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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작가 박기원 - 누가 미술관을 두려워하랴

  • 2010-04-06 ~ 2010-06-27
  • 과천 제2전시실, 중앙홀
  • 조회수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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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올해의 작가 박기원 - 누가 미술관을 두려워하랴

'2010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박기원은 공간을 주제로 독창적인 작업을 선보인 작가다. 1990년 13회 중앙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한 이래 줄곧 단순하고 즉물적인 작업을 선보였으며, 90년대 중반부터 공간과 재료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미술작품의 존재 방식은 물론 관람자에게 새로운 감상 방식을 제안하는 독창적인 작품 세계로 주목받았다.

그는 이번 전시회에서 국립현대미술관의 제 2전시실과 중앙 홀 전체 2000㎡에 달하는 미술관 공간을 소재로 <배경Scenery>, <희미한Dim>, <에어월Air Wall> 3점을 출품하였다. 박기원의 작업이 늘 그래왔듯이 공간에 주목한 이번 작품들은 전시의 형식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세점의 출품작들은 미술관의 전시실의 특성에 맞추어 새로이 제작되었기 때문에 기존에 존재하는 작품을 전시한다거나, 전시공간 일부를 할애하여 설치작품을 전시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작품이 놓일 공간의 장소적 특성(site-specific)에 주목하여 새롭게 구성되었다. 박기원은 이번 전시회에 2000m의 비닐 시트지에 작가 특유의 단색 드로잉으로 중앙홀 내벽을 감싸거나, 가는 스텐선을 풀고 쌓아 올리고, 에어 튜브로 투병한 벽면을 설치함으로써 공간의 구조를 거스르지 않고 작품과 작품이 놓인 공간, 공간 속에 포함된 관람객까지 작품의 일부가 되도록 하는 일관된 작업의 특성을 보여준다.

그의 작업은 장소를 세밀히 관찰하고, 측정하면서 공간의 역사와 그 속에 숨쉬는 사람들이 일궈낸 고유한 분위기를 포착하는데서 출발한다. 그 이후에 그는 최적의 재료를 찾아내고 작품을 구상하지만 벽을 세우거나 허무는 방식으로 공간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는다. 그는 미술관을 관찰하고 탐색하면서 공간의 구조와 크기 뿐 아니라 대부분의 관람객들이 현대미술작품 앞에서 1초도 시선을 주지 않고 지나쳐 버리는 현상에 주목하였다. 미술품에서 편안함 대신 오히려 난제를 부여받은 듯한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었을 관람객들에게 그는 미술작품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대상임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작품의 구상을 위하여 작가는 오랜 탐색 끝에 두 달 여의 드로잉과 재단의 과정을 걸쳐 미술관 내벽 마감재인 화강암의 재질을 마치 청록색 옥돌처럼 변화시키고, 광택나는 금속성 재료를 감고 쌓아 올려 희미한 철숲을 만들어 냄으로써 현실과 비현실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은 듯한 공간을 만들어 낸다. 에어 튜브를 이용한 작품은 가장 최소한의 개입으로 장소, 작품, 관람객을 연결하는 박기원 작업의 특성을 보여준다.

이제 공간 자체를 소재로 삼는 그의 작품을 감상하려는 관람객은 필연적으로 그 속에 들어가게 되는데, 종전까지 미술관에서 작품을 만지지 못하고 바라보기만 하는 대신 자유로이 밟고 걸어다니게 된다. 관람객들은 단지 시각으로만 작품을 이해하던 감상 방식에서 벗어나, 자신의 움직임은 물론 촉각과 때로는 청각, 후각 등 모든 감각을 동원하여 변모된 공간을 인식해야한다. 이처럼 작품 속에 들어가 자신의 신체와 인식 작용을 통하여 공간을 인지하는 관람객은 그의 작업에 있어 주요한 요소가 된다.

전시회의 부제인 '누가 미술관을 두려워 하랴 Who's Afraid of Museums?'는 1962년 미국의 극작가 에드워드 올비(Edward Albee, 1928-)의 연극'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 Who's afraid of Virginia Woolf''에서 인용한 것이다. 냉혹한 현실을 두려움 없이 직면하기를 암시하면서 올비가 사용한 이 문구는 순수 형식과 관객의 참여라는 요소를 도입한 1960년대 미니멀아트를 촉발시키는데 기여한 미국 색면 추상의 거장 바넷 뉴먼(Barnett Newman)의 1966년 '누가 빨강 노랑 파랑을 두려워하랴 Who's afraid of Red, Yellow and Blue?'라는 작품 제목으로도 알려져 있다."누가 미술관을 두려워하랴"는 미술관 공간을 작품화하며, 관람객이 자유롭게 체험하도록 하는 작가의 의도를 담고 있다.

  • 기간
    2010-04-06 ~ 2010-06-27
  • 주최/후원
    국립현대미술관
  • 장소
    과천 제2전시실, 중앙홀
  • 관람료
    성인 3,000원 / 청소년 1,500원 / 단체 20%할인
  • 작가
    박기원
  • 작품수
    3

전시인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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