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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작품] 김동신ㅣ부조, 지도, 휴먼스케일, 링ㅣ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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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젊은 모색 2023: 미술관을 위한 주석


김동신 ‹부조›, ‹지도›, ‹휴먼스케일›, ‹링›

김동신 김동신은 책과 타이포그래피를 중심으로 그래픽 디자인과 디자이너의 영역을 탐색하는 작가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개관 이후부터 지금까지 과천관에서 열렸던 전시 자료들을 바탕으로, 과거의 흔적을 추적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우선, ‹부조›, ‹지도›, ‹휴먼스케일›, 은 전시장에 작품을 놓았던 증거물이자 기록이라고 할 수 있는 전시 도면 자료를 재해석해 구현한 작품이다.
지난 40여 년 동안, 과천관 1, 2전시실에서는 200여 개의 전시가 열렸다. 하지만 그중 전시 도면이 제대로 확인된 것은 29개이다.작가는 이 29개의 전시도면에 담긴 선의 궤적, 휴먼스케일 기호 같은 요소들을 콘크리트로 구축하거나 종이 위의 그래픽으로 구현했다.

‹지도›는 이 전시들을 다른 방식으로 시각화한 것이다.자료가 남아있는 29개의 전시가 이미지로 보여진다면, 자료가 사라진 대다수의 전시는 흰색의 카드로 시각화된다. 이런 방식으로 이 장소에 대한 기억의 있고 없음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것이다.

박스 테이프로 제작된 작품, ‹링›은 과천관 원형홀에 새겨진 문구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과천관 원형홀을 따라 올라가는 램프코어의 꼭대기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다. “우리 미술 발전에 길이 빛날 전당을 여기에 세우며 오늘 좋은 날을 가리어 대들보를 올리니 영원토록 발전하여라”
1985년 11월 15일이라는 날짜가 박힌 이 문구는 40년 가까이 미술관 한켠을 지키면서, 수많은 전시가 열리고 사라져 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작가는 단단한 건물에 붙어 있는 이 문구를 박스 테이프로 만들고 관객에게 나눠주기도 하면서, 지난 역사를 과거와는 다른 방식으로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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