과 2개의 이야기가 만들어졌는데, 김아영은 자신이 쓴 이야기는 작곡 알고리즘을 통해 곡을 붙였고, 알고리즘을 통해 만든 이야기는 작곡자에게 곡을 붙이게 하였다. 이렇게 각기 다른 방식으로 만든 음악을 12명이 합창한 것이 이 연작의 1편이다. 2편은 연극적 요소가 더해져 음악극의 형태가 되었고, 3편은 내용적 측면에서 석유에 대한 조사가 보완된 사운드 설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