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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진지한 고백: 장욱진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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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해설

#1. 전시 인사말 여러분에게 장욱진은 어떤 화가인가요? 장욱진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어떤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방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그림을 그리는 모습? 일상적이고 친근한 모티브가 가득한 예쁘고 작고 어린아이 같은 그림? 장욱진은 스스로를 가리켜 심플한 사람이라고 말하길 좋아했습니다. 정직하게 살아왔다고 당당하게 외치며 다 비워낸 순수한 마음으로 심상에 떠오른 것을 일생동안 화폭에 그려냈죠. 하지만 단순해 보이는 그의 그림은 결코 쉽게 그려진 것이 아닙니다. 자세히 보면 집이 거꾸로 서 있고, 사람과 강아지가 둥둥 떠다니며 나무 아래 해와 달이 동시에 떠 있는 파격적이고 난해한 구도와 구성을 담고 있죠. 그럼에도 예쁘고 심플해 보이는 건, 조형적으로 완벽함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늘 자기 자신에게 저항하며 완벽한 미감을 추구했던 화가가 바로 장욱진이었습니다. 그는 또한 고정된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으로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했는데요, 유화와 먹그림, 매직펜과 도자기 그림 등 다양한 재료와 매체를 활용해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친 그는, 서양화를 기반으로 동양적인 정신과 형태를 가미한 독자적인 양식을 통해 한국적 모더니즘을 창출함으로써 한국 미술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전시 인사말

01.전시 인사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