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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소: 기록과 기억

  • 2018-07-26 ~ 2018-12-16
  • 과천 1전시실
  • 조회수6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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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박이소: 기록과 기억
박이소, <무제>, 1986
박이소, <무제>, 1986
박이소, <풀>, 1988
박이소, <풀>, 1988
박이소, <자본=창의력>, 1986/1990
박이소, <자본=창의력>, 1986/1990
박이소, <이그조틱-마이노리티-오리엔탈>, 1990
박이소, <이그조틱-마이노리티-오리엔탈>, 1990
박이소, <프라이드 시리즈>, 1993
박이소, <프라이드 시리즈>, 1993
박이소, <쓰리 스타 쇼>, 1994
박이소, <쓰리 스타 쇼>, 1994
박이소, <호모 아이덴트로푸스>, 1994
박이소, <호모 아이덴트로푸스>, 1994
박이소, <정직성-2>, 1996
박이소, <정직성-2>, 1996
박이소, <북두팔성>, 1997-1999
박이소, <북두팔성>, 1997-1999
박이소, <무제(한 평)>, 2001
박이소, <무제(한 평)>, 2001
박이소, <블랙홀 의자>, 2001
박이소, <블랙홀 의자>, 2001
박이소, <당신의 밝은 미래>, 2002
박이소, <당신의 밝은 미래>, 2002
박이소, <2010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 1위-10위>, 2003
박이소, <2010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 1위-10위>, 2003
박이소, <드넓은 세상>, 2003
박이소, <드넓은 세상>, 2003
박이소, <우리는 행복해요>, 2004
박이소, <우리는 행복해요>, 2004

[전시개요]

《박이소: 기록과 기억》전은 2014년 작가의 유족이 대량 기증한 아카이브와 그의 대표작을 중심으로 박이소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기증된 자료는 박이소가 뉴욕에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펼치기 시작한 1984년경부터 갑작스럽게 사망한 2004년까지 약 20년간 작가의 곁을 지켰던 21권의 작가노트를 포함하여 드로잉, 교육자료, 전시관련 자료, 기사들, 심지어 재즈 애호가였던 작가가 직접 녹음, 편집한 재즈 라이브러리에 이르기까지 수백 점에 이른다.
《박이소: 기록과 기억》은 서로 교차되는 두 개의 축으로 구성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펼쳐진 한 축은 시각적으로 재현된 작가 박이소의 연대기라고 할 수 있다. 뉴욕과 서울 시기로 이어지는 약 20년간의 시기를 대표작품과 드로잉, 아카이브 등으로 재구성하였다. 관객은 관람동선을 따라 걸으며 작가의 아이디어와 작품세계의 변천상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시간 축을 가로지르는 다른 한 축은 세 겹의 층으로 구성된다. 우선 작품의 씨앗에 해당하는 작가노트가 플랫폼처럼 중심에 있다. 그리고 드로잉을 포함한 아카이브가 그것을 한 번 감싸고 마지막으로 실제 작품 혹은 실제 전시 이미지가 한 번 더 감싸는 구성으로 이어진다. 이 다층구조를 통해 관객은 하나의 아이디어의 씨앗이 싹튼 후 실제 작품으로 열매 맺기까지의 과정을 직접 확인해보는 흔치 않은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전시구성]

작가노트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를 졸업하던 해인 1984년부터 작고 직전인 2004년까지 작업과정을 마치 일기를 적듯 꼼꼼히 기록한 작가노트 21권이 아카이브의 중심에 있다. 미래에 구현될 작품의 씨앗이 되는 아이디어 스케치에서부터 단편적인 상념들, 주요 일정과 메모에 이르기까지 각 시기별 작가의 고민이나 이슈가 생생하게 드러나는 중요한 자료다.


드로잉
1990년대 중후반부터는 회화에서 입체와 설치작업 중심으로 작품세계가 점차 전환된다. 이번에 선보이는 설치 드로잉 다수가 이 시기에 제작되었는데, 각각의 드로잉은 다음 제작 단계를 위한 밑그림이라기보다 그 자체로 완결된 작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작가에게 드로잉은 다양한 전시환경에 따른 전시효과를 검토하고, 개념을 첨예하게 다듬는 아날로그 방식의 시뮬레이션이었다. 상세한 정보와 지시을 담은 이 드로잉들은 그 자체로 매우 정교하고 아름답다. 


도큐먼트
‘마이너 인저리’를 위시한 뉴욕시기 사회 활동가로서의 기록들과 서로문화연구회, 집필활동, 스터디 모임 등의 자료들은 화려한 전시회 이면에서 진행되었던 작가의 숨은 노력들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다. 또한 귀국 후 SADI(삼성디자인교육원),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에서 강의하며 만든 강의계획서, 평가서를 포함한 각종 교육 관련 자료들은 당시 그가 고민했던 미술교육의 대안적 모델이 어떠했는지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재즈 라이브러리와 <정직성>
박이소는 생전에 약 200여 개의 재즈 테이프를 직접 녹음하고 편집했다. 언제부터인가 “난 이제부터 남은 생애 동안 이것만 들을 생각”이라고 공공연히 밝힐 정도로 재즈에 대한 작가의 애정은 남달랐다. 특히 빌리 조엘의 ‘어니스티(Honesty)'를 한국어로 번안해 직접 부른 <정직성>은 그의 전반적인 삶의 태도와 어울리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작가소개]
박이소(1957~2004)의 예술 활동은 미국유학길에 오른 1982년과 귀국한 1995년을 기준으로 뉴욕시기와 서울시기로 구분할 수 있다. 작가는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를 졸업한 후 ‘박모’라는 이름으로 작품 활동과 사회적 활동을 활발히 펼쳐나갔다. 특히 브루클린에 대안공간 ‘마이너 인저리(Minor Injury)’를 설립한 후 뉴욕 미술계에서 소외된 이민자, 소수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젊은 리더로서 주목 받았다. 또한 왕성한 집필활동으로 미국 미술계의 최신동향과 이론적 흐름을 국내에 소개하는 한편 《민중미술》(1988), 《태평양을 건너서》(1993-1994) 등 한국미술을 뉴욕에 소개하는 주요 전시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1995년 새로 설립된 SADI(삼성디자인교육원)의 교수직을 맡아 귀국한 후에는 ‘박이소’라는 이름으로 개명하고 새로운 방식의 미술교육을 정립하고자 애쓰는 한편 작품 활동 또한 활발히 전개했다. 《광주비엔날레》, 《요코하마 트리엔날레》(2001)를 포함한 국내외 주요 미술전시에 참여하였고 2002년 에르메스 코리아 미술상을 수상하고 이듬해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대표 작가로 선정되는 등  국내외 미술계에서 한창 활약하던 중 2004년 돌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면서 큰 슬픔과 아쉬움을 남겼다. 그의 사후 2006년 로댕 갤러리의 회고전 이래 2011년과 2014년도에 아트선재에서 전시가 열렸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첫 개인전이다.

  • 기간
    2018-07-26 ~ 2018-12-16
  • 주최/후원
    국립현대미술관, 일진문화재단
  • 장소
    과천 1전시실
  • 관람료
    2,000원
  • 작가
    박이소
  • 작품수
    회화, 드로잉, 영상, 아카이브 등 약 200여 점

전시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