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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작품] 이 땅에 숨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ㅣ정영선 - 하천 풍경과 생태의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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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하천 풍경과 생태의 회복 - 여의도샛강생태공원, 선유도공원


‹여의도샛강생태공원 전경, 2023. 사진: 정지현.

‹선유도공원 시간의 정원의 여름, 2019. 사진: 이동협.


정영선


‹여의도샛강생태공원›

여의도 샛강이 있던 지역은 거대한 삼각주로서 생명력이 넘치는 땅이었다. 한강 개발계획(1968)에 따라 여의도 지역에 대규모 토목공사가 시작되며 샛강은 도시 배수를 위한 인공하천으로 전락했다. 퇴적물과 오염으로 인해 한강과 단절돼 샛강은 생태계의 보고였던 원래 기능을 상실했다. 서안은 호안(湖岸)과 둔치에 한강수와 지하철 용수를 끌어와 물을 흐르게 함으로써 생태적 환경을 복원시켰고, 1997년 국내 최초의 생태공원이 탄생했다. 여의도 샛강의 생태적 가치는 높아졌지만, 여전히 한강과의 자연 유하가 막혀 잦은 퇴적의 문제가 있었고, 서안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두 번째 제안을 한다. 육상화가 진행되던 여의도 샛강의 습지부를 물을 머금을 수 있는 땅의 조건으로 전환하는 스펀지 효과(Ecological Sponge)를 제시한 것이다. 이로써 한강과 자연 유하가 되는 샛강이 되었고, 지금까지도 여의도 샛강은 도심 내 한강 변 중 가장 자연성이 강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선유도공원›

‘새 서울 우리 한강 사업’의 일환으로 기존 선유정수장을 철거하는 공원화 사업이 기획됐다. 현상공모에 당선된 서안 컨소시엄의 안은 정수장 본래의 시설이 만들어 낸 공간과 땅의 모양을 이해하고, 기존 구조의 틀을 활용해 환경과 교육의 공간으로 전환하는 것이었다. 공원 설계의 핵심은 시간의 과정에 따라 변화될 공간의 경관을 예측하는 데 있었다. 철근콘크리트의 잔재가 녹음으로 뒤덮일 미래를 상상하는 것이다. 설계자들은 옹벽으로 둘러싸여 있는 선유도의 하부 둔치를 한강 특유의 생태적 환경으로 복원하려 했다. 옹벽 둘레 언덕 부분은 숲과 조망이 있는 휴식 공간을 조성했으며, 공원의 교육적 기능을 강화하는 전시 공간도 마련했다. 무엇보다 공원의 주요 공간은 물에 흐름에 따라 전개되는 환경을 주제로 한 정원들이다. 정수 시설의 구조적 특징 덕분에 공원을 거닐 때 각기 다른 공간감이 점진적으로 전개된다. 변화하는 경관의 시퀀스는 마치 정영선의 전통 정원의 전개 방식을 떠오르게 한다. 화학 처리 방식으로 한강 이남 시민들의 생활수를 공급하던 정수장은 이제 수생생물 등을 활용한 생태적이고 지속적인 방식으로 한강 물을 정화하고 있다. 도시 산업화의 흔적이 자연의 힘으로 회복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선유도공원은 동시대 도시 환경 계획의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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