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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욱경(1940-1985)은 <미처 못 끝낸 이야기>(1977) 작품에서 이전의 작품들에서 시도했던 강렬한 원색의 대비 대신 분홍, 보라, 연두 등의 파스텔톤 색채들을 등장시키고 있다. 색채나 형태, 구성에 있어 작가의 시적인 내면 세계를 잘 표현하고 있으며, 형태 또한 좀 더 복잡하고 뚜렷한 곡선 형태를 이룬다. 부드럽게 움직이는 듯한 이 형태들은 서로 접근하고 있거나 충돌하고 혼합된다. 이 형태들이 무엇으로부터 연유된 것인가에 관한 문제는 작가의 설명을 통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녀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설명적인 것이나 읽을 수 있는 그림이 아니라, 감성 본연의 그 자체를 시각적 용어로 환원시켜 음악이 갖고 있는 추상성 같은 것을 표현해 관객들로 하여금 새처럼 날 수 있는 자유로움'을 전달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