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발링회담>으로 한국에 소개된 바 있는 마크 테는 다년간의 리서치를 바탕으로 역사와 기억에 관한 작업을 선보이는 말레이시아의 퍼포먼스 작가이다.
1991년, 말레이시아 정부는 '비전 2020'라는 국가 발전 계획을 선포한다. 2020년까지 제1세계 선진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2020년을 목전에 둔 2017년, 실현된 약속은 없고 정부는 다시 '국가 변혁 2050'을 발표한다. 비전 2020의 기조뿐만 아니라 문제점까지도 고스란히 계승한 이 정책을 바라보며 마크 테는 미래가 과거와 현재로부터 분리된 채 허상의 표어로만 존재하는 현상에 주목한다. 작품은 미래를 단절하고, 유예하고, 재활용하고, 그것을 담보로 현재를 소비하게 하는 아시아의 정치경제시스템에 관한 날카로운 일침이다.
이 프로젝트는 2017년부터 전시, 공연, 워크숍 등 다양한 형식으로 발표되었고 이번에는 렉처 형태로 제4장을 발표한다.
Credit
Lecture by: Mark Teh
Commissioned and Produced by: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Korea
Image ⓒ the Artist
- 주최 / 후원 : 국립현대미술관 / 현대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