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 전시 설명
국립 현대 미술관 과천관을 찾아주신 관람객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금 여러분이 계신 3,4 전시실에서는
‹동녘에서 거닐다: 동산 박주환 컬렉션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동산방화랑은
동산방 표구사에서 시작되어 현재에 이르기까지
신진 작가 발굴과 실험적인 전시 기획을 바탕으로
근현대 한국 화단의 기틀을 마련한 곳입니다.
‘동산 박주환 컬렉션’은 동산방화랑의 설립자인 동산 박주환이
2020년 작고한 이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작품 총 209점으로 구성되어있는데요. ‹동녘에서 거닐다: 동산 박주환 컬렉션 특별전›은
그중에서도 80여 점의 대표작을 선별하여
한국화 전문 화랑으로서의 활동상을 시대의 흐름에 따라 조명하는 전시입니다.
1920년대에서 2천 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회화에 드리워진 고민과 실험의 단층들을 포괄한 이 전시는
작가 54인의 작품을 통해 한국 미술의 시대적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또한 사군자화, 산수화, 문인화, 영모화를 비롯하여
지·필·묵을 현대적으로 구현한 다채로운 작품을
관련 아카이브와 함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전시의 제목인 ‘동녘에서 거닐다’에서의 ‘동녘’은
기증자의 호 ‘동산’을 기념하는 동시에
해가 떠오르는 이상향의 자연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본 컬렉션의 기증으로 국립현대미술관의 한국화 소장품 수는 총 1542점이 되어
보다 폭넓은 한국화 연구의 기반이 마련되었는데요.
이번 전시를 통해 근현대 한국 화단의 모습을 살펴보고,
작품 수집과 기증의 의미도 되새겨보는 기회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