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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 2023 «전자적 숲; 소진된 인간» 1부. 백남준과 함께 (전자)명상하기

  • 기간 2023-05-26 ~ 2023-07-16
  • 장소 Seoul 지하1층, MMCA 다원공간
  • 시간 프로그램별 상이
  • 인원 프로그램별 상이
  • 참가비 2,000
  • 이벤트 대상 모든 관람객

전시정보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 2023 «전자적 숲; 소진된 인간» 1부. 백남준과 함께 (전자)명상하기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 2023 «전자적 숲; 소진된 인간»

1부. 백남준과 함께 (전자)명상하기


○ 장소: MMCA 다원공간

○ 일정: 5.26.(금)-7.16.(일)

프로그램일정

프로그램

참여자

일정

진행시간

정원(명)

백남준 작품

침묵과 소리로 백남준을 만나다

KAIST 명상 과학 연구소

5.26.(금)-5.28.(일)

6.1.(목)-6.4.(일) 오후 3시

*6.3.은 영어로만 진행

1시간

50

‹블루 부처›

현대사회에서의 명상의 의미와 역할 변화

김완두(KAIST 명상과학연구소 소장)

6.3.(토) 오후 1시

1시간 30분

200

「침묵과 소리로 백남준을 만나다」 연계 토크

백남준-앰비언트

김근채

5.26.(금)-6.22.(목)

1시간

10

‹블루 부처›

‹블루 부처›의 허밍
살라만다, 씨피카, 아나 록산느

전자를 위한 악보

김보용

6.23.(금)-7.2.(일)

30분

1

‹블루 부처›

필름을 위한 선›, 그 이후

이수영

7.7.(금)-7.16.(일)

월,화,목,금,일 오후 1시/오후 3시

수,토 오후 1시/오후 3시/오후 7시

30분

10

필름을 위한 선

백남준의 선(禪)과 공() 개념에 관하여

이수영

7.8.(토) 오후 1시

토크와 참여형 프로그램이 같이 진행

1시간 30분

100

「‹필름을 위한 선›, 그 이후」 연계 토크

*모든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일정과 내용 등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1. 침묵과 소리로 백남준을 만나다
백남준의 ‹블루 부처›와 함께하는 이 프로그램은 소리와 진동으로 명상을 더 깊이 경험해보고 침묵 속에서 내면에 집중해 보는 시간입니다. 이를 통해 ‹블루 부처›가 어떻게 보이고 들리는지, 나아가 고통의 세상에서 우리는 무엇을 지향하고 있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것입니다. 이를 위해 KAIST 명상과학연구소가 명상법을 개발했고 진행합니다.

‹블루 부처› 소개 (1992/1996, 혼합 매체, 250x155x205cm, 김수경 소장)
‹블루 부처›를 한번 보시라. 네온사인이 감싸진 4개의 텔레비전이 흡사 가부좌를 튼 부처 모습 같지 않은가. 시각적으로 화려한 영상과 네온사인, 그리고 형태적으로 조성된 부처의 모습은 충돌하며 모순적 이미지를 낳는다. ‘블루’, 즉 푸른색은 불교에서 자비와 평화, 그리고 마음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불법(佛法)을 구하는 정근(精勤)을 상징하는 색으로 ‹블루 부처›는 화려하고 정신없는 현대사회에서 마음을 다잡고 평정을 찾으려는 불교적 사상을 비유적으로 보여준다.

KAIST 명상과학연구소 소개
KAIST 명상과학연구소는 명상의 효과와 기전을 뇌신경 및 인지심리 등의 과학적 접근법으로 연구하고자 2018년 설립되었다. 이들은 과학기술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고 인류의 행복과 번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과학적 명상 프로그램 개발, 명상 구성요소별 효과 및 신경과학적 기제 연구, 명상과학 국제 협력 연구 네트워크 구축 등에 집중하고 있다.

김완두 KAIST 명상과학연구소 소장 소개
동국대학교 선학과를 졸업했으며, 팔리어와 산스크리트어 문헌을 연구하여 인도 뿌나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옥스퍼드대학교 동양학부에서「남방불교의 찰나설의 연구」(2000)로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하버드대학교 세계종교연구소 선임연구원, 중앙승가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현대인을 위한 자비 명상 프로그램인 하트스마일명상을 개발하여 누구나 일상에서 자비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 백남준-앰비언트
‘앰비언트’란 전자음악의 한 종류입니다. 전통적인 음악을 기준으로 볼 때 잡음, 배경음, 환경음처럼 부수적이라 취급받던 음색과 분위기 등을 강조한 장르이죠. 백남준은 일찍이 이 (소)음을 음악이라 말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그 음악에 같이 귀를 기울입니다. 사운드 엔지니어인 김근채가 백남준의 노이즈를 채집하고 변주했습니다.

프로그램 소개
“나의 TV는 내 개성의 표현이 아니라 단지‘물리적 음악’일 뿐.”백남준은 자신의 작품 세계에 중요하게 등장하던 TV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그렇다면 작가는 이 전자장치에서 어떤 (소)음을 들었던 것일까? 당신은 전자제품에서 전자적 노이즈, 전자기파, TV의 백색소음을 들어본 적 있는가? 텔레비전을 통해 우리는 우주 저편에 태초의 전자가 우리에게 다가온 것을 몸으로 감지할 수 있다. 백남준은, ‹블루 부처›는, 우주는 침묵하지 않고 우리에게 끊임없이 시그널을 보내고 있는 셈이다. 오래된 전자장치가 몸으로 내는 소리, 진동, 전류는 우연히 존재하는 배경 혹은 매체의 정보를 담고 있는 필연적 커뮤니케이션으로 작동한다.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김근채는 ‹블루 부처›의 신호를 빠짐없이 채집하고자 바이노럴 마이크, 다양한 지향성 마이크, 앰비소닉 마이크, 코일 픽업, 여러 채널의 스피커 등의 전자장치를 활용했고, 여러 신호를 변환하고 변주했다.

김근채 소개
김근채는 소리의 새로운 가치를 주로 공학적이고 음향적인 방식으로 제안하는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기존 방식과 달리 새로운 형태의 악기를 만들거나 소리를 분해하고 재구성하거나, 혹은 시각 정보를 청각 정보로 대치하는 등 소리 자체로 재료로 다양한 실험을 해오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레지던시(Creators in Lab, 2015)에서 앰비소닉을 연구했고, 인디아트홀 공과 LIG아트홀 등지에서 공연했다. 박찬경의 ‹늦게 온 보살›(2019), 차재민의 ‹네임리스 신드롬›(2022) 등의 작업에 사운드 엔지니어로 참여했다.


3. ‹블루 부처›의 허밍

1992년 탄생한 백남준의 ‹블루 부처› 음악에 영감받아 2023년을 사는 3명의 여성음악가가 앰비언트 음악을 만들거나 선곡합니다. 그사이 증폭된 건 무엇이고 감쇠한 건 무엇일까요. 이 음악들은 고요한 명상의 순간과는 다른 종류의 휴식을 제안합니다. 음악평론가이자 기획자인 신예슬이 프로듀서로 참여했습니다.

프로그램 소개
「‹블루 부처›의 허밍」은 백남준의 ‹블루 부처›에서 흘러나온 전기 노이즈 소리를 다른 모습으로 재창조한 음악을 소개한다. 살라만다, 씨피카, 아나 록산느가 참여했다. 이들이 보내온 각 10분가량의 앰비언트 트랙은 ‹블루 부처›의 전기 노이즈 소리에 또 다른 노이즈를 뒤섞거나 가상 악기의 소리와 연결하거나 목소리를 부여하며 느린 박동을 형성한다. 그 과정에서 ‹블루 부처›가 지닌 명상적 힘 또한 증폭되어 청자에게 전달된다.

살라만다 소개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레프트필드 앰비언트 프로듀싱 듀오. 전자음악 프로듀서이자 DJ인 예츠비(Yetsuby)와 우만 써마(Uman Therma)가 함께 음악을 만들고 튼다. 세상의 모든 소리가 아름답게 표현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소음으로 규정될 수 있는 사운드를 음악으로 풀어낸다. 첫 EP «Our Lair»(2019)를 시작으로«Allez!»(2021), «Sphere»(2021), «Ashbalkum»(2022) 등의 음반을 발매했다.

씨피카 소개
전자음악 프로듀싱부터 보컬까지 모두 아우르는 음악가, 긴 시간 LA에 머무르다 2016년부터 한국에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씨피카의 음악에서는 언어와 예술, 장르가 끊임없이 유동하며, 자연과 과학에 대한 관심 또한 그의 작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앰비언트, IDM, UK 개러지, 힙합, R&B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와 폭넓게 협업해 왔고, 첫 정규 앨범 «HANA»(2020)에 이어 최근 «ION»(2023)을 발매했다.

아나 록산느 소개
아나 록산느는 전자 명상음악, 드림 팝, 앰비언트 음악 사이에서 활동하는 음악가이자 퀴어 음악가이다. 미국 내 필리핀계 커뮤니티에서 성장하며 알앤비 디바들의 노래부터 재즈, 힌두스탄 창법, 전자음악, 가톨릭 합창 같은 영적인 음악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음악을 접해왔다. 그 영향이 모두 누적되어 아나 록산느의 음악에서 앰비언트는 어느 사이를 떠돌던 소리와 목소리들이 자연스레 공존할 수 있는 안전한 장소를 마련한다. 음반 «~ ~ ~»(2019), «Because Of A Flower»(2020)를 발매했고, 뉴욕을 기반으로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신예슬 소개
비평가. 음악학을 공부했고 동시 음악과 소리 사이에 숨어있는 여러 이야기를 찾는다. 『음악의 사물들』(워크룸프레스, 2019)을 쓰고 『비정량 프렐류드』(작업실유령, 2022), 『판타지아』(작업실유령, 2022)를 함께 쓰고 엮었다. 종종 기획자, 드라마터그, 편집자로 일한다.


4. 전자를 위한 악보
우리 삶에는 보이지 않아도, 소리가 없어도 존재하는 것들이 있죠. 이번 프로그램은 그들에 신경을 곤두세워 주목해 보는 시간입니다. 먼저 이 침묵에 가까운 소리에 귀 기울여 보세요. ‘백남준 연구’를 전공하고, 퍼포먼스와 영상을 매체로 활동하는 김보용 작가가 프로그램을 구상했습니다.

프로그램 소개
백남준은 ‹TV를 위한 선›(1963), ‹걸음을 위한 선›(1963), ‹바람을 위한 선›(1963) 등 선(禪)을 차용한 여러 작품을 남겼다. 「전자를 위한 악보」는 백남준 작품의 신경계라 할 수 있는 전자의 소리를 듣기 위한 명상 가이드다. 알다시피 전자는 소리가 없다. 눈으로 볼 수도 없다. 그러나 어떤 소리나 이미지도 가리지 않고 포용한다. 우리가 보고 듣는 정보는 유한하지만 전자가 품는 정보는 무한하다. 이 무한한 정보의 속성은 침묵이다.「전자를 위한 악보」에서 우리는 백남준의 작품을 등지고 앉아 눈을 감은 채 전자기파의 미세한 소리를 들어본다. 백남준의 요청대로 “30분”간 “텅 빈 공간의 공포”와 “내용 없는 시간”의 지루함 속에서 “당신은 아마도 아름다움과 아름답지 않음의 저편에 다다를 것이다.”

김보용 소개
김보용은 퍼포먼스와 영상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빛과 어둠, 말과 침묵, 가상과 실재 등 대립되어 보이는 것들 간의 상호 연결성, 조화, 역학, 변화에 관심을 두며 이를 이질적 형식과 상황 속에서 다룬다.


5. ‹필름을 위한 선›, 그 이후

백남준은 선(禪)의 본질을 예술로써 실험하며 관객이 직접 경험하기를 바랐습니다. ‹필름을 위한 선›(1964)은 그러한 백남준의 의도가 잘 드러난 작품으로, 필름이(예술이) 선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필름을 위해 존재하는 선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선은 절대적인 가치나 경험이 아니라 여타 백남준의 작품에서 보이듯 걸음, TV, 바람 등 모든 것을 위해 존재하는 선이지요. 관객은 선불교에 얽매이지 않고 마치 내용과 매체, 감상자와 창작가가 구분되지 않는 ‹필름을 위한 선›처럼 주체적인 경험을 통해 진리를 깨닫는 순간에 이르게 됩니다. 이 진리는 불가능함에 대한 진리입니다. 보이는 것을 모두 제거해 버리는 것도, 완벽한 침묵도 불가능합니다. 나아가 선불교에서 말하는 것처럼 ‘마음을 붙잡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이러한 진리를 깨닫는 경험은 일상과 분리되어 지루함을 수행하는 가운데 일어납니다. 이 프로그램은 백남준아트센터 이수영 학예연구사의 협력 기획으로 이루어졌으며 백남준아트센터가 협업합니다.

‹필름을 위한 선› 소개 (1964, 16mm 영사기, 필름, 백남준아트센터 소장)
빛에 노출된 적 없는 빈 필름이 영사기에 무한 루프로 돌아가는 영상으로, 영사기의 빛이 필름을 통과할 때 스크린에 스크래치와 먼지 입자들이 화면에 등장하는 작품이다. 존 케이지(John Cage)가 ‹4분 33초›(1952)에서 완벽한 침묵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어 소음을 소리로 듣게 한 것처럼 백남준은 이미지의 재현을 완벽하게 제거하여 무(無)로 환원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필름을 위한 선›은 영사기를 돌려 이미지를 재현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빈 화면에 우연히 개입한 먼지나 어쩔 수 없이 생기는 필름의 스크래치와 같은 물리적 흔적이 예술이 되어 버린다. 이때 필름은 어떤 대상을 촬영하여 재현하기 위한 매체나 도구가 아니라 그 자체로 물질성을 드러낸다. 백남준은 이미지와 빈 화면, 소음과 침묵, 작가와 관객 사이의 간극을 그대로 드러내며 어떻게 진리를 붙잡을 것이지 질문을 던진다. 그러나 이 작품은 관객들을 무겁거나 엄중한 상황으로 몰고 가지 않는다. 백남준은 1964년 뉴욕 필름메이커스 시네마테크에서 열린 «뉴 시네마 페스티벌 Ⅰ»에서 직접 필름이 돌아가는 영사기 앞에서 단순하고 유머러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백남준은 4분 33초 동안 시간을 재며 침묵을 지켰던 케이지와 다르게 스스로 이미지를 만들며 신선한 깨달음을 주고자 했다.

백남준의 선(禪)과 공(空) 개념에 관하여

이 토크는 백남준과 선불교의 중요한 조우의 순간들을 생생하게 살펴보며 백남준과 선불교의 관계를 따라가 보고자 한다. 1932년 서울에서 태어나 독일과 미국에서 활동했던 백남준은 선불교에 대해 여러 복잡한 감정을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청년 백남준은 서구의 오리엔탈리즘에서 비롯된 선불교에 대한 선입견들을 비판하기도 했으며, 존 케이지가 선불교를 이해하고 예술로 실천한 것에 감탄하기도 했다. 또한 백남준 자신이 선불교에 대한 독특한 이해와 해석으로 번뜩이는 작업을 남기는 한편 부처의 도상을 드로잉으로 그리고 불상을 오브제로 작업에 자주 등장시켜 스스로 선불교의 이미지들을 반복적으로 소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본 강의는 이러한 다양한 백남준의 면모들을 살펴보는 한편, <필름을 위한 선>에서 백남준이 보여주고자 했던 여러 가지 개념(없음, 불가능함, 지루함)들이 어떻게 매체와 퍼포먼스 사이에서 경험되는지 함께 이야기할 것이다.

이수영 소개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백남준의 초기 아날로그 미디어 작품에 대한 미디어 고고학적 연구」(2021)를 주제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백남준의 예술 세계를 매개로 대중과 소통하는 동시에 기술철학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전시 및 학술 프로그램을 기획한다. 최근 전시기획으로는 «진주 잠수부»(2020), «아방가르드는 당당하다»(2022), «바로크 백남준»(2022) 등이 있다.

※ 관람 안내 및 유의사항
- 모든 프로그램은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예약제로 운영됩니다.
- 각각의 프로그램은 [전시 관람 예약]-[다원예술]을 통해 예약 가능하며, 5월 12일에 오후 1시에 1부 프로그램 일괄 오픈됩니다.
- 참여형 프로그램은 중학생 이상 관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