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시 인사말
‹가변하는 소장품› 전을 찾아주신 관람객 여러분, 반갑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 가운데
다양한 조건과 ‘가변적인’ 특징을 가진 2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는데요,
가변적이라는 것은, 사물의 모양이나 성질이 바뀌거나
달라질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현대미술에서는 정확하게 크기를 잴 수 없는 작품의 경우,
‘가변크기’라고 표기하죠.
여러 요소와 오브제로 이루어진 설치 작품을 전시장의 크기나 조건에 따라
형태적으로, 구성적으로 다르게 배치하는 작업에도 ‘가변설치’ 라는 말을 씁니다.
이렇게 가변적인 특징을 가진 작품은
고정된 형태도 없고 비물질적인 특징을 띠기 때문에
관람객에게는 때때로 어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미술관의 입장에서도 설치하고 소장할 때
특별한 조건을 고려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작품의 이면과 관련한 이야기들도 풍부한데요,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쉽게 공개되지 않았던 자료들과 함께
소장품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을 펼쳐놓으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