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선 킴(Christine Sun KIM, 1980-)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출생한 한국계 미국인 작가로 베를린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로체스터 공과대학(Rochester Institute of Technology)을 졸업하고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School of Visual Arts)와 바드 칼리지(Bard College)에서 미술학 석사 학위를 받고 비디오, 퍼포먼스를 통해 소리를 탐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소리와 언어의 관계를 탐구하며 소리를 시각화하거나 진동으로 변환하여 '듣는 것'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일상의 수어>는 간결한 드로잉과 문장으로 수어(手語)를 그려내어 소통을 시각화한 작품이다. 작가는 일상적 언어들을 신체적 언어인 수어로 변환한 후 다시 시각 매체인 드로잉으로 표현함으로써 소통의 형태적 변환을 보여준다. 작품은 두 점으로 대칭을 이루고 있는데, 왼쪽의 화면은 수어를 보는 사람의 관점에서, 오른쪽 화면은 수어를 하는 사람의 시선에서 바라본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작품은 수어 발화자의 시선을 그려냄으로써 장애를 가진 몸의 주체성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