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시 인사말
‹최욱경, 앨리스의 고양이›전을 찾아주신 관람객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번 전시는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추상 미술가,
최욱경의 예술 세계 전반을 재조명하는 동시에
미술 교육자이자 시인이기도 했던 최욱경의
전방위적인 활동 이력을 총체적으로 조망하고자 마련된 회고전입니다.
이번 전시회의 부제인 ‘앨리스의 고양이’는
최욱경이 발표한 시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이 제목에서 짐작하실 수 있듯이, 작가는 루이스 캐럴의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기도 했는데요,
아직까지도 전 세계 예술가들의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는 이 책의 주인공, 엘리스는
호기심 때문에 원더랜드로 모험을 떠나죠.
최욱경 역시 앨리스처럼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늘 새로운 세계에 대한 탐색을 멈추지 않았는데요,
이번 전시에서는 최욱경의 미술이 문학과 만나는 다층적인 지점에 주목하면서,
그가 살았던 능동적인 삶과, 그의 작업이 보여주는 동시대성을 전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