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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 | 물고기와 게와 아이들 | 1950년대 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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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품정보

※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이미지는 저작권법에 따라 복제뿐만 아니라 전송, 배포 등 어떠한 방식으로든 무단 이용할 수 없으며, 영리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원작자에게 별도의 동의를 받아야함을 알려드립니다.

  • 작가명
    이중섭 LEE Jungseop
  • 작품명
    물고기와 게와 아이들
  • 제작연도
    1950년대 전반
  • 재료
    종이에 수채물감, 크레파스
  • 규격
    19.3×26.3
  • 부문
    드로잉
  • 관리번호
    10072
  • 수집경위
    기증
  • 전시상태

    전시중 (기타)

대향(大鄕) 이중섭(李仲燮, 1916-1956)은 평안북도 정주의 오산고등보통학교에서 서양화가 임용련, 백남순 부부에게 서양화를 배웠다. 이후 1936년 일본으로 건너가 데이코쿠미술학교(帝国美術学校)와 분카학원(文化学院)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추상 미술단체인 ‘자유미술가협회(自由美術家協会)’의 전시회에 지속적으로 출품하였으며, 제7회전(1943)에서는 태양상(太陽賞)을 수상했다. 1943년 귀국 후에는 생활고와 병으로 고생하면서도 꾸준히 작품을 제작했다.


이중섭은 소, 아이들 등을 주요 소재로 고분 벽화와 민화 등 전통적이고 토속적인 것에 영감을 받아 표현주의적인 감각으로 작품을 제작했다. 이중섭의 작품에서는 그의 삶을 엿볼 수 있다. 동경의 분카학원에서 야마모토 마사코와 연애하던 시기의 엽서화에는 두 사람의 연인관계를 암시하는 환상적이고 초현실주의적인 이미지를 그렸다. 한국 전쟁기 제주도 피란시절 작품에는 가족과 행복했던 나날들이 소박하게 표현되었으며, 가족을 일본으로 보낸 후에는 삭막한 풍경화와 전쟁의 은유들이 그려졌다. 그는 열악한 경제 상황과 재료 부족에도 끊임없이 새로운 기법과 재료를 실험했는데, 담배를 싼 은지를 활용한 은지화가 대표적인 예이다. 전쟁이 끝난 후에는 가족을 만나려는 생각에 작품 제작에 몰두하여, 당당하고 힘찬 기세가 화면에 나타난다. 그러나 곧 경제적 어려움과 정신질환 등에 시달리며 가족과 재회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이 사라졌을 때에는 초점을 잃은 흐릿한 풍경들이 애잔하게 펼쳐졌다.


〈물고기와 게와 아이들〉은 이중섭의 편지화 중 하나로, 왼쪽 상단에는 '태현군'이라고 적혀 있어, 그의 첫째 아들 이태현에게 보내는 편지임을 알 수 있다. 쪽빛 바다 위에서 즐거운 표정으로 물고기를 낚아 올리는 발가벗은 두 아이와 큰 집게발을 들고 군상에 가담하는 게의 형상이 화면 상하단을 고루 채우며 힘 있는 단선 필치로 묘사되어 있다. 인물의 윤곽과 눈알은 붉은색, 게와 두 마리 물고기의 윤곽은 초록색 크레파스로, 낚싯줄로 보이는 선과 화면 우측 하단의 서명부는 흰색 크레파스로 드로잉하였다. 작가는 이러한 굵은 선묘 위에 짙은 푸른색 수채 물감을 화면 전체에 상하로 도포한 후, 상하좌우 테두리를 붓질하여 역동적인 바다 풍경을 닫아두고 있다. 이러한 소재는 이중섭의 많은 그림에서 다양한 기법으로 변주되어 재등장하는데, 이는 가족과의 단란했던 기억의 투영이자 그리움이 지속적으로 형상화된 이미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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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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