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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해시태그 2020

  • 2020-07-24 ~ 2020-09-30
  • 서울 8전시실
  • 조회수3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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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0
강남버그, <오르고 또 오르면>, 2020, 3채널 영상 (싱크로나이즈), 15분 37초, 색, 소리, 4K/FHD
강남버그, <오르고 또 오르면>, 2020, 3채널 영상 (싱크로나이즈), 15분 37초, 색, 소리, 4K/FHD
강남버그, <강남버스>, 2020, 관객 참여형 프로젝트, 2채널 영상 (싱크로나이즈),  51분 18초, 색, 소리, 4K
강남버그, <강남버스>, 2020, 관객 참여형 프로젝트, 2채널 영상 (싱크로나이즈), 51분 18초, 색, 소리, 4K
강남버그, <천하제일 뎃생대회>, 2020, 관객 참여형 프로젝트, 드로잉 설치, 단채널 영상, 30분 34초, 색, 소리, FHD
강남버그, <천하제일 뎃생대회>, 2020, 관객 참여형 프로젝트, 드로잉 설치, 단채널 영상, 30분 34초, 색, 소리, FHD
강남버그, <마취 강남>, 2020, 리서치, 건축 드로잉, 모형, 도면 등
강남버그, <마취 강남>, 2020, 리서치, 건축 드로잉, 모형, 도면 등
SQC, 『타자 종로3가 / 종로3가 타자』, 2020년, 책 (188x144, 282페이지)
SQC, 『타자 종로3가 / 종로3가 타자』, 2020년, 책 (188x144, 282페이지)
SQC, <타자의 연대기>, 2020, 그래픽 설치
SQC, <타자의 연대기>, 2020, 그래픽 설치
SQC, <서울시민은 당신을 OO합니다>, 2020, 텍스트 프로젝션, 서울서베이 2018, 데이터 분석: 송태수
SQC, <서울시민은 당신을 OO합니다>, 2020, 텍스트 프로젝션, 서울서베이 2018, 데이터 분석: 송태수
SQC, <당신은 어떤 궤적을 그리고 계신가요?>, 2020, 참여형 웹페이지 www.seoulqueercollective.org
SQC, <당신은 어떤 궤적을 그리고 계신가요?>, 2020, 참여형 웹페이지 www.seoulqueercollective.org
SQC, <도시기록과 사회참여> , 오픈스튜디오, 종로3가 현수막 아카이브 및 세미나 , 국립현대미술관 창동레지던시, 2019.11.22
SQC, <도시기록과 사회참여> , 오픈스튜디오, 종로3가 현수막 아카이브 및 세미나 , 국립현대미술관 창동레지던시, 2019.11.22
SQC, <걷기-말하기-듣기>, 세미나, 서울퀴어콜렉티브 유튜브채널, 2020.05.23
SQC, <걷기-말하기-듣기>, 세미나, 서울퀴어콜렉티브 유튜브채널, 2020.05.23

프로젝트 해시태그(#)는 국립현대미술관과 현대자동차가 차세대 창작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새롭게 선보이는 공모사업이다.
해시태그(#)는 주로 SNS 플랫폼에서 정보의 선택적 분류와 검색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지만, 주된 정보 외에도 부가적인 설명이나 독창적인 표현을 담아 정보의 맥락을 무한히 확장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다양성과 확장성, 개방성을 지향하는 프로젝트 해시태그는 장르의 제한 없이 서로 다른 분야의 창작자들이 협업하는 팀 프로젝트를 지원 대상으로 한다. 향후 5년 동안 매해 두 팀을 선발, 지원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0>은 첫 번째로 선발된 두 팀, 강남버그와 서울퀴어콜렉티브를 소개한다. 우연하게도 두 팀은 각각 강남과 종로3가라는 서울의 특정 지역을 소재로 한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특정 지역이 어떤 사회 문제들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상황 자체가 이미 어떤 문제적 현실을 반영하는 듯하다. 지리적 공간 이상의 것들을 상징하는 두 지역에서 발원한 이야기들은 2020년 현재, 우리가 서 있는 위치와 향하고자 하는 방향을 가늠하게 해준다.


주요 작품 소개

- 강남버그

1. <오르고 또 오르면>

강남버그 작품사진

강남은 여전히 개발 중이며 수많은 고층 건물들이 지어지고 있다. <오르고 또 오르면>은 현재 강남에서 2026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예정인 지상 105층짜리 건물이 이미 지어졌다는 상상에서 출발한다. 영상은 아직 지어지지 않은 이 건물의 부지 위에서 그 엄청난 규모와 높이를 가늠해보려고 올라가는 드론의 시선을 따라간다. “595미터라는 높이의 시점에서 확보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이 작품은 초고층 건물의 건설 부지를 촬영하는, 혹은 촬영하려고 시도하는 드론의 시선을 통해 인간의 본능 중 하나인 상승에의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시점의 위계를 이용하여 다루고 있다.


2. <강남버스>

강남버그 작품사진

강남이라는 지역을 관광투어상품으로 상정하여 이루어지는 버스 투어 이벤트이다. 2020년 6월 25일, 강남버스는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시작으로 청담동과 대치동, 구룡마을 입구, 강남역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운행한다. 버스는 4개 지점에 정차하며, 이때 배우, 노래강사, 워킹맘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가이드가 탑승하여 강남의 특정 지역과 연관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버스에 탑승한 관객은 창밖으로 보이는 강남의 실제 풍경과 가이드들의 개인적인 이야기, 그리고 관객 개인이 경험한 강남에 대한 기억과 인식을 바탕으로 “강남은 어떤 곳인가”라는 질문을 곱씹게 된다.


3. <천하제일 뎃생대회>

강남버그 작품사진

석고소묘는 2000년대 초반까지 미대 입시의 필수 과제 중 하나였다. 대형입시미술학원에서는 시험문제로 출제되는 석고상을 빛과 주변 환경에 관계없이 그려낼 수 있도록 암기식 수업을 시켰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 이후 미술학원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 변별력이 저하되고 단순히 사물을 보이는 대로 재현하는 것이 현대미술의 시대적 흐름에 맞지 않는다는 인식이 늘어나면서 석고소묘는 대부분의 학교에서 폐지되었다.
<천하제일 뎃생대회>는 석고뎃생을 주제로 한 참여형 이벤트이다. 석고뎃생대회 참가자들은 국립현대미술관 로비에서 주어진 시간 내에 실제 석고상을 그려 제출한다. 이 드로잉들은 온라인 투표 사이트에 게시되어 순위가 매겨진다. 이러한 방식은 합격을 위해 그림조차 외워서 그렸던 시절을 상기시키지만, 이벤트로서의 소묘는 그 자체로 즐거움을 준다. <천하제일 뎃생대회>는 그 어떤 것도 입시라는 목적이 붙으면 본래의 취지가 퇴색되어버린다는 사실을 환기시키는 동시에 석고소묘는 사라졌지만 입시와 사교육의 매커니즘은 여전히 작동 중인 현실을 성찰하게 한다.


4. <마취 강남>

강남버그 작품사진

1970년대 이후에 빠른 속도로 개발된 강남은 그 어느 곳보다도 ‘현재성’이 두드러지는 곳이다. 도시건축의 시선에서 강남을 바라보는 파트 <마취 강남>은 현재성을 완전히 제거하여 ‘페이퍼’로 남은 건축에 주목한다. 건축가들이 설계했으나 실현되지 않은 계획들, 혹은 이미 철거되어 설계도와 사진만 남은 건축들이 여기에 소개된다. 기회의 장이었던 계획도시 강남에서 건축가들은 어떤 생각을 펼쳤을까. <마취 강남>에서는 도시계획을 외과적 시술에 비유한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의 예를 따라 강남과 관련된 다양한 ‘페이퍼’ 건축들을 내과적 시선(전이, 변이)과 외과적 시선(마취와 이식)으로 분류하여 제시한다.


- 서울퀴어콜렉티브

1. 세미나

서울퀴어콜렉티브 작품 사진

서울퀴어콜렉티브 작품 사진

SQC는 모두 네 차례의 세미나를 진행한다. 첫 번째 세미나(왼쪽) <도시기록과 사회참여>(2019.11.22. 국립현대미술관 창동레지던시)에서는 도시를 기록한다는 행위의 사회적 의미에 대한 대화로 프로젝트의 문을 열었다. 두 번째 세미나(가운데) <퀴어-공간, 기록하기?!?>(2019.12.1. 서울시 청년허브)에서는 서울에 존재하는 성소수자의 공간과 그들의 일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젠더 퀴어 당사자들은 파편화되었던 개별 담론의 틈에서 그동안 다뤄지지 못한 퀴어 공간의 존재와 공간성을 직접 발화할 수 있었다. 세 번째 세미나(오른쪽) <걷기-말하기-듣기>(2020.5.23. SQC 유튜브 채널 생중계)에서는 서울의 특정 공간을 살아온 개인들의 경험과 역사에 대해 구술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세미나(2020. 8월 중)에서는 도시 퀴어의 일상을 포용하는 도시 공동체 건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안한다.


2. 『타자 종로3가/종로3가 타자』

서울퀴어콜렉티브 작품 사진

이 책은 서울퀴어콜렉티브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던지는 질문, 즉 “도시의 특정 공간을 어떻게 정당하고 온전하게 기록할 것인가”라는 문제에 대해 나름의 유효한 방법을 찾으려는 노력의 결과물이다. 종로3가를 걷다 보면 다양한 공간과 삶을 자연스럽게 체험하게 된다. 책은 종로3가를 새롭게 해석한 시각 자료들과 이 공간에 대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통해 이 보행의 체험을 재현하고 기록하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3. <평평하게 겹쳐진>

http://myownplace.co.kr

서울퀴어콜렉티브 프로젝트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종로3가에서 일상을 영위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수집하여 이들의 존재에 부피감을 부여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다양한 개인들의 이야기를 쌓아 올리는 과정에서 서울퀴어콜렉티브는 종로3가가 하나의 특징적인 공간을 넘어서서 끊임없이 유동적으로 변화하는 개념이자 상황으로 확장되는 경험을 했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평평하게 겹쳐진>은 참여형 웹사이트를 통해 수집한 “나의 종로3가는 OO이다“라는 보다 많은 목소리들을 반영하여 종로3가를 보다 열린 개념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를 담고 있다.


4. <타자의 연대기>

서울퀴어콜렉티브 작품 사진

이 연대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배우는 역사와 종로 3가로 대변되는 타자들의 역사를 나란히 배치함으로써 주체의 거대서사 속에서 타자들의 이야기는 어디에 위치시킬 수 있는지 파악해보려는 시도이다. 관객은 자신의 역사를 연대표 위에 기입하는 행위를 통해 타자들의 역사에 동참할 수 있다.

  • 기간
    2020-07-24 ~ 2020-09-30
  • 주최/후원
    국립현대미술관/㈜현대자동차
  • 장소
    서울 8전시실
  • 관람료
    서울관 관람권 4,000원
  • 작가
    강남버그, 서울퀴어콜렉티브
  • 작품수
    약 1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