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전시 인사말
관람객 여러분, 반갑습니다. 배우 고두심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 컬렉션의 두 번째 전시로 기획된 이중섭 특별전 안내를 맡아
이렇게 여러분께 인사드리게 됐습니다.
이중섭은 오랜 시간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온 국민 화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제 고향, 제주와도 깊은 관련이 있는 작가인데요,
피란 시절, 제주도에서 가족과 함께 보냈던 시간을
가장 행복한 기억으로 간직했던 그는,
이후, 헤어진 가족을 다시 만나지 못한 채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힘들고 어려웠던 삶 속에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그림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죠.
이번 전시에서는 고 이건희 회장의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은 이중섭의 작품 80여 점과
국립현대미술관의 이중섭 소장품 10점을 모아 90여 점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캔버스 이외에도 다양한 매체를 사용했던 그의 작품들과 그 연대기를 따라가다 보면,
예술가 이중섭과 인간 이중섭의 삶을 함께 만나보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