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시 인사말
‹모던 데자인 : 생활, 산업, 외교하는 미술로› 전시를 찾아주신
관람객 여러분, 반갑습니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디자인 분야가 성립하고 발전하는 과정과
그 안에 비친 시대의 단면을,
당시 활동했던 작가들과 다양한 자료를 중심으로 들여다봅니다.
산업화, 근대화를 통해 황폐해진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던 5, 60년대 당시,
디자인은 도안, 산업미술, 생활미술, 응용미술, 장식미술 등
다양한 용어로 뒤섞여 불리곤 했습니다.
디자이너의 역할과 전문성도 인정받지 못하던 시절이었죠.
하지만 당시의 산업미술가들은 미술과 산업 사이의 영역을 넘나들며
기존의 미술과는 또 다른 디자인이라는 분야의 정체성을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시대가 꿈꾸는 것을 만들고, 일상과 예술을 매개하려 노력했죠.
이들의 이런 진취적인 노력은,
불모지였던 한국 디자인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