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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임을 만드는 움직임: 미지의 세계

  • 2021-05-26 ~ 2021-08-01
  • 서울 MMCA필름앤비디오
  • 조회수1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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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움직임을 만드는 움직임: 미지의 세계
로테 라이니거, <백설공주와 붉은장미>
로테 라이니거, <백설공주와 붉은장미>
로테 라이니거, <베들레헴의 별>
로테 라이니거, <베들레헴의 별>
로테 라이니거, <아름다운 헬렌>
로테 라이니거, <아름다운 헬렌>
로테 라이니거, <아흐메드 왕자의 모험>
로테 라이니거, <아흐메드 왕자의 모험>
로테 라이니거, <파파게노>
로테 라이니거, <파파게노>
렌 라이, <로봇의 탄생>
렌 라이, <로봇의 탄생>
렌 라이, <무지개 춤>
렌 라이, <무지개 춤>
렌 라이, <실험 애니메이션 (땅콩장수)>
렌 라이, <실험 애니메이션 (땅콩장수)>
렌 라이, <컬러 박스>
렌 라이, <컬러 박스>
렌 라이, <투살라바>
렌 라이, <투살라바>
카렐 제만, <뮌히하우젠 남작의 모험 1>
카렐 제만, <뮌히하우젠 남작의 모험 1>
카렐 제만, <뮌히하우젠 남작의 모험 2>
카렐 제만, <뮌히하우젠 남작의 모험 2>
카렐 제만, <죽음의 발명품 1>
카렐 제만, <죽음의 발명품 1>
카렐 제만, <죽음의 발명품 2>
카렐 제만, <죽음의 발명품 2>
노먼 매클래런, <블랭키티 블랭크>
노먼 매클래런, <블랭키티 블랭크>
노먼 매클래런, <싱크로미>
노먼 매클래런, <싱크로미>
노먼 매클래런, <의자 이야기>
노먼 매클래런, <의자 이야기>
노먼 매클래런, <이웃>
노먼 매클래런, <이웃>
노먼 매클래런, <파드되>
노먼 매클래런, <파드되>
오스카 피싱거, <모션 페인팅 1번>, © Center for Visual Music
오스카 피싱거, <모션 페인팅 1번>, © Center for Visual Music
오스카 피싱거, <알레그레토>, © Center for Visual Music
오스카 피싱거, <알레그레토>, © Center for Visual Music
오스카 피싱거, <연구 8번>, © Center for Visual Music
오스카 피싱거, <연구 8번>, © Center for Visual Music
오스카 피싱거, <원형>, © Center for Visual Music
오스카 피싱거, <원형>, © Center for Visual Music

1926년 9월 23일, 베를린에서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 아흐메드 왕자의 모험이 상영되던 밤을 상상해보자. 정지된 회화와 조각에 익숙하고, 영화에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시대에, 그림자 인형으로 만든 아흐메드 왕자가 말을 타고 하늘을 날아오르고, 마법사가 마술을 부리는 장면이 눈앞에 펼쳐진다면 어떤 기분이었을까. 1초에 24장의 프레임이 필요하므로, 67분 길이인 이 작품에는 25만 여장의 사진이 필요하다. 실제로 로테 라이니거는 1923년부터 1926년까지 3년간 실루엣 인형을 제작하고 움직이면서 25만 여장의 사진을 찍고 편집하여 이 작품을 완성했다. 고생스러웠을 여정이지만, 라이니거는 "새로운 영화를 만들 때마다, 우리는 새로운 것을 발견해냈다… 전체가 개척되지 않은 영역이었고,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즐거움을 누렸다"라고 회고했다.


MMCA필름앤비디오 «움직임을 만드는 움직임: 미지의 세계»는 로테 라이니거의 회고에서처럼 ‘미지의 세계를 탐험’했던 다섯 작가의 대표작 55편을 10개의 프로그램으로 상영한다. 로테 라이니거가 1950년대에 제작한 컬러 필름 베들레헴의 별아름다운 헬렌은 실루엣 애니메이션으로 작업을 시작한 그가 섬세하고 풍부한 표현을 위해 새로운 실험을 계속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렌 라이는 첫 작품 투살라바>부터 유작 탈 팔로우까지 변화무쌍한 예술적 스펙트럼을 펼쳐왔다. 오스카 피싱거의 작품은 밀랍 실험부터 알레그레토, 모션 페인팅 1번등 '초기 필름'와 '컬러 필름'으로 나뉘어 두 개의 프로그램으로 상영된다. 카렐 제만의 장편영화 죽음의 발명품뮌히하우젠 남작의 모험은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상영된다. 노먼 매클래런은 초기 단편부터 파드되, 싱크로미> 등 후기작품까지 소개되며, 특히 한국전쟁과 분단 상황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이웃이 상영된다.


이들은 1, 2차 세계대전과 경제대공황 등 사회적으로 불안한 시기에 활동했고, 기회와 가능성을 찾아 낯선 도시와 국가, 대륙으로 이동했다. 삶 그 자체가 탐험이었던 이들은 예술의 영역에서도 '미지의 세계'를 적극적으로 개척하였다. 기존에 없던 영화를 새롭게 탐구한 기법과 장치로 만들었고, 그 결과 찬란한 색채와 소리의 세계를 열고, 인물과 사물이 경쾌하게 살아 움직이는 동화 속 판타지의 세계를 창조해냈다. 작업 과정도, 탐구 과정도 어느 것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번 상영 프로그램을 통해 다섯 예술가와 함께 고민과 탐구, 발견과 환희 등 새로운 세계로의 여정을 함께 걸어보자.

  • 작가
    로테 라이니거, 렌 라이, 오스카 피싱거, 카렐 제만, 노먼 매클래런
  • 작품수
    55편