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시 인사말
관람객 여러분, 안녕하세요? 소설가 윤고은입니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저희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는
‹향수, 고향을 그리다›라는 제목으로 특별전을 기획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고향이라는 주제로, 일제강점기부터 현대까지
시대의 풍경이 담긴 한국의 풍경화를 펼쳐 보이는데요, 식민지에서 해방되고 광복을 맞은 지 80년이 됐지만, 이 땅에 새겨진 현대사의 상흔은 아직 아물지 않았습니다. 조국을 되찾았지만, 곧 이어진 전쟁과 분단은 수많은 이들에게 다시 고향을 잃게 했죠. 고향을 빼앗긴 사람들도, 급속한 산업화의 과정에서 소외된 사람들도, 모두 잃어버린 고향을 그리워합니다.
이번 전시는 한국 근현대 예술가들이 담아낸 고향의 모습을 통해, 이 땅에 새겨진 시간과 기억들을 되새겨보려 합니다. 시대의 풍경을 담아낸 그림들을 따라 마음 속 고향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럼 지금부터 함께 떠나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