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 전시인사
전시장을 찾아주신 관람객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번 MMCA 소장품 특별전 «백 투 더 퓨처 – 한국 현대미술의 동시대성 탐험기» 에서는 저희 국립현대미술관이 2018년부터 22년까지 5년 동안 수집한 소장품을 새롭게 선보입니다.
특히 1990년대라는 시대의 전환기를 예술적인 토양으로
삼아 성장한 한국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다수
만나보시게 될 텐데요, 90년대는 우리 역사상 가장 다이내믹했던 시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산업화와 근대화가 남긴 고도성장의 수혜와 폐해가 서로 맞부딪히며 충돌하던 혼란과 역동의 시기였죠. 지난 시대에서 해결되지 못한 난제들을 품은 채 미래를 맞이한 우리는 서로 다른 시간이 혼재된 상황을 겪어야 했고,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의 거센 유입을 감당해야 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인해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교차하며 혼재하던 시대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시기를 관통하며 성장한 작가들은 장르와 영역의 관습적 구분에 갇히지 않고 국내외의 변화하는 흐름을 재빨리, 그리고 거침없이 받아들이며 우리 시대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이끌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