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중(1928-1986)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1953년부터 서울대학교 조소과의 교수로 재직하면서 미술대학 학장을 역임했다. 한국근대조각의 정착에 기여한 김세중은 <이순신 장군>(1968)상 등 다양한 기념조각을 통해 조각의 영속성을 추구하면서 일반 대중과 가까이 호흡하는 작품을 제작하고자 했다. 한편으로는 가톨릭 종교관에서 기인한 그의 조각의 근본은 절대진리를 표현하고자 하는 것으로, 엄격한 종교적인 자세와 정면성을 바탕으로 굳건한 형상을 창조해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본 작품은 김세중 작가 특유의 섬세함과 감각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특히 그의 인체에 대한 변형을 매우 독특한 방식으로 보여준다. 인체에 변화를 주면서도 운동감과 균형감을 훌륭히 표현한 작품으로 김세중 작품 중에서도 매우 뛰어난 수작이다.
원작이 나무로 제작되어 리움에 소장되어 있는데, 작가는 리움으로 나무 작품을 보내면서 세명의 아들에게 하나씩 준다는 마음으로 청동으로 총 3점을 주조하여 소장했었다. 이 작품은 그중 1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