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사말 (전시소개)
관람객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난 2014년부터 계속돼 온 ‹MMCA 현대차 시리즈›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개인전으로 관람객 여러분을 만나고 있는데요, 올해는 문경원, 전준호 작가가 함께하는 전시, ‹미지에서 온 소식, 자유의 마을› 로 여러분을 초대하려 합니다.
문경원, 전준호 작가는 2009년 처음 협업을 시작한 이래,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함께 작업을 해오고 있는데요, 지난 2012년부터는 ‹미지에서 온 소식› 프로젝트를 전 세계 각지에서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인류가 직면한 위기 속에서 예술의 역할은 무엇인지 탐구해 온 이 프로젝트는, 2012년 독일 카셀에서 처음 시작된 이래 시카고, 취리히, 리버풀을 거쳐 이번에 우리나라에 상륙하게 됐습니다.
전시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프로젝트는 ‘자유의 마을’을 무대로 하고 있죠.
본래 대성동마을로 불렸던 이 마을은, 1953년 정전협정 당시 남과 북 모두 비무장지대 안에 마을을 한 곳씩 두기로 한다는 조항에 따라 자유의 마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는데요, 한국 영토 내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한국 정부 대신 UN의 통제를 받는 이 마을에는 지금도 50여 세대, 2천여 명의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비게이션을 쳐보면 ‘찾을 수 없는 지역’으로 표시되죠.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미지의 장소인 셈인데요,
이 마을을 배경으로 하는 이번 전시를 본격적으로 관람하시기 전에, 작품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먼저 드릴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