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당(以堂) 김은호(1892-1979)의 <신선도(神仙圖)>이다. 이 작품은 특정한 고사를 소재로 한 것은 아니나 전통적 은일도(隱逸圖)이다.
김은호의 다른 신선도와 유사하게 화면 한편으로 비스듬히 곡선 지어 뻗은 소나무에 신선이 부채를 들고 기대어있는 그림이다. 학과 기암괴석(奇巖怪石)의 표현으로 분위기를 한층 돋구었다. 김은호는 세필(細筆)의 채색화(彩色畵)에 능한 화가였으나 이 작품은 화선지에 수묵담채(水墨淡彩)로 그려져 있다.
[화제 풀이]
蒼髥白羽仙風起 푸른 솔과 하얀 깃이 선풍을 일으켜
長住斯翁與此松 이 노인을 이 솔과 오래 머무르게 하리
乙卯孟秋節 을묘년(1975) 맹추절(孟秋節 음력 7월)에
以堂寫 이당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