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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 | 정릉 풍경 |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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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품정보

※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이미지는 저작권법에 따라 복제뿐만 아니라 전송, 배포 등 어떠한 방식으로든 무단 이용할 수 없으며, 영리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원작자에게 별도의 동의를 받아야함을 알려드립니다.

  • 작가명
    이중섭 LEE Jungseop
  • 작품명
    정릉 풍경
  • 제작연도
    1956
  • 재료
    종이에 연필, 크레용, 유화 물감
  • 규격
    43.5×29.3
  • 부문
    회화 II
  • 관리번호
    08056
  • 수집경위
    구입
  • 전시상태

    전시중 (기타)

이중섭(1916-1956)은 1916년 평안남도 평원의 부유한 가문에서 태어나, 정주 오산학교에서 임용련으로부터 미술지도를 받았고, 도쿄 제국미술학교와 문화학원에서 본격적으로 미술을 공부했다. 일제강점기 일본에서 화가 활동을 시작했고, 함경남도 원산으로 돌아온 후 해방을 맞았다. 한국전쟁으로 제주도, 부산 등지에서 피난생활을 했고, 전쟁 직후에는 통영, 서울, 대구 등지를 전전하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열정적인 작품 활동을 하다가 1956년 만 40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이중섭은 1955년부터 극도의 좌절과 정신적인 압박에 시달리기 시작했고,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가 1956년 서울의 정릉 골짜기에서 친구인 작가 한묵과 함께 지내고 있었다. 거식증으로 인한 영양실조, 그리고 간염 등으로 인해 매우 황폐한 생활을 하면서도, 일시적으로 상태가 좋아질 때는 여전히 끊임없이 작품을 제작했다.
정릉시기 이중섭의 작품은 붉은 색을 포함한 강렬한 색을 거의 쓰지 않는다는 점, 흰 색과 우울한 노란색이 압도적이라는 점, 그리고 연필 위에 ‘크레파스’와 유채물감을 함께 섞어 여전히 기법적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정릉 풍경>(1956)은 1956년 9월 생을 마감하기 전 정릉에 머물렀던 짧은 기간 동안 제작된 작품으로 쓸쓸한 임종을 예견하고 있는 듯, 낮은 위치에서 골짜기의 경사를 올려다보는 불안한 시선을 택하고 있고, 여러 겹의 헝클어진 연필 선 위에 크레파스로 색을 쌓아 올리고, 그 위에 유채로 살짝 덧칠을 가하는 기법을 구사하고 있다. 쓸쓸하고 황량한 작가의 내면세계가 정릉의 흐릿한 풍경 속에 여지없이 녹아든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