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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1932-2006)은 '비디오아트(Video Art)'라는 새로운 예술 형식의 선구자로 원래 음악에서 시작하여 실험성이 강한 미술로 자기 세계를 구축하였다. 그의 비디오아트는 동·서양의 문화적 특성과 그것들 간의 교류, 그리고 문화∙인류사적인 관심들을 주제로 하고 있다. 또한 그는 기존의 예술 개념을 거부하고 반전통적인 행위 예술을 전개한 플럭서스(Fluxus) 그룹의 일원으로도 유명하다.
그의 <다다익선>(1988)은 1003대의 TV 모니터로 구성된 작품으로, 국립현대미술관이 ‘88 서울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추진한 것이다. 1003이라는 숫자는 시월 삼일이 개천절을 상징하는 것으로 백남준의 발상에서 나온 것이다. 비디오 예술이 생방송을 활용함으로 텔레비전의 모체 역할을 하였는데, 1960년대와 1970년대 비디오 예술이 TV체제를 해체하는 시기였다면, 1980년대는 TV체제를 재구성하는 시기였다고 할 수 있다. 이때 TV는 대중매체로서, 비디오는 현실을 창조하는데 능동적이고 직접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따라서 비디오 예술은 현실을 재현한다기보다 현대인의 ‘담화, 사고, 형태’의 양상을 바꾸어 버리는 이미지를 산출한다.
<다다익선 No.I (N.J.P.I)>(1987)은 <다다익선>의 작품의 재료인 레이저 디스크(Laser Disk)이며, 이는 화면의 내용 중 하나이다. 현대 이미지가 지배하는 세계에서 이미지를 만드는 주체로써 새로운 상황을 편집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