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전시 인사말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을 찾아주신 관람객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 관람하실 ‹전시배달부›는
현대 사회의 배달 문화를 미술과 미술관의 관점에서 조명한 전시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을 바꿔놓았는데요.
그중 하나가 비대면 환경을 기반으로 빠르게 확장된 배달 문화일 것입니다.
미술도 이러한 사회적 현상을 다양하게 반영하고 있는데요.
이번 전시는 세 가지 챕터로 구성해 배달과 미술의 관계를 추적해 보았습니다.
첫 번째 장 ‹미술관을 배달합니다›에서는
1990년 이후 관람객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기획된
국립현대미술관의 공적 배달 사례에 대한 자료와 작품들이 전시됩니다.
두 번째 장은 마르셀 뒤샹의 작품, ‹여행용 가방›부터 시작되는데요.
1940년대 이후 통신 매체를 미술의 도구로 삼은 실험적인 작품들이 소개됩니다.
마지막 장에서는 배달이라는 주제를 다양하게 해석한 동시대 미술을 통해
현대사회의 배달문화에 대한 사유를 나누고자 합니다.
이번 전시명인 ‹전시배달부›는 미술관에서 감각을 느끼고 이동시키는 주체,
즉 ‘배달부’가 궁극적으로 관람객임을 의미합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즐겁게 전시를 감상하고 배달하는
능동적인 관람객이 되어 주시기를..
그로 인해 더 다양한 곳으로 이번 전시가 전해지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