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우성 | 가능한 | 2012

  • 조회수163
  • 공유하기
    • 링크복사

소장품정보

※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이미지는 저작권법에 따라 복제뿐만 아니라 전송, 배포 등 어떠한 방식으로든 무단 이용할 수 없으며, 영리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원작자에게 별도의 동의를 받아야함을 알려드립니다.

  • 작가명
    이우성 LEE Woosung
  • 작품명
    가능한
  • 제작연도
    2012
  • 재료
    캔버스에 아크릴릭 물감, 구아슈
  • 규격
    130.3X194
  • 부문
    회화 II
  • 관리번호
    08636
  • 전시상태

    비전시

이우성(李宇城, 1983- )은 회화를 전공했으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화면에 담아낸다. 작가에게 있어 이들은 다양한 사회, 문화, 정치, 경제 상황을 공유하면서 함께 울고 웃으며 슬퍼하고 분노하는 공통의 경험을 나누는 존재들이다. 그는 천 그림을 기존의 전시공간 이외에도 문 내린 셔터 앞이나 담벼락, 공원, 카페나 펍 등 다양한 공공 공간에 부착하거나, 늘어뜨림으로써 자연스럽게 관객과의 접점을 확장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는 친근한 이미지와 유연한 설치방식을 통해 일상의 다양한 이슈와 발언들이 예술의 형식적 무게로 인해 관객과 괴리되는 위험성을 피하고자 했다.
<가능한>은 이우성의 첫 번째 개인전 《불, 불, 불》(2012)전에 출품된 작품으로 이우성의 초기 작품 경향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당시 작가는 대학원을 졸업한 이후 본격적으로 작가 활동을 시작하는 시점이었으며, 세상의 냉혹한 현실을 마주한 젊은 예술가가 버티고 견뎌내야 할 절망과 우울, 불안의 정서를 작품에 드러냈다. <가능한>의 화면 속에는 불타오르는 정면을 향해 노를 젓고 있는 넋 나간 인물이 등장한다. 이 인물은 세상의 지옥 속으로 뛰어든 젊은 세대이자 작가 자신을 나타낸 것이다. 작품을 대면하는 관객은 불타는 화염 속의 ‘정면’이라는 두 글자가 지닌 수수께끼와도 같은 의미를 마주하게 된다. 불타는 정면으로 노를 젓고 있는 인물의 맹목적이며 모순적인 행위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는 젊기에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희망 고문이 횡행하는 시대에 대한 비판이 될 수도 있으며, 절박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노를 저어 나아갈 수밖에 없는 인물의 상황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