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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래현 | 드로잉북 | 1968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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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품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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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명
    박래현 PARK Rehyun
  • 작품명
    드로잉북
  • 제작연도
    1968년경
  • 재료
    종이에 펜, 크레용
  • 규격
    28x22
  • 부문
    드로잉
  • 관리번호
    08628
  • 수집경위
    구입
  • 전시상태

    비전시

우향(雨鄕) 박래현(朴崍賢, 1920-1976)은 1937년부터 경성관립여자사범학교에서 미술 교사이자 동양화가인 에구치 게이시로(江口敬四郞)에게 수채화와 동양화를 배웠다. 1941년에는 일본 도쿄 죠시미술대학(女子美術大学) 일본화부 사범과에 입학했으며, 재학 중 《제22회 조선미술전람회》(1943)에서 <단장(丹粧)>(혹은 <장(粧び)>)으로 총독상을 받았다. 1944년에 졸업하고 그다음 해 귀국하여 1946년에 첫 개인전을 열었으며 이후에는 남편 운보(雲甫) 김기창(金基昶, 1914-2001)과 함께 꾸준히 부부전을 열었다. 1956년에 <노점>[관리번호: KO-00089]으로 《제5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1956)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1957년에는 한국화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결성된 백양회의 창립회원으로 활동했다. 1967년에 제9회 상파울루비엔날레 출품을 계기로 남미, 미국 등을 여행했으며 1969년부터 1974년까지 뉴욕에서 판화를 연구했다.
그는 1940년대 초반에 일본에서 배운 전통 채색화의 영향을 받아 사실적 표현의 인물화를 주로 제작했다. 1950년대부터 1960년대 초반까지는 직선적 선묘와 기하학적 면분할로 대상을 단순하게 표현했으며 특유의 운필법으로 화면을 꼼꼼하게 채웠다. 1960년대 중반부터는 세심하게 의도된 잔 붓질과 계획된 색채로 만들어낸 앵포르멜 화면을 보여주거나 선명한 색면들과 엽전 꾸러미 형태의 띠들로 화면을 구성하며 추상으로 나아갔다. 1970년대 초반에는 태피스트리*, 판화 등 새로운 기법을 이용하여 추상적 요소가 두드러지는 작품을 선보였다.
박래현은 1967년 상파울루비엔날레 한국 대표로 선발되어 브라질 방문을 계기로 김기창과 함께 남미 각국을 여행하면서 문화 유적지를 찾아다녔다. 이 드로잉에는 멕시코, 파나마, 온두라스, 페루 등 남미 각국뿐만 아니라 스페인, 그리스, 에티오피아 등 유럽과 아프리카의 공예품이 그려져 있다. 공예품의 생김새와 성격, 제작연대, 국적 등이 함께 기록되어 있어 작가가 여행 중에 방문한 박물관의 공예품들을 그린 것으로 짐작된다. 김기창에 의하면 박래현은 여행 중에 그린 드로잉북을 5권 남겼는데 현재 확인되는 것은 3권이다. 이 드로잉북은 다른 드로잉북에 비하여 유물에 대한 상세 정보가 적고, 주로 새나 물고기를 모티프로 한 공예품들이 집중적으로 그려져 있다. 따라서, 박물관 관람 중에 현장에서 그린 것이 아니라, 박래현이 관심 있는 유물들을 선별하여 다시 그린 것으로 짐작해 볼 수 있다. 평소 박래현이 가지고 있던 이국 문화와 특정 도상(새와 물고기)에 대한 관심을 잘 보여주는 자료이다.
*태피스트리(Tapestry)는 여러 가지 색실로 그림을 짜 넣은 직물을 말한다. 벽걸이나 가리개 따위의 실내 장식품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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