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

  • 2026-06-19 ~ 2026-10-11
  • 서울 지하1층 6, 7전시실 / 1층 미술관마당
  • 조회수17375
  • 공유하기

전시정보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
이건용, ‹장소의 논리›, 1975, 종이에 프린트, 51 × 61cm (4). 사진: 이완호. 작가 소장. 작가, 갤러리현대 제공.
이건용, ‹장소의 논리›, 1975, 종이에 프린트, 51 × 61cm (4). 사진: 이완호. 작가 소장. 작가, 갤러리현대 제공.
김용민, ‹물걸레› 퍼포먼스 기록 사진, 1976(2026 프린트), C-프린트, 34 × 34 cm (16).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연구센터 제공.
김용민, ‹물걸레› 퍼포먼스 기록 사진, 1976(2026 프린트), C-프린트, 34 × 34 cm (16).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연구센터 제공.
윤진섭, ‹어법›, 1977, 퍼포먼스 사진, 각 90 × 28 × 1.5cm. 사진: 성능경, 김정수. 작가, 개인 소장. 작가 제공.
윤진섭, ‹어법›, 1977, 퍼포먼스 사진, 각 90 × 28 × 1.5cm. 사진: 성능경, 김정수. 작가, 개인 소장. 작가 제공.
코디최, ‹스캠프스, 스크램을 위한 모델링›, 1994(2026 프린트), 종이에 프린트, 123 × 90 cm. 작가 소장. 작가 제공.
코디최, ‹스캠프스, 스크램을 위한 모델링›, 1994(2026 프린트), 종이에 프린트, 123 × 90 cm. 작가 소장. 작가 제공.
안규철, ‹무명 작가를 위한 다섯 개의 질문›, 1991, 나무, 철, 화분, 문, 가변크기. 작가 소장. 작가 제공.
안규철, ‹무명 작가를 위한 다섯 개의 질문›, 1991, 나무, 철, 화분, 문, 가변크기. 작가 소장. 작가 제공.
김범, ‹풍경 #1›, 1995, 캔버스에 마커, 56 × 81.5 cm. 개인 소장. 작가 제공.
김범, ‹풍경 #1›, 1995, 캔버스에 마커, 56 × 81.5 cm. 개인 소장. 작가 제공.
박현기, ‹무제›, 1983, 혼합재료, 가변크기. 유족 소장.
박현기, ‹무제›, 1983, 혼합재료, 가변크기. 유족 소장.
김순기, ‹아이스 비디오 콘서트: 비데 & 오›, 1989, 설치, 가변크기. 작가 소장. 작가 제공.
김순기, ‹아이스 비디오 콘서트: 비데 & 오›, 1989, 설치, 가변크기. 작가 소장. 작가 제공.
주재환, ‹내돈›, 1998, 종이에 색연필, 106 × 78 cm. 작가 소장. 작가 제공.
주재환, ‹내돈›, 1998, 종이에 색연필, 106 × 78 cm. 작가 소장. 작가 제공.
박이소, ‹자본=창의력›, 1986/1990, 종이에 아크릴릭 물감, 50 × 81 cm. 유족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연구센터 제공.
박이소, ‹자본=창의력›, 1986/1990, 종이에 아크릴릭 물감, 50 × 81 cm. 유족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연구센터 제공.
김홍석, ‹하나이자 셋인 친구›, 2008, 퍼포먼스, C-프린트, 125 × 125 cm (2). 작가 소장. 작가 제공.
김홍석, ‹하나이자 셋인 친구›, 2008, 퍼포먼스, C-프린트, 125 × 125 cm (2). 작가 소장. 작가 제공.
공성훈, ‹개념 간의 교집합›, 1992, 아크릴 박스 위에 실크스크린, 40 × 40 × 3 cm (10). 유족 소장. 유족 제공.
공성훈, ‹개념 간의 교집합›, 1992, 아크릴 박스 위에 실크스크린, 40 × 40 × 3 cm (10). 유족 소장. 유족 제공.
성능경, ‹세계전도(世界顚倒)›, 1974, 오브제, 세계지도, 166.5 × 212 cm, 136 × 196.5 cm.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작가,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성능경, ‹세계전도(世界顚倒)›, 1974, 오브제, 세계지도, 166.5 × 212 cm, 136 × 196.5 cm.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작가,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박이소, ‹드넓은 세상›, 2003, 캔버스에 아크릴릭 물감, 유화 물감, 조명 장치, 종이 라벨, 265 × 510 × 25 cm. 리움미술관 소장. 리움미술관 제공.
박이소, ‹드넓은 세상›, 2003, 캔버스에 아크릴릭 물감, 유화 물감, 조명 장치, 종이 라벨, 265 × 510 × 25 cm. 리움미술관 소장. 리움미술관 제공.
김차섭, ‹바른 방향(삼부작)›, 1988, 뷰카메라 필름 홀더에 유화 물감, 21.7 × 43 cm. 유족 소장. 갤러리현대 제공.
김차섭, ‹바른 방향(삼부작)›, 1988, 뷰카메라 필름 홀더에 유화 물감, 21.7 × 43 cm. 유족 소장. 갤러리현대 제공.
곽덕준, ‹4개의 시계›, 1973, 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 6분 2초.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곽덕준, ‹4개의 시계›, 1973, 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 6분 2초.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김용익, ‹무제(1981년 «제1회 청년작가전»에)›, 1981(2010 재제작), 포장 상자에 사진, 잉크, PE폼, 가변크기. 사진: 안천호. 작가 소장. 작가, 국제갤러리 제공.
김용익, ‹무제(1981년 «제1회 청년작가전»에)›, 1981(2010 재제작), 포장 상자에 사진, 잉크, PE폼, 가변크기. 사진: 안천호. 작가 소장. 작가, 국제갤러리 제공.
성능경, ‹현장 1›, 1979, 종이에 젤라틴 실버 프린트, 60.5 × 46 cm (10).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성능경, ‹현장 1›, 1979, 종이에 젤라틴 실버 프린트, 60.5 × 46 cm (10).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윤동천, ‹당신의 목소리는 힘입니다›, 1987(2026 프린트), 실크스크린, 포토 콜라주, 복사, 각 83.5 × 97 cm. 작가 소장. 작가 제공.
윤동천, ‹당신의 목소리는 힘입니다›, 1987(2026 프린트), 실크스크린, 포토 콜라주, 복사, 각 83.5 × 97 cm. 작가 소장. 작가 제공.
오인환, ‹퍼스널 애드›, 1996, 『The Village Voice』에 게재한 개인 광고, 각 28 × 36 cm. 작가 소장. 작가 제공.
오인환, ‹퍼스널 애드›, 1996, 『The Village Voice』에 게재한 개인 광고, 각 28 × 36 cm. 작가 소장. 작가 제공.
김소라, ‹2007-04-03 (장면 No. 1. 양복 입은 거미씨: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예감한다)›, 2007, 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 7분 48초. 매일홀딩스 소장.
김소라, ‹2007-04-03 (장면 No. 1. 양복 입은 거미씨: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예감한다)›, 2007, 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 7분 48초. 매일홀딩스 소장.
김홍석, ‹더 토크›, 2004, 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 26분 9초. 작가 소장. 작가 제공.
김홍석, ‹더 토크›, 2004, 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 26분 9초. 작가 소장. 작가 제공.

개념미술은 작품의 외형이나 물질적 결과보다 작가의 아이디어나 개념을 중시하는 미술로 알려져 있다. 1960년대 중반, 시각성 중심의 모더니즘 미술에서 배제되었던 ‘말’을 다시 호출한 개념미술은 ‘미술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물음을 제기하며, 언어적 사고와 철학적 사유를 촉발하는 미술로 이해되었다.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는 미술의 중심이 시각(눈)에 의해 인식되는 대상에서 언어와 사고의 차원으로 이행했던 한국현대미술의 개념적 전환을 조명해보는 전시이다. 한국미술현장에서 개념미술은 1960년대 말 실험미술의 맥락 속에서 언급되기 시작하였으며, 1970-80년대에는 언어·논리적 실험을 통해 미술의 본질과 존재를 묻는 지적 작업이 전개되었다. 이후 1990년 전후에는 ‘언어와 개념을 통한 사고’와 ‘재료 및 형태’를 함께 다루는 방식으로, 현실을 새롭게 사유하기 위한 방법론이자 태도로서 개념적 미술 혹은 개념주의가 언급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개념미술이 북미와 서유럽 중심에서 벗어나 라틴아메리카, 동유럽, 아시아 등 각 지역의 사회·정치·경제적 맥락 속에서 작동하는 ‘전 지구적 개념주의’로 확장된 흐름과도 일정부분 그 맥을 함께한다. 한편으로 이번 전시는 개념적 미술의 국제적인 다변화 속에서, 한국 개념미술의 동시대성을 살피는 자리이기도 하다.


한국현대미술의 흐름 속에서 ‘개념미술’, ‘개념적 미술’, ‘개념주의’와 같은 다양한 용어들이 혼용되어 사용되었듯이, 이번 전시는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라는 제목이 시사하는 것처럼 개념미술을 하나의 고정된 범주로 묶기보다 작품마다 펼쳐지는 다양한 의미와 해석의 층위를 열어두고자 한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이번 전시는 ‘언어·논리·행위’, ‘사물과 언어’, ‘지도와 측정’, ‘기호의 조정자들’이라는 네 개의 장을 경유하며 개념미술을 탈물질화의 역사로 환원하지 않고 한국의 시대 상황들과 연관해 인간과 세계를 새롭게 사유하려는 복합적인 시도들로서 다시 읽어보고자 한다. 오늘날 개념미술을 다시 살펴보는 일이 의미를 갖는다면, 그것은 자본과 시장, 시각 이미지의 범람 속에서 오히려 미술의 본질을 다시 질문하고, 세계를 다른 방식으로 인식하고 사유할 가능성을 열어주기 때문일 것이다.

  • 작가
    공성훈, 곽덕준, 김구림, 김범, 김소라, 김순기, 김용민, 김용익, 김용철, 김차섭, 김홍석, 박이소, 박현기, 성능경, 안규철, 오인환, 우순옥, 윤동천, 윤진섭, 이건용, 이교준, 이승택, 정서영, 조경숙, 주재환, 최병소, 코디최, 홍명섭
  • 작품수
    140여 점 및 아카이브

오디오가이드

#1. 전시 인사말 관람객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 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개념미술은 작가의 사유와 철학을 중시하는 미술로 알려져 있습니다. 196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 서구의 개념미술과 큰 시차 없이 한국의 현대미술은 1960년대 말부터 독자적인 개념적 실험을 전개해 나가는데요, 개념미술의 핵심은 예술의 본질을 작품의 외형이나, 시각적인 결과물에서 찾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아이디어와 개념 그 자체를 예술의 본질이라고 보는 것이죠. 따라서 기술적인 숙련도나 재료의 중요성 같은 건 관심의 대상이 아닙니다. 개념미술 작가들은 시각적인 아름다움이나 형태에만 머무르지 않고, 그 자리에 ‘언어’와 ‘사고’를 불러들였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개념적 경향의 미술은 물질성을 완전히 제거하거나 작품을 순수한 언어 체계로 환원하기보다, ‘언어와 개념을 통한 사고’와 ‘재료 및 형태’를 함께 다루는 방식으로 전개되었다는 점에서 특이점을 가지기도 합니다. 이처럼 개념을 중시하는 미술은 우리에게 기존과는 다른 시선과 감상법을 요구하곤 합니다. 때로는 ‘이게 왜 예술이지?’라는 의문과 함께 혼란을 주기도 하죠. 하지만 동시에 관람객 여러분에게 단순히 보이는 것을 감상하는 소비자가 아니라, 예술의 본질을 적극적으로 사유하는 파트너가 되어주길 제안합니다. 그럼 이제부터 개념미술이 열어놓은 문으로 들어가 전시된 작품들의 의미를 함께 완성해 보실까요?
전시 인사말

1.전시 인사말

이전글 이전 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