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개념미술의 선구자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 1887~1968)은 프랑스와 미국을 포함한 국제 미술무대에서 활동하던 아티스트로, 오늘날까지 현대미술의 신화처럼 존재하는 작가이다. 뒤샹은 미술의 창조와 해석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근본적으로 바꾸어놓았다. 뒤샹 사후 50주년 되는 해를 맞아 열리는 본 전시는 작가의 삶과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이다. 필라델피아미술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뒤샹의 주요 작품 및 아카이브는 물론, 만 레이, 프레데릭 키슬러를 비롯하여 당대 작가들의 관련 작품, 그리고 뒤샹을 소재로 한 사진, 드로잉 작품 약 150점으로 구성된다. 특히, 대표작들이 망라되어 <샘> 등 ‘레디 메이드’ 작품들을 선보이고, <큰 유리>와 뒤샹 최후의 작품으로 알려진 <에탕 도네>가 디지털로 재현된다. 현대미술의 선구자로 여겨지는 뒤샹을 오늘날의 동시대적 맥락에서 바라보고 지금까지 행해지는 현대미술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본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공동주최로 개최되며, 현대백화점, 이상일문화재단, 테라미국미술재단이 후원했다.
작품 소장처
<샘> 필라델피아 미술관 125주년 소장품, 허버트 카메론 모리스의 (교환)기증, 1998
<에로즈 셀라비가 된 뒤샹> 필라델피아미술관 소장품, 알렉시나 뒤샹의 자녀 자클린, 폴, 피터 마티스 기증
<계단을 내려오는 누드(No.2)> 루이스와 월터 아렌스버그 소장품, 1950
<여행가방 속 상자> 필라델피아미술관 소장품, 앤 다르농쿠르 기증, 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