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토 슈타이얼—데이터의 바다» 전을 찾아주신 관람객 여러분, 반갑습니다.
히토 슈타이얼은 우리 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미디어 작가입니다.
예술과 정치 영역을 넘나들며
미디어와 이미지, 기술에 대해 사유하는 슈타이얼은
시각 예술가이자 영화감독이며, 뛰어난 비평가이자 저술가이기도 하죠.
이번 전시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리는 작가의 개인전인데요,
이 전시의 부제, ‘데이터의 바다’는
빅데이터와 알고리즘, 소셜미디어로 대표되는 오늘날의 데이터 사회를
성찰하고자 하는 전시의 의도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이런 의도에 맞춰, 이번 전시에서는
1990년대 초기 영상 작품에서부터
디지털 기술을 인간과 사회와의 관계 안에서 바라보는 최근작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대표작 23점이 소개됩니다.
특히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된 신작 <야성적 충동>이 최초로 공개되는데요,
이 작품들을 통해 히토 슈타이얼은
데이터 기반 기술 사회에 대한 오랜 예술적, 학술적 탐구를 경유하며,
글로벌 자본주의와 네트워크화된 공간 속에서 디지털 문화가 만들어낸
새로운 이미지, 시각성, 세계상 및 동시대 미술관의 위상 등에 대한 폭넓은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