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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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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해설

1. 전시서문 안녕하십니까. 국립현대미술관 서도호 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서울, 뉴욕, 런던 등 세계 여러 도시를 넘나들며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설치미술가로 자리매김한 서도호 작가. 이번 전시는 그가 지난 30여 년간 독자적인 조형 언어로 구축해 온 예술세계를 조망하는 대규모 개인전입니다. 서울에서 성장해 해외에서 활동하는 작가에게 '이동'이란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 제도와 공동체가 통과하고 부딪치며 포개어지는 과정이었습니다. 그에게 ‘집’은 단순히 한자리에 멈춰 있는 건물이 아니라 몸과 함께 이동하고, 기억을 품은 채 세계를 횡단하며, 나의 경험을 타인의 경험과 연결해 주는 '감각의 공간'이었는데요, 꼭 국경을 건너는 사람만의 이야기는 아닐 겁니다. 매일 문을 열고나서는 우리 역시, 익숙함을 뒤로한 채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유목민과 닮아 있으니까요. 그렇게 그의 작품은 보편성을 획득하며 우리 시대 가장 탁월한 예술가 중 한명으로 전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지금까지 한번도 공개된 적 없는 작가의 초기 작품과 드로잉 작품이 공개되는데요, 창작의 출발점에서 그가 던졌던 질문과 실험, 그리고 유쾌한 상상력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최신 작업까지 지난 30여 년간 작가의 사유가 어떻게 변화하고 확장되어 왔는지 되짚게 될텐데요. 스스로 진화하며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인 만큼 앞으로 펼쳐질 또 다른 여정의 이정표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번 전시가 우리 모두의 질문이 서로 얽히는 관계의 장이자, 저마다의 새로운 '집'으로 남기를 바라며 전시는 주제에 따라 작품을 나누기보다 초기 작업과 최근 작업, 드로잉과 설치, 집과 신체, 공간과 시간이 서로를 비추고 확장하며 하나의 흐름을 이루도록 구성되어 있는데요. 작가가 구축한 관계의 그물망을 오가며 여러분의 기억과 경험을 가만히 포개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전시서문

1.전시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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